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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간 뇌산소과(62) ]
(소과괘 대의)
* 괘명과 괘서
소과는 산 (: 간)위에 우레 (: 진)가 있는 상으로, 진목이 두터운 간토 위로 조금씩 생장하여 나아가니 '뇌산소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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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책받침 + 와 외호괘 태와 내괘 간은 각기 소녀와 소남에 해당하므로 '소'가 된다. 태는 또한 입 (구)의 상으로, 내호괘 손의 바람으로 인해 입이 삐뚤어지는 와질 (와질)을 앓고, 외괘 진으로 움직여 나아가고자 하나, 내괘 간으로 그치는 까닭에 어려움을 겪는 상이니 소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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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체 또한 두 양이 가운데 있고 네 음이 밖에 처하여 음 (소)이 과도한 상이다. 괘서로는 믿음이 있는자는 반드시 밖으로 나아가니, 중부괘 다음에 소과괘를 놓았다. 하경 순서로는 32번째 괘로서 소음책수에 부합하니, 상경 28번재의 대과괘가 소양책수에 합치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상경이 실제 대과괘에서 마치듯 하경 또한 소과괘에서 실제적인 마침을 이룬다 (둘다 감의 상이며, 태음력의 기영과 삭허에 대한 이치가 있다).
* 괘덕과 괘상
소과는 안으로 그치고 밖으로는 움직이는 덕이 있으므로, 일단 멈추었다가 나아가게 되니 소과이며, 이양사음의 괘로서 음 (소)이 과도하니 소과가 된다. 오행으로 보면 내괘인 간토는 단단한 흙으로서, 외괘 진목이 뿌리를 내리는 데 약간의 어려움이 따르니, 빨리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목극토). 선천팔괘로는 칠간산으로부터 사진뢰로 넘어가는 과정이니 종시를 이루는 상이요, 후천팔괘로써도
팔간에 이르러 마쳤다가 삼진으로 새로이 나아가는 것이니 또한 종시하는 상이다. 소과의 호괘가 대과인데도 미루어 볼 수 있듯이, 모든 것이 소과하는 가운데 대과를 이루니, 하루가 30번 거듭하여 한 달이 되고 (소과), 한 달이 12회 거듭하여 한 해를 이룸 (대과)과도 같은 것이다.
상경은 천도의 이치를 체로 하니 대과로써 종을 이루고, 하경을 인사의 이치를 행하니 소과로서 종을 삼는다. * 소과는 대감 ( ->
)괘로서 윤월과 관계가 있다. 계사전 (하 2장)에서는 '나무를 끊어 절구공이 (저)를 만들고, 땅을 파 확 (확)을 만들어 확저의 이로움으로써 만민을 구제함은 소과괘에서 취한 것'이라고 하였다.
* 관련된 괘와의 비교
1) 도전괘: 불도전
2) 배합괘: 풍택중부 ()
중부괘참조
3) 호괘: 택풍대과 ()
대과는 크게 나아가는 뜻이 있으니 소과로 말미암이 대과가 주어진다. 대과는 양의 지나침이요, 소과는 음의 지나침이니 일월의 운행을 뜻하기도 한다 (양대음소).
4) 착종괘: 산뢰이 ()
이는 일양이 시발하여 일양이 종지하기 까지의 과정으로, 산 아래 초목이 길러지는 상이다. 반면 소과는 안으로 그쳤다가 밖으로 동하여 나아가는 과정으로, 단단한 양토 (간산)위에 진목이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조금씩 뻗어나가는 상이다.
(본문강해)
소과는 형하니 이정하니 가소사오 불가대사니 비조유지음에 불의상이오
의하면 대길하리라.
1) 소과는 형통하니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작은 일을 가능하고 큰 일을 가능하지 못하니, 나는 새가 소리를 남김에 올라가는 것은 마땅하지 않고 내려오는 것은 마땅한 듯 하면, 크게 길하리라.
