부모 부양, 본인 노후, 자식 교육 책임져야하는
삼단콤보 어택의 60년대생
정년 퇴직 이후에도 여전히 구직하거나
국민연금으로 쪼개사는 경우가 많다고 함
60대 엄마들 일터로 나간다...“남편은 은퇴, 자녀는 취업 포기”
가정에서 가사나 육아하는 대신 일터에 나선 60대 여성 노년층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15일 국회 재정위원회 소속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취업자 수 증감을 분석한 결과, 올 1~8월 중 취업자 증가(전년 동기 대비)는 ‘60세 이상’과 ‘여성’, ‘숙박·음식·보건·사회복지’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 별로는 60세 이상 인구가 29만8000명~54만7000명 증가해 약 97~141%의 기여율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이 기간 전체 취업자 수는 월별로 21만1000명~46만900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통계적 양상에 대해 홍 의원은 “은퇴한 남편과 취업을 포기한 자녀를 대신해서 엄마들이 일터로 내몰리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60대 여성 취업자 수가 육아·가사를 맡은 이들보다 171만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 60대(60~69세) 여성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 늘어난 191만7000명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미취학 아동을 돌보는 등 ‘황혼 육아’를 하고 있는 60대 여성은 3만3000명, 가사를 한 60대 여성은 167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일터에 나선 60대 노년층이 집안에서 가사를 하지 않고 수입을 목적으로 일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는 의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육아를 한 60대 여성은 3000명 늘었지만 가사를 한 60대 여성은 1만7000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반면 청년(15~29세)의 취업자 증가는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조사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연령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7만명 가까이 늘었지만 청년 취업자는 1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8월 기준 393만1000명으로 10만3000명 줄었다.
구직을 포기한 청년도 많았다. 같은 조사에서 경제활동에 참가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고 응답한 청년은 4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3000명 늘어 두 달 연속 4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청년층의 ‘쉬었음’ 응답자 수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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