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의 여러 가지 합병증
● 급성합병증
1) 케톤산 혈증;
인슐린의 결핍 상태가 심하면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몸 속의 지방질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이때 포도당의 대사가 불안정하여 아세톤(케톤체) 같은 산성대사물질이 혈액에 축적되어 피가 산성으로 바뀌면서 소변량의 증가와 함께 호흡심박동이 빨라지고 급기야 혼수 상태에 빠지거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 증세는 인슐린의존성 환자에게 잘 발생한다. 케톤산혈증에 빠지면 의식이 혼탁해지고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며, 호흡이 곤란해지며 체온이 떨어진다.
발견 즉시 병원이송이 필요하다
2) 고삼투압성 비케톤성 혼수;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환자에게도 잘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인슐린의 결핍보다는 혈당이 지나치게 높아져서 혈액의 삼투압이 병적일 정도로 높아진 결과, 소변량이 극히 많아져서 탈수 증상을 일으키고 정신이 흐려지게 되며 혼수상태가 되는 것이다.
나이가 많은 환자나 뇌졸중, 신기능부전 등의 동반 질환을 가진 경우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 때도 병원으로 후송해서 치료한다.
3) 저혈당증;
당뇨환자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식사 전 1시간 쯤이나 새벽녁에 잘 발생하며, 피부가 창백해지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발이 저리며 식은땀이 난다.
어지럼증, 신경질 또는 의식이 흐려지거나 입술과 혀의 감각이 이상해지는 등 가벼운 증세로 끝나기도 하지만 혼수나 뇌 손상을 줄 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평소에 사탕 캬라멜 같은 비상용 당질을 휴대하고 당뇨 환자임을 알리는 당뇨카드를 휴대하고 있으면 좋다.
의식을 잃으면 병원으로 옮겨 포도당 주사를 맞게 한다.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를 일정량으로 일정한 시간에 하고 식사를 거르는 일이 없게 한다. 심한 운동을 할 때는 인슐린 양을 줄이거나 식사량을 늘리는 등의 배려를 하는 것이 좋다.
● 만성합병증
1) 당뇨병성 안과질환
a) 당뇨병성 망막증 ;
눈의 합병증인 수정체 변화, 홍체 변화, 망막증 등 여러 가지 중에서 제일 흔한 것이 망막증이다.
당뇨를 오래 앓게 되면서 망막에 있는 혈관으로 피가 잘 통하지 않아 망막이 상하고 시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심하면 실명에 이르게 되는 무서운 합병증이다.
당뇨병이 확인되면 정기적인 안과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오늘날의 실명원인 중에 가장 흔한 것이 이것이기 때문에 당뇨병 초기에 철저한 혈당조절을 통해서 실명이 되는 불행을 막아야 한다.
b) 당뇨병성 백내장 ;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에 혼탁이 일어나 뿌옇게 되는 증상으로 당뇨병성 망막증과 함께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합병증이다.
시력이 흐려지는 것 이외의 다른 증세가 없는 것이 노인성 백내장과 증세가 매우 유사한 특징이다.
수술하려면 당뇨병을 충분히 조절한 후에 시행한다.
2) 당뇨병성 신장질환 ;
다른 모든 당뇨병의 합병증과 마찬가지로 신장 합병증도 신장에 분포한 모세혈관에 포도당의 노폐물이 쌓여서 혈관들이 제 역할을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모든 당뇨병의 합병증은 혈관 내 포도당의 노폐물 찌꺼기가 쌓여서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켜서 발생하는 혈관성 질환이다)
즉, 신장에 혈행 장애가 일어나면 인체 내에 독성물질 및 과다한 수분을 저류 시키게 되고, 또 소변을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 등의 영양성분을 소실 시킨다.
이를 당뇨병성 신증이라 하는 데 당뇨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이라 할 정도로 흔한 합병증이다.
