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심학산(尋鶴山)~~~~~~~
비 오는 것을 걱정한 것이 싹개인 월요일 이다. 우린 경기도 파주에 있는 심학산을 가기위해
경의선을 타고 금촌역에서 내렸다. 심학산은 194메터에 나지막한 산이다. 약천사 주차장에서
정상 까지는 760메타이고 78번을 타고 내려서 정상 까지는 제법 등산하는 길이다.
이 삼학산 정상에 오르면 사믓 다르다고 했다. 북한산 인수봉에 견줘도 뒤지지 않을 전망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강과 입진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드는 서쪽 풍광은 비길 만한 상대가 없다. 해넘이와
해맞이가 가능한 삼학산이고 한강과 임진강의 합수머리 뒷편으로 보이는 땅이 개성이다. 이래서
우리는 오늘 이 산을 찾았다.
산을 오른다. 겨울철이라 앙상한 나무들 뿐이다. 관악산과 같이 폼잡는 바위덩이는 없으나 아기자기한
이 산은 봄이면 진달래 나라가 될 산이다. 막힘 없는 확트임을 보러오는 것이다. 겨울엔 북한산 위로 솟는해.
바다나 산 정상의 일출은 볼만 하지만 아파트 숯사이로 드리우는 붉은 햇살이 인상적이었다. 이곳은
일출보다 일몰을 .낙조를 감상해야 할 곳으로 제격이다.
개성에서 오는 구름이 공장 북녀 같다. 구름이 흐르듯 가슴에도 흐르느 것 같다. 자유로아 꿈응 꾸듯 환한 미소
높고 푸른 하늘을 돌아서 오는듯 모르게 찾아오는 북녀! 에타게 기다리는 황홀한 마음의 북녀! 흘러오는 구름이
변하여 북녀가 김돼지 손자가 됐다.
우린 정상에서 바라본다. 푸른산은 멀고 파란 하늘은 아득하다. 하늘소리 바람소리 은은하다. 임진강의 그리움이 있는곳
같은 곳에 바람만 떠나간다. 우린 황혼 빛으로 물들어 있는 우리를 보지만 확트인 이곳에선 헛되지 않게 정성을 다해
서로 동지애를 위하여 우린 행복감을 나누웠다.
또 이산 위로 구름 한 점이 흐른다. 고운 노래의 멜로디 처럼 하늘 저멀리 흘허간다. 겨울 숲이라기엔 좀 그렇고 넓은
벌판에 웃뚝선 심학산에 겨울 바람이 나무와 덩굴 사이로 지나간다. 겨울 햇빛이 비춰주니 기쁨이 감돈다. 잎이떵어진
도토리나무 둥치에 여름에 무성하던 덩쿨이 보기좋게 감겼고 조춘(早春)의 고마운 바람이 분다.
오후가 되니 이젠 봄기운이다. 둔한 등산복을 벅어 버리고 싶다.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우리 주름잡인 얼굴이 따스한
햇빛속에 미소를 띠고 하늘을 바라다보니 곳 날아갈 것만 같다. 이제 봄이 곧 오면 우린 젊음이 다시온 것 같은 마음일 것이다.
들역을 본다. 농부 몇이 어제온 비젖은 땅에 미래의 수학을 한줌 가득 뿌리는 모습을 흐믓한 모습으로 바라본다. 그들은 밭 이랑을 오가며 그들이 계절의 소중함을 얼마나 믿고 있는지 우리는 알것 같았다. 씨뿌리는 찬란한 모습이었다.
이젠 내려갈 시간이다. "된장은 예술" 이라는 집에들어가 된장백반을 시켰다.그 예술 점심은 20여가지 정결하고 감칠맛나며 어머니가
그리워지게 하는 반찬에 쇠고기 두부 버섯이 들어간 된장 찌개도 예술이다 우린 송강의 장진주사ㅡ권주가를 읉으며 술잔을 높히 들렀다
신도림에 도착을 하니 오후 4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