유: 남김 유, 끼칠 유
2) 뜻풀이
소과는 행할 때 행하고 멈출 때 멈추며, 그 할 바를 행해 나가니 형통하나, 바름을 잃지 않아야 좋다 (소과 형 이정). 육이와 육오의 유는 중을 얻고, 강은 중정을 얻지 못했으므로, 큰 일을 할 수 없고 작은 일은 가능한 것이다 (가소사 불가대사). 괘의 상이 '비조유지음'의 형태이고, 감 ( -> )의 상이니 위로 올라가지 않고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하면 그 편안함을 얻어 크게 길한 것이다 (비조유지음 불의상 의하대길).
#1 소과형이정: 육이, 육오 두 음이 중을 얻었으니, 음의 도가 형통한 것이다. 전체의 괘상이 감의 상 ( -> : 통, 정고)이니 '이정'이 나온다.
#2 비조유지음: 괘의 상이 가운데 두 양은 새의 몸통이고, 위의 두 음과 아래의 두 음은 양족 날개를 펼친 상이니 '비조'이다. 상괘 진 (: 명)으로 울고 하괘 간 (: 지)으로 그치니, 새는 날아가고 소리만 남은 상이다.
단왈소과는 소자 과이형야니 과이이정은 여시행야니라.
유득중이라 시이소사 길야오 강실위이부중이라 시이불가대사야니라.
유비조지상언하니라.
비조유지음불의상의하대길은 상역이하순야일새라.
1) 단에 가로되 소과는 작은 것이 지나서 형통한 것이니, 지나되 바름이 이로운 것은 때와 더불어 행함이라. 유가 중을 얻음이라. 이로써 작은 일은 길함이요, 강이 위를 잃고 가운데하지 않음이라 이로써 큰 일은 가능하지 아니하니라. 나는 새의 상이 있느니라. '비조유지음불의상의하대길'은 올라가는 것은 거스리고 내려오는 것은 순함이라.
역: 거스릴 역
2) 뜻풀이
단에 가로되 소과는 네 음이 두 양보다 많은데다, 음이 중을 얻고 양은 중을 잃었으니 음이 형통한 것이다 (소과 소자과이형야). 지나치되 바름이 이롭다는 것은, 때가 지나칠 때라서 지나친 것이니 때에 응해서 한 것이다 (과이이정 여시행야). 육오, 육이 두 음이 각기 상하괘의 중을 얻어 행하니, 유가 하는 일이므로 작은 일이요, 중을 얻었으므로 길한 것이다 (유득중시이 소사길야). 구삼, 구사 두 양이 오와 이의 중정한 위를 얻지 못했으니, 강이라야 할 수 있는 큰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강실위이불중 시이불가대사야). 괘상이 나는 새의 상으로 되어 있다 (유비조지상언).
'비조유지음불의상의하대길'은 새의 소리가 위로 올라가는 것은 바람을 거슬러 가는 것이니 어렵고, 내려오는 것은 바람따라 오는 것이니 쉽다는 뜻이다 (비조유지음불의상 의하대길 상역이하순야).
#1 여시행야: 소과는 음이 지나친 것이다. 이것은 봄, 여름의 때가 가고 가을에서 겨울로 오는 때, 즉 음이 지나친 때라서 그러하니 '여시행야'인 것이다. 소강절 선생이 "오백의 때에 힘으로 다스린 것은, 도덕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힘으로 다스리지 않으면 안될 때이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하신 말이 이에 해당한다. 소과괘는 감의 상 ( -> : 북방, 동)이니 겨울에 해당하는, 즉 음이 성한 때이다.
#2 상역이하순야: 음은 아래에 자리하는 것이 상리인데, 위의 육오, 상육 두 음은 구삼 양 위에 있으니 '상역'이고, 또 아래 초육, 육이는 구삼 양 아래에 있으니 '하순'의 상이다. 또 전체 괘상이 감수의 상이고, 물은 아래로 내려 가는 성질이 있으므로, 위의 두 음은 '상역'이고 아래 두 음은 '하순'이다.
상왈산상유뢰 소과니 군자 이하야
행과호공하며 상과호애하며 용과호검하나니라.
