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젊은 투수들을 1군에서 키울까요?

우리팀의 오랜 숙원인 국내선발찾기. 무슨 라이언 일병 구하기도 아닌고 참 어렵습니다. 솔직히 얻어걸린 픽이였던 류현진이 신인왕을 시작으로 MLB진출 전까지 팀의 유일한 버팀목이자 알파와 오메가였죠. 류-패-패-패-패 시절의 눈물젖은 투구가 떠오릅니다. 류현진 이후 2015시즌 안영명이 10승을 기록한 후 우리팀은 국내선발 10승이 없습니다. 같은 해 권혁이 순수불펜 9승을 거둔 것이 승수 2위의 기록일정도로 선발 마운드는 소위 폭망이였습니다. 그렇기때문에 하루 빨리 국내선발을 찾는 것이 우리팀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강력한 불펜야구도 적어도 용병 2명에 국내선발 1명의 3선발 시스템이 받쳐줘야 더욱 위력을 발휘할테니까요. 왜 유독 젊은 선수들만 1군에서 선발기회를 받을까?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1. 베테랑들의 선발 실패 FA로 영입된 송은범,배영수 안영명,윤규진,송창식,장민재,이태양 이들의 공통점은 선발로 뛴 적이 있으며 한시즌 혹은 반시즌을 매우 잘 던졌지만 팀의 사정 혹은 혹사에 의한 부상등의 이유로 선발에 안착하지 못한 선수들입니다. 안영명은 2015시즌 10승 이태양은 2014시즌 7승 윤규진,송창식,장민재는 팀에 필요해 의해 선발로 꽤나 많이 등판했습니다. 그리고 장민재를 제외하고는 혹사에 의한 부상으로 다 수술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선발로 많은 기회를 받으며 테스트를 거친 선수들이며 그 결과 현재 가장 어울리는 보직에 있습니다. 즉 우리 팀의 베테랑들은 현재 선발로 뛰기엔 부족합니다. 2. 불펜야구로의 전환 현재 우리팀의 컬러는 강력한 불펜을 중심으로 한 야구입니다. 위에 1번 내용에 연결되어 생각하면 불펜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송은범,이태양을 빼면 불펜의 힘이 빠집니다. 3. 2군을 씹어 먹어도 1군오면 안 통한다. 보통 2군에서 잘하는 선수를 1군에 올려 기회를 줍니다. 그리고 1군에서 부진하면 2군에 내려 점검하고 다시 만들어 콜업하죠. 2군에서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항상 강조하는 말. '얼마나 자기 플레이를 제대로 하는지가 중요하다' 즉 자기 투구, 자기 스윙, 자기 수비, 자기 주루 등 본인의 플레이를 얼마만큼 하느냐를 봅니다. 2군에서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1군에 오면 죽쓰는 경우가 태반이니까요. 2군에서 퍼팩트게임을 기록하고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투수들이 1군에서 얼마나 살아남았는지 보면 답이 나오죠. 은퇴한 우리팀 외야수 송주호 선수도 2군에선 4할 치는 타자였습니다. 2군 성적이 1군에서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수준차이가 심하게 나니까요. 그래서 1군에서 1타자라도 마운드에 올라 상대하게 하며 경험을 쌓게 만들고 난타를 당하더라도 자기 투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가르치며 키워냅니다. 1군 경험은 그만큼이나 중요하죠. 4. 계속되는 FA영입 실패와 육성실패 개인적으로 이게 가장 큰 이유라고 보는데 우리팀은 2군에 대한 투자가 가장 소극적이였고 선수수급도 제일 적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항상 신인을 키워내기 어려웠죠. (그 와중에 2006년 코시 준우승이라니 대단) 타자에 비해 투수가 훨씬 키워내기 어렵고 그 투수 중에 선발 키우기가 제일 어렵죠. 그 어려운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면 경우의 수(신인,육성선수)가 많아야 하는데 우리는 그게 부족했습니다. 김성근 전 감독 시절 FA영입은 2년 간 혹사시킨 권혁 빼고는 실패했고 보상선수와 즉시전력감을 구하기 위한 트레이드로 키워볼만한 투수 유망주도 많이 빠졌습니다. 그리고 혹사에 의해 김민우 등이 부상이 너무나 안타깝죠. 우리는 선발을 키우기 위한 재료가 너무 부족합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신인들을 1군에서 계속 선발로 내보내며 키워야 한다고 봅니다. 업무보며 틈틈히 썼더니 뒤죽박죽 이네요;; 하루빨리 이글스의 선발투수 구하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좋겠습니다. 최강한화 화이팅!<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AH/d38ab2c191580a0e8d19ad4cb02cf7c545788781' class="txc-ima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