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러분.. ! (?)
막생은 처음 써보는데 넘 떨린다 ㅜㅜㅋㅋㅋ 문제 있으면 바로 알려줘 :)
난 이번년도 9월부터 처음 유기견 봉사를 시작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좋은 경험이라서 공유하려고 글 쓰게 됐어 !
1. 내가 간 유기견 보호소
: 내가 간 곳은 남양주 마석에 있는, 60대 정도의 여자 소장님 혼자서 사설로 운영하시는
마석 유기견묘 보호소 야!
*사설 유기견 보호소는 안락사 없이, 아이들을 끝까지 함께 데리고 있어 :)
원래 야외 보호소로 운영되던 곳인데, 최근 철거명령을 당하면서 소장님이 3억 정도의 빚을 지면서ㅜㅜ 근처 3층 가정집으로 이사한 곳이었어 !
100-150마리의 강아지들과 (대형견 비율이 꽤 많아) 10마리 정도의 고양이들이 있어. (고양이들 다 개냥이야.. 다 .. 넘귀여워 😭)
봉사자들이 주말에는 많이 오지만, 평일에는 봉사자가 많이 없어서 소장님 혼자 관리를 감당하시느라 최근에 쓰러지기도 하셨다고 하더라,, ㅜㅜ 사람들의 손길과 관심이 정말 필요한 곳이야.
나는 이 보호소 말고 다른 지역 보호소도 봉사 다녀와봤는데, 이 마석 유기견묘 보호소는 꽤 열악한 편이였어 .. ㅜㅜ
작은 아이들이 모여있는 큰 방도 있긴 한데, 보통 대형견들은 정말 좁은 방(성인 두명이 들어가면 꽉차는) 칸마다 1-2마리씩 들어가있어. 정신이상증세로 한자리를 빙빙 도는 친구도 있었고.. 너무 안타깝지..
하지만 안락사 없는 사설보호소이기 때문에 누군가 입양을 하거나 임시보호해주지 않는 이상, 아이들은 계속 이렇게 좁고 열악하게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
좁은 곳에 여러마리가 살기 때문에, 대소변을 계속 치우고 치워도 넘쳐나고.. 냄새도 심해. (지금은 겨울이라 여름보다는 괜찮음) 하지만 아이들은 정말정말 예뻐... 처음에 보호소에 도착했을 땐 짖어서 약간 겁을 먹었었는데, 다들 겁쟁이라 무서워서 + 반가워서 짖은 거였어.. ㅜㅜㅜ
+ 추가)
주소를 공개하면 강아지를 유기하고 가는 나쁜 사람들이 있어서, 봉사 신청을 하면 채팅 등으로 주소를 알려주시는 시스템이야!
+ 추가)
본인 지역에 있는 유기견 보호소 찾는 법
: 네이버카페나 다음카페에 "지역명 + 유기견 보호소" 이런 식으로 검색하면 많이 나올거야!
보호소들이 카페를 많이 운영하더라고!
2. 봉사활동 주요 내용, 준비사항
- 봉사 주요 내용
: 견사 청소(아이들이 배변활동 한 것 치워주기, 배변패드 교체해주기), 배변패드랑 이불 빨래하기, 밥/물 교체해주기, 아이들 예뻐해주기 :)
24시간을 실내에 갇혀서 사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사람이 오면 너무너무 좋아해.. 청소해주면서 만져주고 예뻐해주면 아이들 정서에 좋은 영향을 줄거야 :) (*만져주는 걸 무서워하는 아이들은 만지지 말기!)
- 준비사항
: 방진복(인터넷에서 싸게 팔아!) or 더러워져도 되는 옷, 장갑(라텍스장갑, 목장갑, 고무장갑 등), 마스크(필수)
(+장화는 보호소에 비치되어 있긴 한데, 여러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신는 거라 위생에 예민한 사람들은 본인 신발 챙겨가도 돼!)
+ 멀어서 못 가지만 함께하고 싶다!
봉사 말고도, 후원으로도 함께 할 수 있어 :) 지금 겨울이 다가와서 난방기구 후원도 특히 필요한 상황이야 ! ㅜㅜ 물품 후원이 어려우면 직접 계좌로 후원해도 괜찮아! 카페에 들어가면 상단에 후원계좌 나와있어 :) 아주 작은 금액이라도 모이면 큰 도움이 되니 금액에 대해서는 부담가지지 않아도 돼 😎👍
+ 강아지 키워본 적 없는데 or 봉사활동 해본 적 없는데 괜찮을까?
