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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기도)
주님,
어느덧 금요일입니다.
오늘 서목사님 내외분을 만납니다.
주님께서 일본에서 하신 일로 말미암아 기쁨이 넘치는 교제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정결한 마음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주시는 풍성한 생명의 말씀을 오늘도 배부르게 받아먹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무리에게서 스스로 갈라지는 자는 자기 소욕을 따르는 자라 온갖 참 지혜를 배척하느니라
2. 미련한 자는 명철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자기의 의사를 드러내기만 기뻐하느니라
3. 악한 자가 이를 때에는 멸시도 따라오고 부끄러운 것이 이를 때에는 능욕도 함께 오느니라
4. 명철한 사람의 입의 말은 깊은 물과 같고 지혜의 샘은 솟구쳐 흐르는 내와 같으니라
5. 악인을 두둔하는 것과 재판할 때에 의인을 억울하게 하는 것이 선하지 아니하니라
6. 미련한 자의 입술은 다툼을 일으키고 그의 입은 매를 자청하느니라
7. 미련한 자의 입은 그의 멸망이 되고 그의 입술은 그의 영혼의 그물이 되느니라
8.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
9. 자기의 일을 게을리하는 자는 패가하는 자의 형제니라
10.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라 의인은 그리로 달려가서 안전함을 얻느니라
11.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라 그가 높은 성벽 같이 여기느니라
12.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13.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니라
14. 사람의 심령은 그의 병을 능히 이기려니와 심령이 상하면 그것을 누가 일으키겠느냐
15. 명철한 자의 마음은 지식을 얻고 지혜로운 자의 귀는 지식을 구하느니라
16. 사람의 선물은 그의 길을 넓게 하며 또 존귀한 자 앞으로 그를 인도하느니라
17. 송사에서는 먼저 온 사람의 말이 바른 것 같으나 그의 상대자가 와서 밝히느니라
18. 제비 뽑는 것은 다툼을 그치게 하여 강한 자 사이에 해결하게 하느니라
19. 노엽게 한 형제와 화목하기가 견고한 성을 취하기보다 어려운즉 이러한 다툼은 산성 문빗장 같으니라
20.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말미암아 배부르게 되나니 곧 그의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말미암아 만족하게 되느니라
21.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22. 아내를 얻는 자는 복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받는 자니라
23. 가난한 자는 간절한 말로 구하여도 부자는 엄한 말로 대답하느니라
24. 많은 친구를 얻는 자는 해를 당하게 되거니와 어떤 친구는 형제보다 친밀하니라
(본문 주해)
1~2절 :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 욕심만 채우려 하고, 건전한 판단력을 가진 사람을 적대시한다. 미련한 사람은 명철을 좋아하지 않으며, 오직 자기 의견만을 내세운다.”(새번역)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스스로 갈라지는 것은 자기의 소욕 곧 자기 욕심만 채우려고 하거나 자기의를 주장하기 때문이다. 어떤 공동체든 간에 자기 욕심만 채울 수가 없기에 양보도 해야 하고 회칙도 따라야 한다. 그런데 끝까지 자기의 욕심만 주장하면 그 무리에서 떨어져 나가게 된다. 그리고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 모든 인간은 무리에서 스스로 나누어지거나 머물러 있거나 간에 오직 자신을 기쁘게 하는 결정을 하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자기주장만을 하는 존재는 똑똑한 자가 아니라, 미련한 자일 수밖에 없다.
3절 : “악한 사람이 오면 멸시가 뒤따르고, 부끄러운 일 뒤에는 모욕이 따른다.”(새번역)
궁극적으로는 악한 자는 멸시를 받는다.
그러므로 성도는 이 땅에서 지낼 때 말씀과 성령으로 자신의 악함을 보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해야 하는 것이다.
4절 : “슬기로운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깊은 물과 같고, 지혜의 샘은 세차게 흐르는 강처럼 솟는다.”(새번역)
지혜자의 말이 생명을 준다.
참으로 명철하고 지혜로운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예수님은 깊은 물과 같고 솟구쳐 흐르는 생명샘과 같다.
5절 : “악인을 두둔하는 것과 재판에서 의인을 억울하게 하는 일은 옳지 않다.”(새번역)
타락한 세상은 바른 재판을 하지 않는다.
인간이 가지는 탐심으로 말미암아 뇌물을 받고 굽은 재판을 하는 일이 빈번하다.
이스라엘도 바른 재판을 하지 않았기에 결국 나라가 망하게 되었다.
6~7절 : “미련한 사람의 입술은 다툼을 일으키고, 그 입은 매를 불러들인다.