1) 상에 가로되 산 위에 우뢰가 있는 것이 소과니 군자가 이로써 행실은 공손하데 지나치며, 초상은 슬퍼하는데 지나치며, 쓰는 데는 검소하는데 지나치느니라.
2) 뜻풀이
우뢰는 위엄을 떨치는 것이다. 산은 평지보다 높고 하늘보다 낮으니, 산 위에서 우뢰가 위엄을 떨치면 평지에서 하는 것 보다 멀리 가므로 소과의 상이다. 군자가 이러한 상을 보고 조금 지나쳐야 될 때는 지나치게 행동을 하는 것이다.
#1 행과호공: 내호괘 손 ()의 겸손함을 상괘의 진 (: 동)으로 조금 지나치게 하는 것으로, 자산이 '승여제인'한 것이 그 예이다.
#2 상과호애: 하괘 간 (: 동)으로 '상'이 났을 때, 감 ( -> : 심통)의 슬픈 마음을 상괘 진으로 지나치게 슬퍼하는 것으로, 안회가 죽었을 때 공자가 곡지 통지한 것이 그 예이다.
#3 용과호검: 외호괘 태 (: 식)의 음식을 하괘 간 () (절)으로 절약하는 것이니, 조선시대 황희정승의 근검 절약이 그 예이다.
초육은 비조라 이흉이니라.
상왈비조이흉은 불가여하야라.
1) 초육은 나는 새라, 흉하니라.
상에 가로되 '비조이흉'은 어찌 할 수 없음이라.
2) 뜻풀이
초육은 유로써 조금 지나친 때의 처음에 있으니, 날 능력이 없는 새끼새에 해당한다. 능력이 없으니 하괘 간 (: 지)으로 그쳐 있어야 함에도, 위로 구사와 정응이 됨을 믿고, 또 초육과 상효는 새 날개의 끝에 해당하여 날아가려 ()하므로 흉한 것이다. 능력도 없이
날려는 뜻만 강하여 나니, 그 흉함을 막아볼 도리가 없는 것이다.
#1 흉: 내호괘가 손 (: 승)이니, 초효가 동한 리 (: 강고)와 함께 그물이 된다. 능력없는 새가 날다가 그물에 걸리는 상이니 '흉'이다.
육이는 과기조하야 우기비니 불급기군이요
우기신이면 무구리라.
상왈불급기군은 신불가과야라.
1) 육이는 그 할아버지를 지나서 그 할머니를 만남이니, 그 인군에 미치지 아니하고 그 신하를 만나면 허물이 없으리라.
상에 가로되 '불급기군'은 신하가 지나칠 수 없음이라.
비: 할머니 비, 죽은 어미 비
2) 뜻풀이
육이는 유순중정하고 육오와 동덕으로 상응하니, 구사 할아버지를 지나서 육오인 할머니를 만나려는 상이다 (과기조 우기비). 할아버지를 범할 수 없으므로, 스스로 자신의 위치에서 중덕을 지키니 허물이 없는 것이다 (불급기군 우기신 무구).
#1 과기조우기비: 구삼은 아버지고 구사는 할아버지에 해당한다. 음이 지나친 때이므로 할아버지의 짝인 할머니 (육오)가 존위에 있는 것이다.
#2 불급기군우기신무구: 군은 육오를, 신은 육이 자신을 말한다. 육이가 동하면 내호괘가 건 ()이니 '군'이 된다. 또 하괘가 손 (: 복)이 되니, 건군 밑에 손신이 부복하고 있는 형이므로 '우기신 무구'이다.
구삼은 불과방지면 종혹장지라 흉하리라.
상왈종혹장지 흉여하야오.
1) 구삼은 지나서 막지 못하면 좇아 혹 해롭게 하니라. 흉하리라.
상에 가로되 '종혹장지'니 흉이 어떠하리오.