당뇨병성 신증의 대표적인 증세는 단백뇨, 발목과 다리부종, 경련 구토, 가려움 증 등이 있다.
단백뇨는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소변에서 거품이 심하게 일게 된다. 대략 당뇨 발병 후 15년쯤 후에 단백뇨가 나타나는데 심하면 부종이 더욱 진행되어 만성 신부전이 되어 혈액 투석이나 신장이식 수술을 받아야 되는 경우가 생긴다.
당뇨병성 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 조절을 철저히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3) 당뇨병성 심혈관계 질환 ;
당뇨병의 합병증 자체가 혈관에 찌꺼기가 쌓여서 생기는 혈관질환이기 때문에 당뇨로 인한 심혈관계의 질환의 발병율은 정상인에 비해 월등히 높고 사망률도 2-4배 높다.
대표적으로 동맥경화,고혈압 등이 있다.
a) 동맥경화증 ;
당뇨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동맥경화가 훨씬 빨리 걸리는 데 이유는 혈관에 찌꺼기 역할을 하는 콜레스테롤이 다량 증가하기 때문이다.
뇌혈관의 경우 뇌출혈이나 뇌혈전 등이 일어나며, 심장의 관상동맥의 경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일어난다.
다리에 나타나면 당뇨병성 괴저를 일으켜서 심할 경우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오랫동안 발가락이나 발꿈치에 저린감이나 지각 마비가 지속됨을 느끼는 경우는 괴저가 진행중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당뇨성 망막증과 당뇨성 신증은 눈의 안저와 신장의 미세동맥에 동맥경화가 일나서 발생한 합병증이라 할수 있다.
즉 발병하는 신체부위에 따라 다른 질병으로 나타나는 것이 당뇨병으로 인한 동맥경화이다.
이러한 당뇨병성 동맥경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의 섭취를 피하고 콩류, 생선, 양파 같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며 동물성 지방대신 식물성 지방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혈당 조절을 하는 것은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치이다.
b) 고혈압 ;
40세 이상의 당뇨환자는 1/3정도가 고혈압이 있을 정도로 당뇨병과 고혈압은 함께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의 경우는 고콜레스테롤성 고지방성 식품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c) 뇌혈관경색증 ;
당뇨병으로 사망하는 환자 중 20%가 뇌혈관경색증으로 인한 사망이다.
합병증 중 가장 무서운 것이 뇌혈관경색증으로 이는 뇌의 미세동맥이 경화되어서 오는 결과이다.
당뇨병이 있으면서 갑자기 머리가 무겁다거나 손발이 자주 저리고 불안감 등의 증상이 있으면 뇌혈관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4) 당뇨병성 신경병증 ;
말초신경장애와 자율신경장애의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신경합병증은 혈관합병증과는 달리 초기에 잘 합병되기는 하지만 혈당을 잘 조절하면 곧 나아지기도 하는 증세이다.
당뇨성 신경병증의 예방도 다른 합병증과 마찬가지로 기초 질환인 당뇨병 자체를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비타민B군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예방에 좋다.
a) 당뇨병성 말초신경염 ;
발 저림과 온도 및 통증에 대한 감각소실 등을 일으키고 잠자리에 들기 전 사지, 특히 다리의 아픔이나 마비를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경우 일반 신경통은 보통 한쪽에만 통증이 오는 데 반해 양쪽이 모두 아프다는 것이 다르다.
통증의 종류도 은근한 통증에서부터 격심한 통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바늘로 찌르거나, 찬 것 뜨거운 것에 대한 반응을 느끼지 못하게 되기도 하며 전기가 흐르는 것 같은 심한 통증과 열이 나기도 한다.
b)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 ;
당뇨병을 오래 앓았거나 나이가 많고 혈당조절이 잘 안되는 환자에게 빈발한다.
당뇨환자의 20-40%에서 발생한다.
앉았다 일어날 때의 현훈증, 위장장애, 배뇨장애(방광기능장애), 성기능 장애 등이 있다.