미련한 사람의 입은 자기를 망하게 만들고, 그 입술은 올무가 되어 자신을 옭아맨다.”(새번역)
그 사람의 말이 그 사람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미련한 사람의 입술 곧 미련한 자의 말은 다툼을 일으키고 매를 자청하게 된다.
미련한 자의 입이 멸망이 되는 것은 그 사람의 말이 곧 그 사람이기 때문이다.
8~9절 : “헐뜯기를 잘하는 사람의 말은 맛있는 음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간다.
자기 일을 게을리하는 자는, 일을 망치는 자와 형제간이다.”(새번역)
별식은 색다르고 맛있기에 잘 받아들인다는 말이다.
그런데 남의 말을 하며 헐뜯는 자는 자기의 일을 게을리하는 사람이다. 자기를 돌아보기에 바쁜 사람은 남의 말을 할 틈이 없다. 자기 자신을 보고 회개하기에도 바쁜 사람이기에 남의 말을 할 틈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 일을 게을리하는 사람은 패가하는 자의 형제가 된다. 즉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마7:3)
10~12절 : “주님의 이름은 견고한 성루이므로, 의인이 그 곳으로 달려가면, 아무도 뒤쫓지 못한다.
부자의 재산은 그의 견고한 성이 되니, 그는 그것을 아무도 못 오를 높은 성벽처럼 여긴다.
사람의 마음이 오만하면 멸망이 뒤따르지만, 겸손하면 영광이 뒤따른다.”(새번역)
성경은 주의 이름을 의지하는 자들을 의인이라고 한다. 그들은 자기의 행위나 자기의 가진 것으로 견고한 망대로 삼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직 주의 이름을 자신의 견고한 망대로 삼는 자가 의인이요 겸손한 자이다.
그러나 부자는 자신의 재물을 견고한 성으로 여기니 곧 교만한 자인 것이다. 주의 이름을 의지하는 자가 아니라 자신의 재물을 의지하는 자는 아들의 생명을 얻지 못한다.
13절 : “다 들어 보지도 않고 대답하는 것은, 수모를 받기에 알맞은 어리석은 짓이다.”(새번역)
말의 자초지종을 듣지 않고 중간에 잘라서 대답을 하는 자는 미련한 자이며 결국 욕을 당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다 들어줄 여유가 없다는 것은 빨리 자신의 말을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미련한 자의 모습이다.
14~15절 : “사람이 정신으로 병을 이길 수 있다지만, 그 정신이 꺾인다면, 누가 그를 일으킬 수 있겠느냐?
명철한 사람의 마음은 지식을 얻고, 지혜로운 사람의 귀는 지식을 구한다.”(새번역)
심령은 히브리어로 하나님의 숨결인 ‘루아흐’이다.
하나님의 숨결이 떠나가면 인간은 육체가 되기에 영적인 것에 관심이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숨결이 담긴 그 말씀이 우리 안에 임하여야 일어설 수가 있는 것이다.
아담의 타락 이후로 모든 인간의 마음은 병이 들었다. 영원한 생명에 관한 갈급함이 없이 그저 짐승처럼 자기 욕망에 이끌려 살아가는 자들이 되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 자를 잠언에서 명철한 자라고 한다. 이러한 자들의 마음은 지식을 얻고자 하여 생명의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
16절 : “선물은 사람이 가는 길을 넓게 열어 주고, 그를 높은 사람 앞으로 이끌어 준다.”(새번역)
구원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다. 그 구원으로 인하여 영원히 존귀하신 분 앞으로 인도되는 정도가 아니라, 우리가 그 안에서 그가 우리 안에 살게 된다.
17절 : “송사에서는 먼저 말하는 사람이 옳은 것 같으나, 상대방이 와 보아야 사실이 밝혀진다.”(새번역)
어떤 말을 들을 때에 두 쪽의 말을 다 들어보아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 말씀의 진정한 의미는 자신의 죄를 먼저 고백하라는 것이다. 대적에게 고발당하기 전에 회개하라는 것이다.
18절 : “제비를 뽑으면 다툼이 끝나고, 강한 사람들 사이의 논쟁이 판가름 난다.”(새번역)
성경에서 제비뽑기 방식은 우림과 둠밈의 판결법이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땅을 지파별로 분배할 때에 제비뽑아 결정하였다. 그리고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제비를 뽑았다.
일상적인 일에서 제비 뽑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그러므로 여기서 제비뽑는다는 것은 강한 자 사이에 조금도 양보하지 않을 때에 제비를 뽑아서 다툼을 그치게 한다는 것이다.
19절 : “노엽게 한 친척과 가까워지기는 견고한 성을 함락시키는 것보다 어려우니, 그 다툼은 마치 꺾이지 않는 성문의 빗장과 같다.”(새번역)
불화하게 된 것을 다시 화목한 관계로 회복하는 것은 견고한 성을 취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한다. 이러한 다툼은 산성 문빗장처럼 견고한 것이다.