방: 막을 방, 둑 방 과: 지날 과, 지나갈 과, 허물 과 장: 상할 장, 죽일 장
2) 뜻풀이
구삼은 강이 양자리에 있으니 바름을 얻은 자이다. 그러나 과강하여 자신의 능력만 믿고 방비를 하지 않고 있으며, 음이 지나친 때이므로 음을 막지 못하게 되어 해롭게 되니 흉한 것이다.
#1 불과방지: 구삼은 양으로서 유일하게 바름을 얻은 자이니, 모든 음이 해하려고 하는 것이다. 스스로 자만하여 방비를 하지 않으면, 결국 초육, 육이 두 음을 막지 못하게 된다.
#2 하괘 간 (: 성, 문궐)으로 '방비'하는 것이다. 구삼이 동하면 곤 ()이 되어 방책이 없어지니, 막지 못하는 것이다.
구사는 무구하니 불과하야 우지니 왕이면 려라 필계며 물용영정이니라.
상왈불과우지는 위부당야오 왕려필계는 종불가장야일새라.
1) 구사는 허물이 없으니, 지나지 아니하여 만남이니, 가면 위태하니라. 반드시 경계하며, 써 길이 고집하지 말지니라. 상에 가로되 '불과우지'는 위가 마땅하지 아니함이요, '왕려필계'는 마침내 자라지 못함이라.
2) 뜻풀이
구사는 강이 음자리에 있으니, 소과의 때에 강유를 겸비한 자이다 (무구). 강함을 드러내지 않고 소과의 때에 맞게 처신하는 것이다 (불과우지). 만약 소과의 때를 구하려고 육오에게 가면 오히려 능멸을 받아 위태하니 (왕려필계), 강을 고집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물용영정).
#1 상사에 '종불가장야'라고 한 것은 음이 성한 때이므로, 양이 클 수 없는 것을 뜻한다.
#2 무구불과우지: 소과괘는 겨울에 양이 땅속 (네 음효 가운데)으로 들어간 상이다. 한겨울에 초목이 싹 터 나오면 죽듯이, 자신을 보존하려면 분수를 지키며 나아가지 말고 때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구사는 강유를 겸비하여 처지에 순응하니 '무구불과우지'이다.
#3 필계: 상괘 진 (: 동)으로 동하여 나아갈까봐, 구사가 동한 겸 ()으로 경계를 두었다. 즉 상괘인 치역호곤 ()부터 하괘 성언호간 ()할 때까지는 음이 성한 시기 (문왕후천팔괘 참조)이니, 나아가지 말고 겸손하여 자중하라는 경계이다.
육오는 밀운불우는 자아서교니 공이 익취피재혈이로다.
상왈밀운불우는 이상야일새라.
1) 육오는 빽빽한 구름에 비가 내리지 않음은 내가 서쪽 교외로부터 함이니, 공이 저 구멍에 있는 것을 쏘아 취하도다.
상에 가로되 '밀운불우'는 이미 올라감이라.
밀: 빽빽할 밀 익: 쏠 익, 주살할 익, 잡을 익
2) 뜻풀이
육오는 유로써 존위에 있고 또 소과의 때에 있으니, 아래로 도움을 청하고자 하나 구삼과 구사 두 양이 은둔해 숨어 있으므로, 아래로 육이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밀운불우 자아서교). 그러나 육이 역시 음유한 재질이니 큰 일을 할 수 없는 것이, 마치 '공익취피재혈'의 상이다 (공익취피재혈). 이는 육오가 음으로서 너무 성하므로 강양이 육오를 피해 숨었기 때문이다 (이상야).
#1 밀운불우 자아서교: 육오가 큰 감 ( -> )의 위에 있고, 또 육오가 동하면 외호괘가 건 ()이 되어 마르니 '밀운불우'이다. 또 외호괘가 태 (: 서방)이고 육오가 그 위에 있으므로 '자아서교'의 상이다. (소축괘 참조)
#2 공익취피재혈: 화살은 날아다니거나 뛰어다니는 즉 드러나 있는 동물을 잡는 것인데, 이제 구멍에 있는 것을 잡으니 잡아봐야 꺼낼 수가 없어 쓸 수가 없는 것이다. 아직 때가 안됐으므로, 육오가 육이를 취하였어도 큰일을 할 수 없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3 육오가 동한 외호괘 건 ()공이, 하괘 간 (: 산)에 내호괘 손 (: 입)으로 숨어 있는 육이를 쏘아 잡는 것이다.
