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목욕탕 고래의 김금복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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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글을 왜 쓰냐면 알라딘에 리커버로 떴길래 추천글 쓰고 싶어서 책 글귀 정리 후딱 하고 글쓰러 왔잖니 그리고 왜 인프제랑 연관이 있냐면 내가 인프제이기도 하고 읽으면서 내 짬지를 탁 치는 부분도 있고 알라딘 후기에서 인프제에게 강추한다는 내용이 있어서 공감하길 바라면서 써봐
사실 이 책은 인프제뿐만 아니라 식이장애, 고립, 우울증, 약물중독, 타인과의 관계 등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해 자세한 거는 아래 책 소개와 글귀들을 읽는 걸 추천할게,, 내가 글 솜씨가 없잖니
명랑한 은둔자 / 캐럴라인 냅
책 소개
“나는 명랑한 은둔자야.”
고독의 즐거움, 고립의 괴로움을
우아하게, 솔직하게, 유머러스하게 말하는 지적인 목소리
『명랑한 은둔자』는 캐럴라인 냅의 유고 에세이집으로, 캐럴라인 냅이라는 작가의 삶 전반을 빼곡히 담고 있는 초상과 같은 책이다. 캐럴라인 냅은 삶의 미스터리가 크든 작든 그 모두를 예민하게 살피고, 무엇보다 거기서 자기 이해를 갈망했던 작가다. 그는 이 에세이에서 혼자 살고 혼자 일했고, 가족과 친구와 개와 소중한 관계를 맺으며 자기 앞의 고독을 외면하지 않았던 삶을 이야기한다. 또한 알코올과 거식증에 중독되었으나 그로부터 힘겹게 빠져나왔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옥죄었던 심리적 굴레를 벗어나 자유와 해방감을 경험한 한 인간의 깨달음을 들려준다.
캐럴라인 냅의 삶을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중독, 결핍, 가족, 반려견, 우정, 사랑, 애착, 일, 성장, 슬픔, 상실, 고립, 고독……. 특히 중독은 냅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다. 그는 알코올 중독과 거식증을 겪으면서 자신이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지 보았고, 그 까마득한 어둠으로부터 빠져나오기 위해 다시 한 번 자기 자신과 정면으로 맞서는 시간을 보냈다. 누구보다 캐럴라인 냅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옮긴이 김명남의 말처럼, 냅은 자기 이해와 수용, 그리고 변화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애썼고, 더 자유롭고, 더 즐겁고, 더 자신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자신의 강함과 약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결국 삶의 명랑을 깨달은 저자로부터, 우리는 만난 적 없지만 오래 이어온 듯한 우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냅의 이야기는 내 이야기 같고, 내 친구 이야기 같다. 이것이 냅의 재능이고, 그의 글이 가진 힘이다.
내 친구 그레이스는 한때 고립되었지만 지금은 그냥 고독한 사람이다. 그러니까 그레이스가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지만 그것은 두려움에서 나오는 행동이 아니라 자신의 필요를 깊이 이해하고 선택한 행동이라는 뜻이다.
나는 한때 내가 아무 계획 없는 시간을 얼마나 겁냈는지, 그냥 가만히 앉아서 내 안의 감정이 밖으로 나오도록 여유를 주는 일을 얼마나 어려워했는지 새삼 떠올린다. 그리고 체육관에서 만난 여자처럼 사람들이 '우리'라는 단어를 수시로 입에 올리는 걸 들을 때, 나는 마치 타인과 결부되지 않은 나는 존재 가치가 없다는 듯이 남들과의 관계로만 나 자신을 정의하려고 애썼던 고통스러운 시절을 떠올린다.
"너는 사랑받는다고 느낄 자격이 있어. 네가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 특별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네 마음속 그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해. 더 많이 원해도 괜찮아."
