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이 질 때
이해인
비에 젖은 동백꽃이
바다를 안고
종일토록 토해내는
처절한 울음소리
들어보셨어요
피 흘러도
사랑은 찬란한 것이라고
순간마다 외치며 꽃을 피워냈듯이
이제는 온몸으로 노래하며
떨어지는 꽃잎들
사랑하면서도
상처를 거부하고
편히 살고 싶은 나의 생각들
쌓이고 쌓이면
죄가 될 것 같아서
마침내 여기
섬에 이르러 행복하네요
동백꽃 지고 나면
내가 그대로
붉게 타오르는
꽃이 되려는
남쪽의 동백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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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지심도[ 只心島 ] 동백꽃
지심도는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에 딸린 섬으로, 면적 0.356km2, 해안선 길이 4km, 인구는 21가구 37명(2015)이다. 지세포에서 동쪽으로 6km 해상에 위치한다.유인도 중 자연생태가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섬이다.
거제의 장승포에서 도선으로 15분 거리에 있는 지심도는 섬 전체가 거의 동백나무로 뒤덮여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들이 많아져서 지세포에서도 도선이 다닌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거제의 장승포에서 도선으로 15분 거리에 있는 지심도는 섬 전체가 거의 동백나무로 뒤덮여 있다. 너비 약 500m, 길이가 1.5km쯤 되는 지심도는 섬이 작다보니 상주인구도 37명 정도라고 한다.
심 산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