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회 정기답사
영덕 블루로드와 어촌마을 (경북 영덕)
2014년 4월 22일(화)-23일(수)
영덕 블루로드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688km의 해파랑길의 일부로,
영덕 대게공원을 출발하여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도보여행을 위해 조성된 약 64.6km의 해안길이다.
푸른 동해의 풍광과 풍력발전단지, 대게원조마을, 축산항, 괴시리마을 등
다양한 볼거리를 지나고풍부한 먹을거리가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주는 길이다.
신재생에너지전시관을 둘러보며 환경의 중요성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느끼게 하는 친환경적인 생태여행도 경험을 할 수 있다.
강구항부터 축산항까지 강축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힐 정도로 운치있다.
]그 길에서 가장 먼저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이
대게발이 등대를 감싸고 있는 창포말 등대다.
등대전망대에 서면 끝이 보이지 않는 수평선과
기암괴석이 만들어낸 해안선은 가슴을 확 트이게 해준다.
야생화로 꾸며진 산책로, 파란 바다를 마음껏 음미할 수 있는
쉼터, 세련된 물고기 조각 등이 조성되어 가족들이 손을 잡고 거닐만한 공원이다.
야간에는 오색조명이 등대를 비추며 터널형 조명까지
불을 밝히고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그만이다.
윤선도 시비가 서 있으며 달맞이 야간산행코스로 유명하다.
이와 함께 연중 30만 명이 찾는 인기있는 트레킹 코스인 블루로드는
바다를 끼고 걷는 해안길로 가슴까지 탁 트이는 풍광을 자랑한다.
코스가 너무 길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B코스 중에
가장 엑기스격인 석리어촌마을에서 축산항까지 6.7km 해안길을 골라 걸어볼 만하다.
영덕 지품면 복사꽃마을
가는 길의 복사꽃마을의 복사꽃은 많이 지고
이 정도가 남아있어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복사꽃 아래 노란 민들래가 더욱 눈길을 끌었다.
요즈음 동해안에는 미역채취가 한창이었다.
한 해녀가 채취한 미역이 너무 많아 두남자가 끌어올리는 모습
미역 말리는 모습
창포말등대
해맞이캠핑장 캡슐하우스
풍력발전단지 안에 자리한 해맞이캠핑장은 바다와 맞닿아 있다.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끝에서 최고의 바다 풍경을 선사한다.
이곳은 바다뿐만 아니라 하늘도 가깝다.
야트막한 산자락들이 이어진 능선에는 하늘을 가리는 장애물이 하나도 없다.
덕분에 돔 영상실에 온 듯 머리 위로 쏟아지는 무수한 별의 세례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은 바람마저 풍경이 된다.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선 자리인 만큼 바람이 많다.
가슴속까지 뻥 뚫어주는 바람이 불고 또 분다.
물결치는 산자락 따라 거대한 바람개비들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풍력발전기가 돌 때마다 쉐엑쉐엑 바람소리가 인다.
영덕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이곳 풍력발전단지는
1997년 큰 산불이 나서 민둥산이 되어버렸던 곳이다.
나무조차 남지 않은 산을 가꾸어 야생화를 심고,
해안산책로를 만들어 해맞이공원을 탄생시켰다.
더 나아가 풍력발전단지를 세우고 이국적인 풍경이 더해지면서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명소로 부활한 것이다.
해맞이캠핑장의 가장 큰 매력은 일출과 일몰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눈높이에 너울대는 산자락들 위로 바람개비들이 돌아가고,
그 너머로 서서히 해가 지는 풍경은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귀한 풍경이다.
노을 앞에서는 거대한 풍력발전기도 어린아이들 바람개비처럼 작아지고,
복잡한 마음들도 어린아이 마음처럼 순수해진다.
풍력발전단지에는 볼거리도 많다.
높이 120m, 지름 82m의 날개가 돌아가는 커다란 풍차 아래에 서면 자연의 힘이 절로 느껴진다.
풍력발전단지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작은 바람개비들로 꾸며진 산책로가 나 있다.
전망대 아래에는 태양, 물, 바람, 열을 이용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신재생에너지전시관이 있다.
풍력발전단지 입구에 있는 해맞이공원은 대게의 집게다리 모양을 한
창포말등대와 동해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영덕의 명소 중 하나다.
캡슐하우스의 내부입니다.
있을것은 모두 구비되어 있습니다
강구항 경매시장
영덕 최대의 항구이자 영덕대게의 집산지인 강구항은 이른 아침부터 활기가 넘쳐난다.
오전 8시부터 어선들이 실어온 대게로 수협공판장 바닥은
수백 마리의 대게가 크기별로 늘여져 있으며 이때부터 치열한 경매가 시작된다.
대게를 앞에 두고 경매인과 중매인이 벌이는 눈치작전은 긴장감마저 감돌 정도다.
배가 들어오는 순서대로 경매가 이루어지며 물량이 많으면 점심때까지 이어지니
이런 치열한 삶은 모습은 외지인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다.
흔히 크기가 크다고 해서 대게로 불리는 줄 알지만 실은
다리모양이 대나무처럼 곧고 마디가 있어 대게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영덕대게는 다리가 길고 속살이 꽉 차있을 뿐 아니라 맛이 쫄깃해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되었고
그 명성이 점차 확산되어 오늘날 영덕대게로 고유명사화 되었다.
그 유래를 보면 고려 태조가 영해지역을 순시했을 때
주안상에 대게가 오르면서 특산물로 굳어졌다.
특히 영덕의 강구항과 축산항 사이 3마일 연안은 갯벌이 없고
수심 3백~4백m 깊이, 깨끗한 금모래로 이루어져
이곳에서 잡은 대게를 최고로 쳐준다.
박달나무처럼 속이 꽉 차고 맛과 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박달대게는 3~4월에 맛이 가장 좋아 이때 쯤 강구항을 찾으면
차를 댈 공간이 없을 정도로 전국의 미식가들을 한데 불러 모은다.
블루로드 걷는 길
죽도산전망대
죽도는 대나무가 많다고 해서 죽도라 하며
1935년 해발 80미터 정상에 처음 등대가 세워졌는데
그 당시 칠흑같은 망망대해에서 축산으로 들어오는 어선의 안내자로서의
역할을 하며 포항 장기와 울진 중간에서 북극성처럼 빛났다고 한다.
2011년 5월 동해안 푸른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죽도산전망대로 새롭게 정비, 조성됐다.
괴시리마을
고려 말 삼은 중에 한분인 목은 이색 선생의 출생지로
고려 말 선생이 중국에 사신으로 다녀와서,
이 곳 호지촌의 지형이 중국 괴시와 흡사하다 하여 괴시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200여 년 전 전통가옥들이 고스란히 보전되어 있다.
그리고 목은 이색기념관 있어 많은 이들이 찾아오고 있다.
테너 이인범 (최초로 이곡을 부르신 테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