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대한민국 이야기 8 - 충남 보령 머드축제 온몸에 머드 묻히고 여름을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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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4.05.16. 10:53조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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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 머드축제
온몸에 머드 묻히고 여름을 즐겨라
드디어 여름이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장마전선까지 힘을 보태니 습도도 덩달아 높아진다. 비바람에 잠시 더위를 식히고 나면 거짓말처럼 더 뜨거워진 태양이 쨍하고 나타나는 지금은 뜨겁고 따갑고 습한 여름이다. 무엇보다 피서(避暑)가 절실한 이유다. 본격적인 피서로 넘어가기 전 우리는 선택을 하게 된다. 더위를 피할 것인가 또는 맞설 것인가. 피서냐 이열치열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일 년에 한번 우리는 ‘햄릿’이 된다. 자, 이번 여름 그대의 선택은?
더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 이 여름을 오롯이 만끽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뜨겁고 시원한 여름축제를 찾아 충남 보령으로 출발해보자!
충남 보령 대천 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머드축제. 온몸에 머드를 묻힌 사람들이 저마다 더위에 맞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머드와 함께 맞이하는 뜨겁고 시원한 여름
여름과 보령이라, 뇌리에 문득 떠오르는 게 있지 않은가. 맞다, 보령머드축제. 서해안을 대표하는 대천 해수욕장을 앞마당 삼아 펼쳐지는 신나는 체험축제. 이름에서부터 머드(진흙)의 진한 색이 묻어나는 머드축제는 여름을 대표하는 축제다. 2013년 올해는 7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대천 해수욕장 자락에서 펼쳐진다. 기획부터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염두에 둔 국제축제로 방향을 잡은 덕분에 축제장에서 누구보다 신나고 자유롭게 축제를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머드로 보디페인팅을 한 외국인 관광객들. 자유롭게 축제를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축제의 분위기를 돋운다.
보령머드축제가 펼쳐지는 대천 해수욕장으로 가보자.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대천IC로 빠져나오면 금방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대천역이나 보령종합터미널(구 대천터미널)에서 내리면 된다. 대천IC나 대천역 모두 10~20분이면 대천 해수욕장까지 갈 수 있다. 대천역 근처에서 대천 해수욕장까지 들어가는 버스가 매일 10여분 간격(06:30~22:07)으로 운행된다. 동행이 많다면 버스 요금에서 약간 보태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보령머드축제가 펼쳐지는 대천 해수욕장은 기나긴 백사장을 품고 있다. 해변 폭이 약 3.5km 정도 된다. 보통 걸음으로 1시간에 4km를 가는 걸 감안하면 결코 짧지 않은 거리다. 대천IC나 대천역에서 대천 해수욕장을 향해 직선으로 달려오면 가장 먼저 시민탑광장과 닿는다. 시민탑광장에서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가운데 즈음 머드광장, 거의 끝자락에 분수광장이 있다. 위 아래로 뻗은 대천 해수욕장은 크게 세 개의 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가장 북쪽에 분수광장, 가운데가 머드광장, 그 아래에 시민탑광장이 자리한다.
대천 해수욕장 전경. 길게 펼쳐진 고운 백사장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가운데 즈음에 머드광장이 나타난다.
시민탑광장 근처에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앞서 설명한대로 해안선이 제법 길다. 보령머드축제의 메인 무대가 자리한 머드광장이 목적지라면 머드광장 근처에 주차하는 편이 낫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고운 백사장으로 유명한 대천의 해안을 걷고 싶다면 시민탑광장부터 머드광장까지 걸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머리, 어깨, 무릎, 발 모두 머드 범벅
보령머드축제가 펼쳐지는 메인 무대는 머드광장, 그리고 시민탑광장과 그 사이다. 머드를 온몸에 묻히며 즐길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그중 가장 인기있는 것은 머드광장에 자리한 에어바운스머드 체험장. 일반 5000원, 청소년은 4000원의 체험료가 필요하다. 어린이는 어린이 전용공간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머드 체험장은 오전(09:30~13:20)과 오후(14:10~18:00) 두 타임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오전과 오후 사이, 체험장을 정비하는 시간에는 입장할 수 없다.
머드체험장에 들어설 때 주는 손목에 팔찌는 잘 채워두도록 하자. 정해진 시간 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증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머드를 실컷 묻히고 놀다 대천 앞바다로 달려나가 바닷물에 머드를 씻어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간만에 아이처럼 신나게 놀아볼 수 있다.
인기 만점의 보디페인팅.
놀다보면 출출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 모래사장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해안가를 따라 식당이며 숙박시설, 매점과 편의점 등이 빼곡이 자리하고 있다. 테이크아웃으로 판매하는 칵테일이나 아이스크림은 물론 닭꼬치, 치킨 등도 맛볼 수 있다. 머드광장에서 바다를 등 뒤에 두고 큰길을 건너면 커피전문점까지 만날 수 있다.
대형축제, 그것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축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일까. 해안을 걷다보면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횟집에서 내놓은 메뉴판에 ‘삼겹살’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맥주와 막걸리, 소주를 들고 이동하며 마시는 관광객들도 흔히 볼 수 있다. 문득 1960~70년대, 대천을 ‘한국의 마이애미(MIAMI)’라고 소개했던 기사가 떠오른다. 지금이야 ‘한국의 마이애미’는 부산 해운대가 차지했지만, 대천 역시 그저 휴양지라기에는 젊고 힘이 넘친다. 길게 뻗은 아름다운 백사장만이 여전하다.
머드축제 더 신나게 즐기기
[네이버 지식백과]
충남 보령 머드축제 - 온몸에 머드 묻히고 여름을 즐겨라 (한국관광공사의 아름다운 대한민국 이야기, 한국관광공사, 이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