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야 한두 번으로 그치지만 무더운 한여름엔 기회 닿을 때마다 샤워를 하고 싶다. 아침에 하고, 집에 들어가자마자 하고, 잠들기 전에 하고. 이렇게만 해도 하루 세 번이다. 샤워도 너무 자주 하면 피부에 안 좋다는데 피부 보호하느라 끈적한 걸 참을 수는 없잖아. 땀만으로도 금세 끈적해지는 판에 로션 챙겨 바르는 건 또 무리! 그러다 보니 여름이 깊어갈수록 몸은 조금씩 사막처럼 퍼석퍼석해진다. 그런데 그렇게 몸이 퍼석퍼석할 때, 이런 생각 들지 않나? ‘이태리 타월로 싹 밀고 나면 금방 다시 맨질맨질해질 것 같은데…’. 그래서 진짜 이태리 타월 들고 밀어버리고 나면? 뭐, 보나 마나 피부는 더 퍼석해질 뿐. 샤워가 골칫거리가 되는 계절, 여름.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앞두고 샤워와 관련된 몇 가지 궁금한 점들을 직접 테스트해봤다.
TEST 1 세안용 비누보다 샤워 젤이 정말 더 좋을까?실험 방법 세안제별로 수분도, 각질량 변화를 측정했다
1 물로만 씻었을 때
2 마트에서 살 수 있는 흔한 비누로 씻었을 때
3 크리미한 질감의 보디 워시로 씻었을 때
도브 고 후레쉬 리스토어 바디 워시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건조함을 방지해주는 효과가 탁월한 무화과 성분을 함유했다. 550g 9천9백원대, 800g 1만2천원대.
4 남성 전용 샤워 젤로 씻었을 때
엑스 딥 스페이스 라이트 샤워 젤 샤워 후 매끄럽고 상쾌한 피부 상태를 유지해주고 남성스러운 향이 특징이다. 400ml 9천9백원대
결론 YES수분도와 각질량 감소의 차이가 있다. 아무래도 물이나 비누보다 샤워 젤을 사용했을 때 수분도가 높게 나왔다. 1시간 후 수분도를 체크했을 때도 감소량이 적었다. 특히 각질량 변화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깨끗하게 샤워를 마무리하고 싶다면 꼭 샤워 젤을 쓰도록.
TEST 2 샴푸와 샤워 젤 기능을 동시에 갖춘 올인원 클렌저는 정말 제 기능을 다할까?실험 방법 같은 브랜드의 보디 클렌저와 올인원 클렌저로 흙 묻은 감자를 닦아보았다
1 올인원 클렌저로 씻었을때
→ 잔여물 없이 흙이 제거됐다.
키엘 올인원 리퓨얼 워시 머리부터 발끝까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클렌저로 피부는 촉촉하고 머릿결은 부드럽게 가꿔준다. 240ml 2만4천원대.
2 보디 클렌저로 씻었을 때
→ 흙이 깨끗이 씻겨나갔고 껍질이 일어난 부분도 정리가 됐다.
키엘 베티버 & 블랙티 바디 클렌저 풍성한 거품이 부드럽고 자극 없이 씻어내주며 이국적인 우디 향이 특징이다. 250ml 2만9천원대.
결론 SOSO올인원 클렌저와 보디 클렌저의 큰 차이는 없다. 올인원 제품의 세정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동등한 결과가 나왔다.
TEST 3 백화점 브랜드 샤워 젤 성능 비교!실험 방법 제품별로 수분도, 각질량 변화, 노폐물 제거력를 측정했다
1 노폐물 제거력 희미하게 자국을 남기고 거의 지워졌다.
블리스 소피 서즈 바디 워시& 버블링 배스 알로에 성분이 함유되어 피부를 부드럽고 유연하게 가꿔준다. 473.2ml 3만1천원.
2 노폐물 제거력 가운데 부분만 거의 지워졌다.
비오템 오비타미네 샤워 젤 미세 거품이 풍부하게 형성되어 신선한 사용감과 자연스러운 윤기를 제공한다. 200ml 3만3천원대.
3 노폐물 제거력 전체적으로 살짝 흐릿해졌다.
아베다 로즈메리 민트 핸드 앤 바디 워시 항산화 효과가 있는 로즈메리 민트 성분이 피부에 활력과 상쾌함을 부여한다. 250ml 2만8천.
4 노폐물 제거력 아직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몰튼브라운 템플트리 바디 워시 보습에 탁월한 식물 성분인 허니씨를 함유해 즉각적으로 수분을 공급해준다. 300ml 3만6천원.
5 노폐물 제거력 자국이 많이 남아 있다.
존 마스터스 오가닉 블러드 오렌지 & 바닐라 바디 워시 아기 피부에도 안전할 만큼 저자극성 성분을 사용해 민감한 피부에도 부담 없다. 236ml 3만5천원.
결론 BEST 1 블리스1위 블리스 수분도 변화가 가장 적었다. 한마디로 촉촉함을 오래 유지해주는 제품. 로션이 필요 없다.
2위 아베다 각질 제거력은 1위 제품보다 더 뛰어나다. 보습보다는 매끄러운 피부 결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나머지 제품 총평 비오템 각질과 노폐물 제거력은 괜찮았지만 수분도 변화가 컸다.
몰튼브라운 사용 직후엔 굉장히 촉촉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건조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향기만큼은 최고.
존 마스터스 오가닉 결과가 아쉬웠지만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오히려 세정력이 뛰어난 샤워 젤은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이 제품이 적합하겠다.
TEST 4 스크럽 바만으로 각질이 정말 제거될까? 실험 방법 제품별로 수분도, 각질량 변화를 측정했다
1 블리스 맘모스 민티 스크럽 솝 민트 알갱이가 박혀 있어 청량감이 느껴지며 피부 노폐물과 각질을 깨끗하게 없애준다. 315g 3만3천원.
2 몰튼브라운 리-차지 블랙 페퍼 바디 스크럽 바 진한 블랙 페퍼콘 오일이 함유되어 각질을 부드럽게 녹여 없앤다. 사용 후에도 피부가 촉촉하다. 250g 2만8천원.
3 키엘 얼티밋 맨 바디 스크럽 솝 오트밀 입자가 박혀 있어 피부 구석구석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헤준다. 200g 2만원대.
4 존 마스터스 오가닉 오렌지 & 진생 익스폴리에이팅 바디 바 오렌지와 라임 껍질이 함유되어 묵은 각질을 관리해주고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128g 1만9천원.
결론 YES 스크럽 바만으로도 각질이 제거된다. 하지만 촉촉함은 오래 못 가는 편. 1시간 뒤 수분도를 재측정한 결과 모든 제품의 수분도 수치가 20 이상 감소했다. 각질 제거력이 가장 뛰어난 건 블리스. 마사지 바 부분으로 문질러주면 각질 제거뿐 아니라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