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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전투에서 부상한 군인들이 너무 많습니다. 각 학교, 창고,천막을 치고도 군인환자들을 수용합니다.
이곳도 대구도립병원과 마찬가지로 의사와 간호사가 부족하고 약품도 부족해 3일 마다 한번씩 치료를 합니다.
교실 바로 앞에는 대형 가마솥이 10개가 걸려있고 다른 한쪽에는 7개인가 8개의 가마솥이 걸려 있는데 그곳은 국을 끓이는 곳이고 이쪽 10개는 밥을 하는 곳입니다.
군인들은 가마솥에 월남쌀인가 태국 쌀인가 알라미쌀을 부대채 튿어서 쏟아붓는것 보면 우리나라보다 이미 돌을 다 걸러내는 선진국인가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못하여 엄마들이 바가지 2개로 쌀을 몇번이나 일어냐 합니다.
밥이 다 되었으면 큰 나무통에 삽으로 밥을 퍼서 각 교실로 운반하고 국도 운반하는데, 어떤 국 그릇에는 큰 소고기 덩어리가 한개가 들어가면 꽉 찹니다.
군인들은 각기 다친곳이 달라, 어느 군인들은 팔이 떨어져나가고 다리가 하나 없고 엉덩이살이 패이고 얼굴과 머리에 총을 맞고 온 몸에총을 맞았기도 하고 어느 군인은 낙동간 전투에서 고지 하나를 두고 낮에는 우리가 뺏고 밤에는 인민군들에게 뺏기는 과정에서 수류탄이 날라오면 받아서 던지기도 한답니다. 그러다가 수류탄이 공중에서 폭발 하는 바람에 수많은 파편들이 몸에 새까맣게 달라붙고 두개는 눈동자에 하나씩 박힌 군인도 있는데 곧 일본으로 후송된다고 합니다.
오른쪽 창 넘어 저쪽에는학교 창고에서 미군들이 자기동료들의 썩은 시체들을 가지고 와서 구더기를 씻어내고 관에 담아 본국으로 보내는 작업을 하는데 시체썩는 냄새가 우리 병실에 까지 들어와 우리는 우웩우웩 구역질을 합니다.
나의 형이 그곳에 가서 봤더니 미군이 장갑도 끼지않고 마스크도 없이 맨 손으로 동료의 시체를 씻는 장면을 봤다고 합니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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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고 갑니다
오셨어요/ 아가씨집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