나도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워본 적 없어! 그저 동물에 대한 애정 하나로 무작정 갔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그러니 다들 겁먹지 않아도 될 것 같아 ㅎㅎ 처음 가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1. 대형견들이 짖는 게 무서울 수도 있어 2. 배변 치울 때 비위가 약하면 약간 힘들 수 있어
그치만!! 대형견들 짖는 거는 반가워서 + 겁먹어서 짖는거야..! 공격하려고 짖는 애들은 없어. (입질 있는 소수의 아이들은 방문 앞에 주의하라고 붙어있을 거야.) 막상 문 열고 들어가면 너무 착하고 순해 ㅜㅜ
그리고!! 나도 비위 정말 약한 편이라 처음엔 약간 힘들었는데 금방 적응되더라 ㅎㅎ 강아지 키워본 사람이면 더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거고!
3. 개인적인 봉사 후기
: 봉사 다녀오면서 원래도 강아지를 좋아했던 마음이 몇배는 커졌고, 내가 이 작은 생명들을 위해 뭐라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미안하면서 뿌듯했어 ㅎㅎ 인간의 욕심으로 태어나고 버려지는 아이들이 대부분이겠지.. 라는 생각에 눈물이 나기도 하더라. 하지만 그렇게 버려졌어도 아이들은 사람을 너무너무너무 좋아해. 그게 참.. 마음 아프면서도 고마웠어.
고마워 아직도 사람을 좋아해줘서.. ㅜㅜ
특히 나는 대형견과 지내본 경험이 없어서, 대형견을 약간 무서워했었는데..! 사실 작은 아이들보다도 더 겁 많고 착하고 귀여운 친구들이란 걸 온몸으로 느끼고 왔어 ㅜㅜ
사랑 주러 갔다가, 사랑받고 돌아오는 경험 이었어.
대학생이라 지금 시험기간인데 아이들 보러 가고 싶어서 미치겠어 ,,,;; ㅋㅋㅋ
4. 봉사나 후원하는 방법!
마음 있는 두팔들 있으면 한번 봉사 혹은 후원해보면 어떨까..?!
'마석유기견묘보호소' 라고 검색하면 네이버카페 나오는데, 거기서 아이들 소식도 보고, 후원도 할 수 있고, 개인 봉사 신청할 수 있어!
장기봉사 아니어도 돼!!! 딱! 한번의 손길이라도 너무 환영하실 거야 ㅎㅎ
관심 있는 두팔들 카페 구경 한번 해줘 :)
그럼 마무리는... 너무 예쁜 우리 마석보호소 아이들 사진으로..!
문제시... 어떡하지
너무너무 예쁜 백구 3인방 중 한 아이 ㅜ
웃는 거 너무 예쁘지 ..
내가 너무너무 애정하는.. 마석유기견보호소 마스코트 미남이 💖
(이 친구는 원래 떠돌이 개인데,
소장님이 아침에 보호소에 오니까 문앞에 앉아있었대.
자기 발로 보호소에 들어와서 산다더라 ㅎ)
+ 미남이가 최근에 바베시아 감염증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었는데,
마석 보호소 봉사자들의 후원과 관심, 봉사로 치료받고 기적적으로 살아났어.. ㅜㅜ
인류애 충전..
얘네들은 소장님이 남매(??) 라고 하셨었는데, 진짜 남매는 아니겠지..? 너무 다르게 생겨서 ㅎ.. 그래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남매처럼 서로 의지하고 사는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들 ㅜ
뒤에는 엄마고, 앞에는 남매(??)..
사진으로도 느껴지는 발랄함..
아직 사람 좋아해줘서 고마워 :) ㅜㅜ
고양이들 중 반 이상은 개냥이들이야!.. 개체수가 적어서 강아지들보다는 좋은 환경에서 호화롭게 사는중 ㅎㅎ
고영들 사랑해..
혼자 가도 괜찮을거야 ㅎㅎ 그리고 베테랑이신 몇 분 빼고는 다 뚝딱거리니까 괜찮아!! 나도 처음엔 뚝딱이 그 자체얐어 ㅋㅋㅋ 2-3번 가보니까 그래도 좀 적응되더라 ㅎㅎ
남양주면 별로 안 먼데 ㅠㅠ 가고 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
멀지 않다니 넘 좋다!! 한번 가보면 정말 좋은 경험일거야 ㅎㅎ 🥰
이 글 읽고 우리지역 보호센터 들어가보니까 견사 홍역 전염상태로 한동안 봉사 불가능이네ㅠㅠ 고양이는 내가 무서워해서 제재 풀리면 가봐야겠다 이런글 올려줘서 진짜 고마워!!