나는 인생의 대부분을 타인의 애정이란 내가 얻어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어. 사랑받으려면 시험을 통과하고, 지적 후프를 뛰어넘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여야 한다고 여겼어. 그러니 그저 존재하기만 해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그것도 깊이 사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너를 통해 알게 된 것이 내게는 놀라운 일이야. 이것이 네가 내게 준 선물이란다. 네 존재만큼이나 소중한 선물이란다.
(1995년) /조이에게 보내는 편지
섭식장애를 겪고 있거나 겪는 사람을 아는 이라면, 이 중요한 사실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굶을 힘이 있는 사람에게는 바뀔 힘도 있다.
(섭식장애에 관한 내용은 아래 링크로 가줘!
저 기차에서 내린 나는 이제 누구지? 이제 나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지? 거기까지 어떻게 가지? 이것은 겁나는 시기이고, 나는 스스로에게 이것이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자주 상기시켜야 한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기인 건 맞지만, 모든 것이 가능한 시기이기도 하다고.
하지만 그날 밤 애비는 자신이 오래 품고 살아왔지만 묻어만 두었던 감정, 즉 자신이 사랑받지만 못했고 사랑받지 못할 만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뼛속까지 느끼게 되었고, 그래서 무너졌다.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감정을 겪어내나요? 어떻게 극복하나요?
"애비, 당신은 지금 잘하고 있어요. 바로 이게 잘하는 거예요. 자신의 감정을 느끼는 것, 그걸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 감정 때문에 죽을 리는 없다는 걸 깨닫는 것." 애비는 끄덕였다. 그의 눈에 다시 눈물이 차올랐지만, 이번에는 고통의 기색이 덜했다. 애비는 낫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제 우리는 여성 해병대를 창설해야 한다.
나는 진심이다. 여자들이여, 궐기하라. 더 이상 꾸물거릴 수 없다. 분노와 공격성을 훈련하자! 자기 권리를 주장하는 법을 연습하자! 우리는 오랫동안 푸대접에도 겁쟁이처럼 얼어버리는 버릇을 떨치지 못했지만, 이제 그 버릇을 끝장낼 때가 되었다.
나는 완벽하지 못한 상태를 (일에서도 사랑에서도) 몹시 불편해했다. 그것이 나의 가장 심각한 실패를 드러내기라도 하는 양 여겼다. (중략)
"평범해지는 건 즐거운 일이더라고요." 그는 말했다. 실수할 수 있는 인간, 복잡한 감정과 흠과 결함을 갖고 있는 인간이 되어도 된다는 게 얼마나 안도감을 주는지 몰라요."
만약 여러분의 주변에 여자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에게 장난감 기타와 작은 앰프 세트를 사주라. 작고 흰 실험 가운을 사주라. 자그마한 방공호를 만들어주라. 바비는 현실을 사니까.
그러니, 비록 싫은 감정이기는 해도 나는 분노에 찬성표를 던지겠다. 열띤언쟁과 눈물에 분해서 이를 가는 상황에 찬성표를 던지겠다. 내가 그 일에 영 젬병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그것이 갈고닦을 가치가 있는 기술이라고 믿는다.
자, 다 들었으면 그만 좀 꺼져.
https://m.cafe.daum.net/Tlwkftlqkftlldlqkf/8vJr/247333?svc=cafeapp
이 글은 내가 이 책 중에 식이장애에 관한 부분을 후기로 쓴 거야 더 자세한 내용은 링크에 있으니 보기를 강추,,,
추신
사실 난 어렸을 때부터 인프제였을 것 같아 내가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도 됐을지도 몰라 나는 우울증이 심할 땐 엉망진창인 인생을 다시 리셋하고 싶어서 자살시도를 해봤는데 엉망진창 속에서도 웃음은 피어나고 점차 정돈되어가고 삶이 살아지더라고 내가 겪은 실패와 고통이 경험이 되어가고 있다는 걸 한달 전에야 깨닫고 흠집있는 사람이 얼마나 단단한 사람이었는지 알게 됐어
이 글을 읽을 모든 Infj와 다른 Mbti들에게 사랑을 담아 보낼게
문제 시 수정.. 딜도들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