- 당뇨병성 위장장애로 식도 연동 운동파가 감소하거나 이중,삼중으로
수축하여 음식물이 식도를 원활히 통과하지 못하게 된다든지, 위 무력증으로
배가 늘 더부룩하며 메스껍고 쉽게 포만감에 빠지고 위 배출시간이 지연되어
케논산 혈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 또한 변비와 설사가 부정기적으로 교차되는 수도 있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변이 흘러 나오는 변실금을 않게 되는 수도 있다.
- 배뇨장애 ; 방광의 수축력이 감퇴되고 배뇨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방광 수축력이 감퇴되어 소변이 고이게 되면 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 발기장애 및 사정장애 ; 남성당뇨환자의 50%가 발생한다. 삶의 질적저하로
인한 심각한 문제인데 원인으로는 당뇨병성 신경혈관장애와 더불어
만성질환으로 인한 정신적 부담도 한 원인이 된다. 따라서 당뇨병이 많이
악화되어 심한 신경장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마음먹기에 따라 원만한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5) 당뇨병환자의 감염질환(피부질환,발병변,구강질환) ;
당뇨병 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져서 세균성 염증이 잘 생긴다.
일단 염증이 생기면 혈당 조절이 더욱 어려워지고 감염증의 치료도 쉽지않다.
특히 피부질환이나 발에 병변이 생기면 심한경우 발을 절단해야 하는 수도 있다.
- 피부질환 합병증 ; 피부가 참을 수 없이 가려움 증이 있거나, 세균이나
곰팡이의 감염, 뾰루지나 종기가 끊임없이 생기고 이것이 다시 궤양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또 얼굴이 붉게 변하기도 하며 손가락 끝이 딱딱해지는 당뇨성 경피를
호소하기도 한다.
농피증은 피부에 침범한 세균으로 인해 피부가 곪은 증상으로 보통
포도상구균과 연쇄상구균에 의해 발병하고 한꺼번에 여러 곳에 동시에
발병하기도 한다.
이러한 피부합병증을 예방하려면 몸의 위생에 신경을 많이 써야하고 상처가
나지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사소한 피부질환이라도 철저하게 치료하여
더욱 악화되지 않게 해야 한다.
- 발의 괴저 ; 당뇨합병증 중에서 가장 무서운 병의 하나이다. 당뇨병이
중증일 때 생기며 일단 이 병에 걸리면 손, 발끝이 시커멓게 썩어 들어가는
위험한 증상이다. 50세 이후의 당뇨환자에게 많이 발생하며 외상,화상,
화농 등의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염증,수포,궤양 등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에는 발을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괴저의 악화를 막기위해서는
당뇨병조절을 철저히 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항상 안정을 취하고
위생상태에 신경을 쓰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 구강질환 ; 치조 농루는 치아주변의 잇몸이 치조골을 침입해서 치아가
흔들려서 빠지는 병이다.
충치가 많은 중년기 이후에 걸릴 확률이 높다.
예방을 위해서는 타 질환과 마찬가지로 당뇨를 조절하는 것이 기본이며
평소 이닦기와 잇몸 맛사지, 정기적인 치석과 치구를 제거하며 식후나
취침 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하고, 잇몸이 붓고 피가 잘 나는 사람은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 당뇨병의 예방 ;
유전적이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있기 때문에 평소 다 음 사항을 유의하면은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1. 체중관리를 잘하여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한다.
2. 설탕, 탄수화물 및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의 섭취를 늘린다.
3. 감염증은 조기에 치료한다. (간염, 폐렴, 췌장염, 담낭염..)
4. 약물 남용을 삼간다.(스테로이드제제, 이뇨제, 호르몬제..)
5. 임신. 출산시에 주의한다.(임신시 글루카곤 같은 혈당을 상승시키는
호르몬이 다량 분비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6. 일상 생활 중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를 피하고 휴식과 운동을 취한다.
7.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