헉 홍역 ㅜㅜ 애들 빨리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 읽어줘서 고마워 !! 🥰 제재 풀리면 꼭 한번 가봐 ㅎㅎ 좋은 경험일거야!!
고마워 진짜 취뽀하자마자 가야지!!!
읽어줘서 고마워 ~~🥰
고무장갑이랑 장화는 꼭 챙겨가는게 좋아! 견사청소하다보면 장갑이 오줌이나 배변으로 젖는경우가 많아서
맞아! 목장갑보다도 고무장갑이나 라텍스 등등 방수되는 장갑이 좋은 것 같아 ㅎㅎ 마석보호소에 장화는 비치되어있긴 한데 사이즈 없거나 할 수도 있어서 따로 가져와도 돼!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읽어줘서 고마워!! 수험생활 화이팅 ~!!🥰
아이구 애기들 ㅜㅜㅜㅜ 강아지 고양이 날리는 털에 재채기 쩔게 하는게 마스크 쓰고 하면 좀 나으려나?ㅠㅠ
알러지 심한 편이면 조금 힘들지 않을까!! ㅠㅠ 내 친구는 알러지 조금 있는 편인데 마스크쓰니까 괜찮긴 했어..!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유기견 봉사자구나!! 멋져 존경한닷 ㅎㅎ 읽어줘서 고마워 ㅜㅜ🥰🥰
헉 우리집이랑 별로 안멀다!!!! 꼭 가봐야지 좋은글 고마워!!!!
멀지 않다니 넘 좋다 ㅎㅎ 읽어줘서 고마워~!!🥰
돈이 없는데 ,, 빈손으로 가도 괜찮을까ㅜㅜㅜㅜ
돈이 없다는 게 후원을 못한다는 뜻이야 아님 준비물을 못 챙겨갈 것 같단 뜻이야..?! 전자면 진짜 전혀 신경 안써도돼!! 후원 무조건 해야되고 그런거 절대 아니야 봉사만 하는 사람들이 제일 많아~! 진짜 절대절대 후원에 대해 부담 안가져도 돼!! 아이들을 향한 애정 하나면 너무 충분하고 차고 넘치지 🥰
그리고 후자면 고무장갑 몇개랑 장화정도는 보호소에 구비되어있으니 빈손으로 가도 괜찮을 것 같아 ㅎㅎ
내가 잘 이해했는지 모르겠네..! 궁금한 거 있으면 더 물어봐줘 :)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건물 앞에 주차 가능하긴 해!! 근데 자리가 협소해서 주차 난이도가 약간 높아보였어...
그리고 거기가 역이랑 꽤 떨어져있는 편이라 뚜벅이로는 힘들거야 ㅜㅜ 차 있으면 무조건 차타고 가는거 추천!!!
나 이 글 읽고 여기 봉사신청했어!!! 원래 가려던 곳이 봉사 마감이라 다른 곳 찾고있었는데 딱 이 글을 봤어! 마침 엄청 멀지않은 곳이더라구ㅎㅎ 고마워!!!
헐 넘 좋다 ㅎㅎ!! 여기가 마석역에서 좀 떨어진 편이라 가는 길이 좀 힘들 수도 있지만 ㅜㅜ 좋은 경험일거야 ㅎㅎ 읽어주고 관심가져줘서 정말 고마워 ㅠㅠ!!'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1.04 18:2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1.04 21:1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1.18 17:2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1.18 17:3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1.18 17:3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1.03 08:5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1.03 12:2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1.29 21:1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1.29 21:1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1.29 21:1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1.29 22:0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1.30 00:20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2.17 16:1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4.12 15:22
와 유기견 검색하다 아주 늦게 이 글을 봤는데, 마석 보호소를 여기서 보게될 줄 몰랐어ㅠㅠㅠ 사설 보호소고, 워낙 외진 곳에 있는데다가 민원도 많이 들어와 위치를 숨겨서 동네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많은 곳인데... 이렇게 보게 되니까 너무 반갑다ㅠㅜ 전혀 안 닮은 남매 두 마리는 갈색 애기가 라이언, 흰색 애기가 포근이로 진짜 찐 남매야!! ㅋㅋㅋㅋ너무 귀여워 진짜...나도 코로나 때문에 봉사 못 간지 좀 됐는데 글 보고나니 조만간 한 번 또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글 고마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