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7일 묵상 본문 : 잠언 18장 1절 - 24절 - 복음을 통해 생명을 얻는 것이 지혜요 겸손과 능력과 연합하는 길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벌써 한 주가 지나고 주말을 맞는 금요일을 맞이합니다.
주시는 은혜를 늘 풍성하고 온전하지만 그 은혜만으로 살지 못했던 시간을 돌아봅니다.
땅의 것으로 채우려던 어리석음을 반복하며 무지함으로 보낸 시간이 많네요.
미련한 자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다시 주의 품에서 만족을 누리는 자 되도록 인도하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의 보혈로 씻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새 영과 마음으로 주께 나아가 주와 교제하는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돌아오는 주일은 한 해를 인도하신 주의 은혜에 감사하는 예배를 드립니다.
상황과 상관없이 은혜와 진리를 베풀어 주신 주를 기억하는 자로 서게 하옵소서.
날마다 함께 하시고 사랑과 자비로 갈 길을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 무리에게서 스스로 갈라지는 자는 자기 소욕을 따르는 자라 온갖 참지혜를 배척하느니라
2 미련한 자는 명철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자기의 의사를 드러내기만 기뻐하느니라
3 악한 자가 이를 때에는 멸시도 따라오고 부끄러운 것이 이를 때에는 능욕도 함께 오느니라
4 명철한 사람의 입의 말은 깊은 물과 같고 지혜의 샘은 솟구쳐 흐르는 내와 같으니라
5 악인을 두둔하는 것과 재판할 때에 의인을 억울하게 하는 것이 선하지 아니하니라
6 미련한 자의 입술은 다툼을 일으키고 그의 입은 매를 자청하느니라
7 미련한 자의 입은 그의 멸망이 되고 그의 입술은 그의 영혼의 그물이 되느니라
8 남의 말 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
9 자기의 일을 게을리하는 자는 패가하는 자의 형제니라
10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라 의인은 그리로 달려가서 안전함을 얻느니라
11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라 그가 높은 성벽같이 여기느니라
12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13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니라
14 사람의 심령은 그의 병을 능히 이기려니와 심령이 상하면 그것을 누가 일으키겠느냐
15 명철한 자의 마음은 지식을 얻고 지혜로운 자의 귀는 지식을 구하느니라
16 사람의 선물은 그의 길을 넓게 하며 또 존귀한 자 앞으로 그를 인도하느니라
17 송사에서는 먼저 온 사람의 말이 바른 것 같으나 그의 상대자가 와서 밝히느니라
18 제비 뽑는 것은 다툼을 그치게 하여 강한 자 사이에 해결하게 하느니라
19 노엽게 한 형제와 화목하기가 견고한 성을 취하기보다 어려운즉 이러한 다툼은 산성 문빗장 같으니라
20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말미암아 배부르게 되나니 곧 그의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말미암아 만족하게 되느니라
21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22 아내를 얻는 자는 복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받는 자니라
23 가난한 자는 간절한 말로 구하여도 부자는 엄한 말로 대답하느니라
24 많은 친구를 얻는 자는 해를 당하게 되거니와 어떤 친구는 형제보다 친밀하니라
본문 해설
본문은 공동체의 이익보다 자기 생각과 아집으로 자기 소욕을 따르는 자는 참 지혜를 배척하는 자이며 미련한 자는 명철을 기뻐하지 않고 자기 의사를 드러내는 것만 기뻐한다고 말한다.
또 악한 자는 멸시받게 되고 부끄러움과 능욕을 당하게 됨을 제시한다.
반대로 명철한 사람의 말은 깊은 물과 같고 지혜가 샘처럼 솟구쳐 흘러 시내가 됨을 말한다.
그리고 악인을 두둔하는 것과 재판할 때 의인을 억울하게 하는 것은 선하지 않는 일이며 미련한 자의 입술을 다툼을 일으키고 그 입은 매(형벌)를 불러오는 것임을 제시한다.
또한 미련한 자의 입은 멸망이 되고 그 입술은 영혼의 그물(덧)이 됨을 제시한다.
그리고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별식(잘 차려진 음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간다고 말하는데 이는 타인에 대한 그릇된 말이 사람들에게 깊이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이다.
또 자기의 일을 게을리 하는 자는 집안을 망하게 하는 자가 됨을 말한다.
이어서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이며 의인은 하나님께로 갈 때 안전하게 됨을 말한다.
그러나 부자는 하나님이 아닌 재물을 견고한 성의 높은 성벽과 같이 여기고 있음을 말한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며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라고 제시한다.
또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함으로 욕을 당하는 자가 되고 사람의 마음이 온전할 때는 육신의 병도 능히 이기게 하지만 마음이 상하면 그것을 일으킬 자가 없음을 말한다.
그리고 명철한 자의 마음은 지식을 얻고 지혜로운 자의 귀는 지식을 구하게 됨을 말한다.
이어서 사람의 애정과 감사를 담은 선물은 그 사람의 길을 넓게 만들고 존귀한 자와 가까이 지내는 기회를 만든다고 제시한다.