#4 육오가 변하면 함괘가 되므로 서로 뜻을 통하는 뜻이 있다. 다만 소과괘는 양이 굴하여 숨는 때이므로 '밀운불우'이다.
상육은 불우하야 과지니 비조 이지라 흉하니 시위재생이라.
상왈 불우과지는 이항야라.
1) 상육은 만나지 아니하여 지나니, 나는 새가 떠남이라. 흉하니, 이를 이르되 '재생'이라.
상에 가로되 '불우과지'는 이미 높음이라.
리: 떠날 리 재: 재앙 재 항: 높을 항, 오를 항, 목 항
2) 뜻풀이
상육은 소과의 극에 있으니 소과를 마무리 지어야 하나, 유약한 재질로 진 (: 동)동하는 체의 극에 있는 까닭에, 아래로 정응인 구삼을 구하지 않는 것이다 (불우). 이에 구삼이 그냥 지나가니, 마치 나는 새가 떠난 것 같아 흉한 것이다 (과지 비조리지 흉). 이는 상육이 이미 높을대로 높아져서 스스로 재앙을 부르고, 때 역시 이미 극해서 온 재앙이다 (시위재생, 이항야).
#1 상육이 동하면 려 ()괘니 새가 자신의 집을 태우고 떠나는 상이다. (려괘 상구참조)
#2 비조 이지: '리'를 '걸릴 리'로 보기도 한다. 즉 상육이 동하면 리 (: 강고)가 되므로, 새가 그물에 걸려서 (이지) 흉한 것이다.
#3 이항야: 육오효의 상사에는 '이상야'라고 하여,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다시 내려올 수 있는 가능성을 말했고, 상육효의 상사에서는 '이항야'라고 하여,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것을 말했다.
#4 소과괘의 상을 취하여 방아 찧는 것을 만들었다고 한다. * 진하련: 절구공이로 찧는 것, 간상련: 절구 (계사하전 2장 참조)
#5 단사의 "불의상의하대길"은 상육을 경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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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 소과와 음양
중부 ()는 리 ( -> )의 상으로 여름철 양이 성하여 음이 땅속에 숨은 것이고, 소과 ()는 감 ( -> )의 상으로 겨울철 음이 성하여 양이 네 음효속에 숨은 상이다. 따라서 중부는 음효가 안좋고 양효일지라도 상효가 흉하며, 소과는 양효가 안좋고 음효일지라도 초효가 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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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재생: 감 ( -> : 다생)의 상에서 '생'이, 상육이 동한 리 ()에서 '재'가 된다. 생은 스스로 부른 재앙이고, 재는 천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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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과, 중부와 후천
손괘 육오효가 동하거나 익괘 육이효가 동하면 모두 중부괘가 된다 (두효 모두 '십익지 십붕지'의 상). 중부는 하나의 마디가 되는 절괘 (60번째 괘)의 바로 다음번째 괘로 전체 괘상이 리의 상이며 ( -> ), 그 다음괘인 소과괘는 전체 괘상이 감의 상이다 ( -> ). 소과는 계사전에 '확저'의 이로움으로써 만민이 구제된다고 하였으니, 이는 가을에 곡식을 깨끗이 도정하는 뜻이 있다. 마침 방아에 '경신년 경신월 경신일 경신시 강태공 하마차'라는 말이 전해오니,
이에 관계된 야산선사의 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사작경신 독견용하니 사작경신을 방아에서만 볼 수 있으니
태공당일 의형용이라 태공이 당시에 모형을 딴 것이라
유음비조 관과처하니 지저귀며 날아간 새 얼마나 갔나
수식건곤 조화공이리오 건곤 조화의 공을 누가 알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