그러나 성도라면 비록 자신이 옳았다고 하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보면 그 견고한 성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다. 자신이 어떠한 죄인인지를 안다면 그 문이 열릴 것이다.
20~21절 :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의 열매가 사람의 배를 채워 주고, 그 입술에서 나오는 말의 결과로 만족하게 된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으니, 혀를 잘 쓰는 사람은 그 열매를 먹는다.”(새번역)
사람의 입에서는 나오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야고보서(3:1~12)에서도 잘 나타난다.
그런데 이 말씀은 세상에서 말조심하라는 교훈을 위하여 혀의 권세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가 바르게 전하지 못하면 그 말이 곧 사람을 죽이는 말이 되기에 선생 된 자가 주의하라는 말씀이다.
22절 : “아내를 맞이한 사람은 복을 찾은 사람이요, 주님으로부터 은총을 받은 사람이다.”(새번역)
그렇다면 아내를 얻지 못하는 자는 하나님의 은총을 받지 못한 자인가?
여기서 ‘아내’는 ‘좋은 아내’의 의미이다.
좋은 아내란 잠언 31장에 나오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이다.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잠31:30)
23절 : “가난한 사람은 간절한 말로 구걸하지만, 부유한 사람은 엄한 말로 대답한다.”(새번역)
부자라고 다 마음이 넉넉한 것은 아니다. 부자가 되기까지 얼마나 자기를 위하여 열심히 쌓아두었기에 부자가 되었겠는가? 그러므로 이런 자들은 가난한 자의 간절한 구함에 응답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다.
24절 : “친구를 많이 둔 사람은 해를 입기도 하지만 동기간보다 더 가까운 친구도 있다.”(새번역)
해를 끼치는 친구들도 있지만, 피를 나눈 형제보다 친밀한 친구가 있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가 된 성도들은 다윗과 요나단처럼 마음이 하나가 될 수 있다.
(나의 묵상)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21절)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으니, 혀를 잘 쓰는 사람은 그 열매를 먹는다.”(새번역)
초등학교 시절, 내가 친구를 질투하여 거짓말을 한 것이 퍼져서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잊혀지지 않는다. 또 근래에 의도치 않은 말의 실수로 상대방을 아프게 하여 곤욕을 치른 뼈저린 경험도 있다.
이러한 말의 실수를 막기 위해 ‘이빨의 장벽과 입술의 담요’로 2중 차단장치를 하나님께서 해 놓으셨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일반적인 세상살이에서도 혀를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참으로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린 경우가 있으니 바로 복음을 전하는 일이다.
세상의 잡다한 말을 하다가 곤욕을 치르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으니, 모든 잡담에는 입을 다무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나 복음과 생명의 삶을 전하는 것에는 입을 열어 힘껏 전해야 한다.
그것은 그저 예수 믿으면 잘 된다는 식의 간증이 아니라, 성경이 증거하는 예수,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입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복음이고, 모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그분의 메시아적 행위 즉 그분의 죽으심과 장사되심과 부활하심과 나타나심이 복음이니 이 복음을 전해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하나님을 자랑한다고 하는 간증 가운데 예수님을 믿는다는 자신의 행위를 말로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그 마음에 온갖 율법주의와 자신의 의로 가득하니 그것을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들은 또 그런 이야기를 서로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기보다는 무어라도 해내는 존재가 되고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것이 죄지은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주님 앞에서까지 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어지러운 간증들이 하나님을 자랑하는 척하며 자신의 의를 자랑하는 것이다.
나도 과거에는 하나님을 자랑하는 척하며 알량한 내 의와 율법정신를 자랑하였었다.
그것은 생명을 살리는 혀가 아니라, 죽이는 혀였음에도 나는 그것을 몰랐다.
이제 복음을 알고 생명으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으니, 오직 살리는 말만 하기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안이 먼저 생명의 말씀으로 가득해야 한다. 그 가득한 것을 내 입으로 내기 때문이다.
수많은 세상 이야기와 잡담에는 입을 다물고, 생명을 살리는 입을 크게 벌려 복음과 생명의 삶을 말할 수 있기를 소원한다.
그리고 주님 주시는 기쁨의 열매를 먹는 자가 되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복음을 말하고
생명의 삶을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언제나 좋은 환경과 순적한 상황만이 기도의 응답이라고 여기던 자에게
환경과 상황을 넘는 아버지 품속의 평안을 누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어떤 처지에 있더라도
주님의 십자가에 연합됨으로 그 이름을 힘입어 살아가는 것임을 전하게 하옵소서.
제가 누리는 이 부요함과 평안함을 증거 하게 하옵소서.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