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최연성
수비수-강민, 전상욱, 이병민, 조용호
미드필더-박태민, 임요환, 한동욱
공격수-박성준, 홍진호, 박지호
팬 투표로 실시된 '프로게이머 가상 월드컵 엔트리'가 공개됐다.
온게임넷은 오는 10일 시작되는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프로게이머 중 축구 포지션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를 뽑는 '가상 월드컵 엔트리 투표'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골키퍼에는 최연성(SK텔레콤)이 49%로 21%의 강민(KTF)을 제치고 압도적인 차이로 선정됐다. 수비수에는 강민 15.9%, 전상욱(SK텔레콤) 11.4%, 최연성 9.3%(골키퍼 선정 제외), 이병민(KTF) 8.7%, 조용호(KTF) 6.5%를 기록하며 선정되었다. 최연성은 수비수에도 9.3%를 얻으며 명단에 올랐지만 골키퍼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해 선정에서 제외 되었다.
최고 투표수를 기록한 미드필더 부분에는 박태민(SK텔레콤)이 11.6%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고 임요환(SK텔레콤)이 10.5%, 한동욱(온게임넷)이 7.3%로 선정되었다.
공격수 부분에는 박성준(MBC게임)이 19.2%로 홍진호(KTF)의 18.8%를 제치고 최고의 공격수 호칭을 얻었다. 또한 박지호(MBC게임)도 14.9%를 확보하며 공격수 부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골키퍼의 경우 그동안 각종 리그에서 믿기지 않을 정도의 놀라운 수비력을 보여준 최연성이 과반수에 가까운 지지를 얻으며 프로게이머 축구단의 골문을 책임지게 됐다.
수비수의 경우 수비형 프로토스를 완성시킨 것으로 평가받는 강민이 최고 득표를 기록하며 선발됐고, 지난 신한은행 05~06 스타리그 8강 박지호전에서 놀라운 수비로 역전승을 차지한 전상욱이 그 뒤를 이었다.
중원을 책임지는 살림꾼 미드필더에는 운영의 달인으로 불리우는 박태민이 최고 득표를 차지했고, 황제와 황태자로 불리는 임요환-한동욱이 나란히 선발돼 이채.
가장 치열한 접전을 펼친 공격수 부분에서는 '투신' 박성준과 '폭풍' 홍진호가 선발되며 공격에 관한 최고의 일인자로 평가 받았고, 과감한 공격력의 '스피릿' 박지호가 남은 한자리를 차지했다.
온게임넷 관계자는 "가상 국가대표를 선정한 의도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외모 및 포지션별 특징까지 모두 포함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또한 한국 국가대표 베스트11과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다른 부분도 있으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드리지 말고 단순한 재미로 생각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