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최동원 투수의 부음을 듣곤 넘 슬프고 먹먹하여 하루 종일 일도 손에 안잡힌다..지난 7월 22일 마지막으로 경남고 야구복을 입곤 나타난 그의 모습을 보고 .. 아니 우리 시대의 그 불멸의 전설이였던 최동원이가 어떻게 저런 야윈 모습으로 나타났나 싶어 충격을 받았는데..
그때 비쩍 마르고 배엔 복수가 잔뜩 차올라 누가 봐도 말기암 환자인걸 알겠는데도 본인은 극구 부인하며 곧 다시 돌아온다고 오히려 우리를 위로했는데.. 슬프고 또 슬프다!
우리들의 젊은 날 우리랑 같은 58년에 태어나 끈질긴 노력과 탁월한 실력으로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로 남아있는 최동원!
실지로 얼굴을 본적은 없지만 80년대 주말마다 TV로 프로 야구를 보는 나를
열광케 해줬고 외로움을 달래줬던 듬직했던 배짱의 경상도 부산 사나이..
꼭 우리 곁에 있는 77드림 친구같아 오늘 이 카페에 혹시나 최동원에 관한 글이 실렸나 싶어 여러번 기웃거리다..나라도 먼저 그를 기리고싶어 글을 올려본다.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53살의 아직은 이른 나이에 떠나간 우리들의
영웅 최동원.. 그가 남긴 멋진 명승부들 특히 84년 한국시리즈에서 무려 4승이나 낚아채 우승을 거머쥐었던 놀라운 무쇠팔의 사나이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 부디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한시대를 같이 태어났기에 마음이 정말 짠하다...
정말 붚꽃처럼 살다가 갑자기 이슬처럼 사라지는 느낌이다...
아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했다지 아들아 건강해라...
진정 그는 우리시대의 영웅이었지....
아품과 괴로움 이제는 다 잊으시고 편히 쉬시길.....
최동원이 있어 우리 58년생들은 더욱 신명나게 살았던것 같은데..
끝까지 함께 동시대를 살며 우리에게 멋진 모습 보여줬으면 했는데..
있을땐 몰랐는데 떠난 빈자리가 너무나 아쉽구나..
너무 뛰어났기에 고등학생때부터 혹사당하다보니 선수로써의 생명도 짧았고 영광만큼 아픔도 컸던것같애..
한국시리즈에서 물론 본인이 원해서 이룬 업적이지만 쉼없이 4번 등판 그것도 완투..이건 정말 있을수 없는일이자나..
성격도 곧아 선수협결성 문제로 밑보여 롯데에서 방출당하고 그후론 야인처럼 떠돌고..
사는게 너무나 안타깝고 허망하다..마지막까지 '던지고싶다'고 했다는데..
박현욱 소설 <새는>(몇년전 읽은책)에 보면 최동원 얘기가 많이 인용돼 나온다.바로 내 마음 같았던..(이 책도 강추..특기 성장기에 있는 애들에게)....최동원 사망 소식에 나도 멍하니 잠시 초점 잃은 눈을 하게 되드라...
최동원이 좋은 이유는, 자존심이 강하고 짱짱해서..뭐랄까...그런 매력이 있는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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