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 시장의 4가지 큰 변화
- 금값 폭등, 온라인 쇼핑, 캐드,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의 등장 -
지난 30년간의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 중 가장 첫 번째를 꼽는다면 단연코 금값의 폭등을 들수 있을 것이다. 30년 동안 무려 8배가량 상승했다. 금값이 폭등하면서 소비 패턴도 바뀌었고, 주얼리 수요도 크게 줄어들었으며, 그만큼 생산 규모도 줄어들었다. 고용이 줄면서 유입 인구도 줄어들어 대학의 주얼리 관련학과와 학원들도 많이 사라졌다.
두 번째를 꼽으라고 하면 온라인 쇼핑의 등장을 들 수 있다. 온라인 쇼핑은 스마트폰의 등장과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더욱 가속화되었다. 온라인 쇼핑은 전통적인 주얼리 로드샵의 퇴조를 가져왔으며, 반면 젊은 층에서의 새로운 창업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또한 온라인의 활성화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정보의 접근을 쉽게 하게 해 판매자들로 하여금 가격 경쟁을 부추기는 부작용도 있었다.
세 번째로는 캐드의 등장을 꼽을 수 있다. 캐드의 등장은 생산 패러다임의 대변화를 가져왔다. 캐드의 발전과 함께 3D프린터의 활성화는 제조 과정을 대폭 단축시켰으며, 특히 캐드는 전통적인 기성 상품의 밀어내기식 판매 방식에서 점차 주문자 생산 방식의 새로운 트렌드로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네 번째로는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의 등장과 최근 벌어지고 있는 천연 다이아몬드의 퇴조현상을 들 수 있다.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의 등장은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금값 폭등만큼이나 단기적으로 가장 큰 파급력을 가져왔다.
그 첫 번째 원인의 단초는 드비어스의 판단력 부재에서 비롯되었다고 봐야한다. 현재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은 전년에 비해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큰 내상을 입었지만 그렇다고 천연 다이아몬드가 이대로 주저앉지는 않을 것이다.
이외에도 지난 30년 동안 많은 변화의 기류가 있었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4가지 큰 변화의 파고를 견디고 극복한 회사만이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 김태수 편집장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