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유아 교육 목표를 단순히 각각의 영역, 예를 들면, 언어/인지/사회성/대근육운동/소근육운동 등으로 나누어 설정할지라도 그러한 교육 목표들이 각각의 구별된 임상의 활동에 의하기보다는 통합적으로 일어났을 때보다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합적인 조건에 따르는 활동은 하나의 활동을 중심으로 하더라도 나머지 활동들이 자연스럽게 그 중심 활동과 연계되어 수행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다양한 영역의 자극을 위해서는 구별된 인위적인 실험실 상황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통합된 상황을 연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장애유아를 위한 다양한 교육목표가 자연스럽게 통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놀이 활동을 들 수 있습니다. 놀이는 그 중요성에 비하여 교육적 가치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혹은 놀이를 학습으로 생각할지라도, 그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놀이 위주의 교육을 시키는 부모가 아직까지 그렇지 않은 부모보다 많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전통적으로 교과서적 지식의 축적과 확산만을 학습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으로 인하여 결과적으로 놀이는 학습과 대립되거나 학습을 방해하는 요소로 인식하여 왔기 때문인 것에도 일부 원인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아에 대한 특히, 장애유아에 대한 놀이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하여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특수교육에서도 최근 놀이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있지만, 주로 놀이치료라는 제한적인 범주에서 활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놀이에 대한 이해와 그 적용의 교육적 가치에 대한 이해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놀이발달은 Piaget의 이론에 의하면 인지 수준과 동일한 단계를 따릅니다. 감각운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반복놀이에서, 전조작과 관련이 있는 상징놀이, 그리고 구체적 조작과 관련이 있는 규칙이 있는 게임으로 놀이의 양상이 발달합니다. Piaget 연구의 핵심은 모든 인간의 인지발달은 그 개인차와 관계없이 비록 속도에서 차이가 나거나 일정한 단계에서 멈출 수도 있지만 동일한 발달 순서를 따른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 의하면 장애아동의 놀이 수준은 장애 유형에 관계 없이 지체된 인지 수준만큼 비장애아동들에 비하여 느리게 나타날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정신지체 아동의 놀이 발달이 비장애아동들과 비교할 때 생활연령보다는 정신연령과 상관이 높다는 연구들은 이를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지 수준이 떨어질수록 아동은 반복놀이 수준에서 머물게 되고, 일정한 규칙을 이요한 놀이에 참가할 수 없기 때문에 생활연령에 비하여 단순히 번잡스럽거나 놀이에 참여하지 못하고 바관자로 머물 수 밖에 없습니다. 발달지체 유아들과 비장애유아들의 놀이기술에 대한 차이를 정리한 연구들에 의하면 장애유아들의 놀이특징은 크게 놀이참여의 자발성 부족, 놀이행동의 다양성 부족, 놀잇감 조합의 낮은 확률, 극적 놀이의 결핍 등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중략) Piaget(1962)는 동화와 조절간의 평형이 유지되어 있을 때 동화에 의하여 놀이가 촉진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동화는 아동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인지 구조로 외부 환경을 해석하는 능력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새로운 상황에도 적용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소 Piaget 이론에 의하면 놀이 화동은 아동이 기존에 학습한 것을 더욱 풍부히 활용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힘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중략) Piget의 놀이 이론에 의하면 놀이는 현재의 발달 수준에 알맞은 풍부한 인지적 활동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며, 이것은 또한 다음 발달 단계의 질적인 변화를 대비하는 준비 활동이기도 합니다. 충분한 놀이 활동이 이루어진 경우에는 외적인 자극에 자신의 기존 인지 구조를 변화시켜야 하는 새로운 발달과업의 요구에 아동은 자신의 인지 구조를 능동적이며 탄력적으로 조정하여, 결국 인지 발달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인지적 고착을 설명하는 과잉동화는 아동이 현재적 수준에서 능동적으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인지적 과잉동화란 기존의 방법만을 고수함으로써 새로운 상황에 전혀 적응하거나 적용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는 옹고집이라고 하면 비슷할 것 같습니다. 놀이는 결과적으로 아동의 인지적, 사회적, 정서적, 신체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주요한 동인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놀이 자체가 이러한 영역의 결과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과정 중심의 독립활동라고 할지라도, 놀이를 수단으로 이용하여 다양한 영역의 발달을 도모하는 것은 놀이 자체가 하나의 동기로써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놀이는 단순히 인지와 언어, 사회성 그리고 기타의 문제를 개별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것들을 주로 종합적으로 해결하여야 하는 장애유아의 교육에 있어서 더욱 필요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유재연, 노명희/엄마 손은 쪼코파이/ERC네트웍스(2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