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지 착각
우리는 흔히 두가지 착각에 빠집니다.
첫째는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마음대로 안될 때, 금방 낙심해 버리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십자가에서 자아가 처리되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좋은 일을 하려고 해도 안됩니다,
결심해도 안되고, 노력해도 안됩니다,
그렇다고 낙심할 필요도 없습니다,
십자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지만 십자가를 통하여 예수님이 나의 생명이 되셨으니, 주님이 이루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것은 베드로 생애의 최대 실패와 좌절이었습니다.
베드로 자신으로서는 끝장이다 라고 생각할 만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을 알고도 디베랴 바다로 고기잡이하러 돌아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자기를 다시 쓰실 리 없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세 번이나 부인했던 베드로를 다시 택하여 쓰셨습니다,
죽더라도 주님을 따라 가겠다고 하였던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하리라” 하시면서 그렇게 냉정하셨던 예수님이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한 이후에는 한 번도 그 일로 책망하신 일도 없으셨습니다.
오히려 그 베드로를 위대한 사도로 쓰셨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한 사건을 통하여 베드로에게 두가지를 가르치시려 하신 것입니다,
첫째는 마음의 결심이 아무리 분명해도 자신의 결심, 마음을 의지해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자신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지만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다시 오셔서 모든 것을 할 능력이 되어 주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신신당부하셨습니다.
그러시고는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성령을 기다리라고 엄히 당부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하였지만 성령이 임하여 예수님이 주님이 되셔야 예수님의 증인된 사명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을 목격한 제자들의 마음이 얼마나 흥분되어 있었겠습니까?
이제는 어디든지 가서 누구에게든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지금 예루살렘을 떠나서는 안된다!”
제자들이 베드로의 호언장담하던 실수를 또 되풀이 하려는 것입니다,
또 자신의 힘으로 하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들었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께서 피곤하여 조는 자기에게 그토록 기도하라고 강권하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무슨 뜻입니까?
“마음이 있다고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령의 역사를 힘입지 못하면 아무 것도 못한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직접 제자였으며, 예수님께서 행하신 수많은 기적을 체험하고 물 위를 걷기도 했었으나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고 말았습니다,
여전히 죽지 않는 자아로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성령이 오시기를 기다렸던 것입니다,
열흘을 기다렸습니다.
이것은 자기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베드로는 마가 다락방에서 성령세례를 받았고 위대한 사도가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