또 소송의 절차에서는 먼저 말하는 사람의 말이 바른 것 같이 여겨지지만 다음의 상대자가 하는 말까지 들어야 진위를 밝힐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제비를 뽑는 것은 다툼을 그치게 하며 강한 자 사이에 해결의 방법임을 제시하는데 이는 다툼과 분쟁의 상황은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따르는 것이 온전한 해결방법임을 의미한다.
이어서 노엽게 한 형제와 화목 하는 것은 견고한 성을 정복하는 것보다 어려워서 이러한 다툼은 견고한 산성의 문빗장과 같음을 이야기한다.
또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배부르게 되며 만족을 얻게 됨을 제시하는데 이는 사람의 언어생활에 따라 만족을 얻기도 하지만 반대로 해악을 당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담고 있다.
그래서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으며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게 됨을 제시하면서 말하기 전 언어의 정화와 순화를 위한 침묵이 필요함을 내포하고 있다.
이어서 지혜로운 아내를 얻는 자는 복을 얻고 하나님께 은총을 받은 자라고 제시한다.
또 가난한 자는 간절한 말로 구하지만 부자는 엄한 말로 대답함을 말하는데 이는 가난한 자가 놓인 비참한 상황과 부자의 교만함을 지적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무분별하고 무책임하게 많은 친구를 얻는 자는 해를 당하게 되지만 어떤 친구는 형제보다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되는 경우도 있음을 제시한다.
나의 묵상
본문은 자기 생각과 고집으로 사는 것은 미련한 것이며 자기 소욕을 버리고 명철함으로 분별하는 자가 지혜로운 자임을 제시한다.
이는 이기적인 욕심으로 행하는 것을 멀리할 것을 의미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올바른 것인지를 분별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상식적이고도 일반적인 내용을 사람들이 잘 따르지 못하는 것은 본질상 자기만족을 위해 사는 것이 타락한 인생의 본성이기 때문임을 보게 된다.
그래서 이런 본성을 뛰어 넘도록 만드는 것이 구원이며 복음을 통해 얻는 능력임을 발견한다.
주님은 자신을 따르는 자들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를 것을 가르치셨는데 이는 자기를 부인하는 태도이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모습임을 의미한다.
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2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마16:24,25)
결국 지혜의 길은 복음에 있으며 주가 가신 길을 따라감이 생명과 구원의 길임을 보여준다.
또한 미련함과 어리석음의 입술이 다툼을 일으키고 진노와 징계를 가져오는 것이지만 지혜의 말은 평화를 가져오고 연합을 이루게 하며 칭찬과 상급을 얻게 됨을 이야기한다.
이 또한 복음의 선포가 가져오는 연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복음을 통해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화평이 나타나고 만족과 기쁨의 열매를 맺게 됨을 보여준다.
물론 복음의 선포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과 분리되게 만들고 거부와 핍박을 받게 만든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미련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거짓과 진리가 연합할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이며 하나님이 우상과 같이 대우받을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과 우상이 같은 취급을 받을 수 없는 것처럼 성도가 불신자가 믿음의 삶에 있어서는 서로 연합할 수 없음을 제시한다.
14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15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16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17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18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고후6:14~18)
지혜의 삶은 어리석은 삶과 연합될 수 없으며 지혜는 자기부인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과정이 있을 때 얻어지는 것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지혜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얻는 것이며 그 지혜는 주님이 가신 길을 따라가게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앞에 서는 것임을 보여준다.
성도가 자기를 부인할 때 교만이 아닌 겸손의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지식을 구하는 자가 되며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를 신뢰하는 자가 된다.
그래서 강한 자 사이에서 제비를 뽑아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갈등을 해결하는 자가 되고 연합의 기쁨과 열매를 맺는 자가 된다.
오늘도 주의 말씀은 지혜의 삶이 복음에 연합되어 살아가는 것임을 가르쳐 주신다.
복음에 연합되는 과정, 그리고 연합을 통해 얻는 열매가 모두 지혜의 산물이며 그 지혜는 바로 그리스도의 복음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많은 부분에서 복음에 연합되지 못하고 자기의 욕심을 따라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하게 된다.
그러나 주님은 여전히 복음의 자리로 부르시고 연합하게 하시고 주 안에서 만족하게 하신다.
오늘도 그 복음을 선포하며 복음에 연합되어 지혜의 열매, 선한 열매를 맺고 믿음의 길에 서는 자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주의 지체들도 그 자리로 함께 나아가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에서 복음의 지혜와 능력을 다시 한 번 발견합니다.
지혜의 삶은 복음과 연합된 삶이며 주와 함께 하늘의 보좌로 나아가는 삶임을 고백합니다.
그 길에 자기부인이 있으며 겸손이 있고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가 있음을 깨닫습니다.
날마다 복음의 길을 가는 자가 되게 하시고 그 길에서 지혜로운 삶을 살게 하옵소서.
거룩한 백성의 삶이 무엇인지 알게 하시고 주와 함께 걷는 자로 서게 하옵소서.
인생의 어리석음은 자기의 길을 개척하고 거기서 만족을 얻으려는 것입니다.
주의 섭리와 인도를 확신하면서 복음을 통해 생명으로 가는 길을 걷게 하옵소서.
늘 어리석어서 그 길을 잊고 내 길을 가려고 할 때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주의 견책과 가르침을 통해 생명의 길로 나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의 지체들도 기억해 주시고 온전한 생명의 길을 걷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소망하며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채워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