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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부는 가장 늦게 들어간 5국에서 결정났다. 왼쪽이 승자 박정환 선수. |
월드 메르디앙 장수영 감독은 "전기리그를 2위로 마무리지어 기쁘다. 무엇보다 박승화, 유창혁 선수의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든든해졌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후기리그 첫판이 1위 제일화재와 예정되어 있어 좋은 분위기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상훈 선수를 장고에 세번이나 내보낸 이유에 대해 장수영 감독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한 선수를 빼긴 해야 하는데, 배준희 선수를 빼다보니 한상훈 선수를 또 장고에 넣게 됐다."고 밝힌 다음, "이제는 한상훈 선수도 속기보다 장고가 더 편하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귀띔해주었다.
이번 3경기는 다섯판 모두 지명이 같은 선수들끼리 절묘하게 붙었다. 올해는 물론, 2007한국바둑리그에서도 한번도 나오지 않은 확률적으로 희박한 일이 벌어진 셈이다. 보통 1지명 선수가 지면 팀도 지기가 일쑤인데, 이번 경우엔 상대팀 1지명에게 진 덕분(?)에 출혈이 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판만 내주고 남은 네판을 쓸어담고 크게 상대를 제압했다.
주말경기는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이자 네번째 지방투어로 광주 신양파크호텔 그랜드볼룸에서 13일 오후1시부터 시작한다. 홈팀 광주 Kixx가 대구 영남일보를 초청해 벌이는 광주투어는 현장에서 유창혁 9단의 명쾌한 해설로 감상할 수 있다. 두팀 모두 2승4패로 저조한 상황이라 중위권 진입을 위해 꼭 이겨야 하는 중요한 라운드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는 페이스페인팅을 비롯해 지난투어부터 신설된 대형알까기, 그리고 프로와 수담을 즐길 수 있는 지도다면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바둑팬들의 한나절을 책임진다. (자세한 일정은 아래 표 참조)
말말말
봐, 기보대로 두고 있다니까!
울산 디아채 백홍석 선수가 5국을 지켜보다가 예상대로 계속 두자 던진 한마디. 그러자 옆에 있던 제일화재 홍민표 선수는 "내가 기보를 잘 안나보니까 모르나"며 너스레를 떨기도.
최원용 선수가 차비가 없다고 했어요.
바둑TV에서 해설을 하던 양재호 9단이 지난해 같은 팀이었던 최원용 선수가 우연히 지하철에서 만났을 때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해준 얘기.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검토실은 일제히 웃음보가 터졌다.
그 사진은 올리지 말아주세요!
울산 디아채 백홍석 선수가 장고바둑을 준비하는 강동윤 선수에게 맛사지를 해 주고 있는 모습을 기자가 카메라에 담자. 사진 올리면 '백홍석이 강동윤을 구타한다'는 악플이 올릴 거라며 하소연까지 했다. 더는 거절할 수 없어 사진은 올리지 않기로 결정.
이 팀도 우리처럼 팥빙수 돌리네.
지난번 티브로드가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최명훈 선수가 검토실로 들어오면서 한말. 티브로드도 한게임과 경기를 벌일 때 공교롭게도 1국을 이긴 다음 팥빙수를 돌렸다. 승패와 관계없이 미리 예약한 것이지만, 우연치고는 절묘한 일이었다.(10일)
갑자기 약한 모습을 보이네요.
우중앙에서 흑 대마를 공격하던 울산 디아채 박정환 선수가 돌연 타협으로 돌아서자, 바둑TV 양재호 9단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투로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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