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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걸렸다!’ |
드라마를 보다 보면 입맛 당기는 맛있는 음식이며, 남녀 주인공들의
데이트 장소, 자주 나오는 거리 등 궁금한 것이 하나 둘이 아니다. 시작하자마자 인기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이 드라마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 장소들이 속속 등장하는데, 특히 범수가 소탈한 현정 덕분에 처음 가보는 맛난 음식점들을 눈여겨보자.
드라마 살짝 엿보기
선일그룹의 후계자인 재벌 3세 범수(감우성). 쉴 새 없이 꽉 짜여진 일상을 보내던 중 비서인 소영(윤예리)의 친구들 모임에 따라나섰다가
우연히 현정(김민선)을 만나게 되고, 소탈하면서 당당하고 솔직한 현정에게 자신도 모르게 이끌린다. 현정 또한 맘속엔 첫사랑인 과거 선생님이자 프로덕션 감독인 유상호(허준호)가 있지만 범수가 자꾸 좋아진다. 범수는 시골에서 일자리를 구하러 온 소영의 먼 친척으로 신분을 속였다가 일이 꼬이면서 발각이 되고 거기서 일어나는 갈등과
해프닝들이 흥미진진하게 묘사된다. 제목에서만 본다면 분명 해피엔딩이 될 것 같은 유쾌한 드라마이다. 범수와 현정의 환경과 라이프 스타일이 다른 만큼 상반되는 장소들이 번갈아 등장하는데 이것 또한
드라마를 즐겁게 보는 색다른 재미.
#1 범수가 현정을 통해 처음 가본 서민적인 분위기의 고깃집. 한번
맛을 들인 범수가 회사 상사를 데리고 가서 자신에게도 이런 소탈한
구석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곳이기도 하다.
할머니 껍데기집
영화 '친구'에도 등장했던 이곳은 35년째 한 장소에서 주머니가 가벼운 서민들의 작은 쉼터가 되었던 곳. 마포 신석초등학교 근처의 개인
주차장 한켠에 슬레이트 지붕을 얹어 만든 아주 허름한 분위기의 고깃집이다. 드럼통 안에 연탄을 넣고 석쇠에 돼지 껍데기며 목살 소금구이, 닭발 등을 구워먹는데 오래되고 낡은 인테리어와 서민적인 분위기가 마치 60년대의 어느 선술집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 집만의 노하우가 숨어 있는 간장소스에 하루 동안 재어놓은
돼지 껍데기는 돼지 특유의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으며, 그 씹는 맛이
아주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평일에도 일부러 찾아온 젊은
손님들로 늘 북적인다. 연예인들의 얼굴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DATA
영업시간 오후 5시∼밤 12시(연중무휴)
메뉴 갈비ㆍ목살 소금구이ㆍ닭발 5,000원, 새우 소금구이 1만 원
위치 마포 신석초등학교 근처 화창운수 건너편 개인 주차장 안
문의 02-715-1654
#2 현정의 고교 동창인 소영이 친구들 모임에 이사인 범수를 데리고
가 기분 좋게 술잔이 오갔던 곳. 엉겁결에 신분을 속이게 된 범수와
현정이 처음 얼굴을 마주한 의미 있는 장소.
등나무 집
입맛 별스런 신세대들부터 한 맛 한다는 단골 미식가들까지 이곳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걸 보면 분명 보통의 고깃집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다름 아닌 쿠킹포일에 싸여 나오는 통삽겹살. 포일을 벗겨내면 월계수 잎과 함께 막대 모양의 통삼겹살이 나오는데 이것이 이 집의 대표메뉴. 화이트 와인과 몇 가지 천연재료를 섞어 만든 소스에 절여 숙성시킨 것으로 이렇게 하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돼지고기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삼겹살에 와인을 곁들여 먹는 젊은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그러고 보니 와인과 삼겹살은 궁합이 썩 잘 맞는 것 같다. 통삼겹살 외에도 후식으로 나오는
김치칼국수가 빼놓을 수 없는 이 집의 별미. 얼큰한 칼국수를 다 먹고
나면 밥까지 볶아주는데 고기의 느끼함이 싹 가실 뿐 아니라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DATA
영업시간 낮 12시∼새벽 3시(연중무휴)
메뉴 통삼겹살 7,000원, 김치칼국수 4,000원
위치 홍대앞 극동방송 쪽 삼거리 세븐일레븐 편의점 골목 안쪽
문의 02-3142-4141
#3 마음이 통한 범수와 현정의 또 다른 데이트 장소. 일어날 때 머리가 천장에 닿았던 해프닝이 연출됐던 곳.
불량식품
신촌에서 특이한 간판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은 이름과는 달리 불량식품은 판매하지 않는 호프집이다. 학교 주변에 위치한 만큼 학생들과 근처 직장인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으로 과일안주, 부대찌개, 골뱅이무침 등의 가격이 전부 1만 원 안팎이다. 세트 메뉴는 4인
기준에 3만∼4만5,000원에 제공된다. 또한 멤버십 카드를 발급해
1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하에 위치해 있지만 1∼2층 복층으로 구분된 것이 독특하며, 한쪽 벽면에 대형 롤스크린이 설치되어 뮤직비디오 등을 감상할 수도 있다. 지난 월드컵 때에는 이 스크린 덕에
연일 사람들로 붐볐을 정도. 어둑어둑한 실내 분위기와 적당히 기분을 고조시키는 음악이 있어 더욱 매력적인 곳이다.
DATA
영업시간 오후 4시∼다음날 아침 8시(연중무휴)
메뉴 호프 2000cc 7,000원, 골뱅이 1만 원, 조개탕 9,000원, 알탕 1만2,000원, 부대찌개 1만 원
문의 02-324-0465
#4 소영이 현정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곳. 저녁시간대에 방영해서 그런지 따끈따끈한 우동국물이 식욕을 돋우게 했던 장면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찌방
이찌방은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퓨전 일식 레스토랑이다. 주메뉴는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초밥과 스시 롤이며, 그 밖에 날치알을
넣어 입안에서 씹히는 맛이 일품인 알밥 정식, 일본식 우동 등을 선보이고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초밥을 만들고 있는 흰 모자의 요리사가
눈에 띄며, 고급스러운 웬지 우드 테이블과 모던한 인테리어가 고급
일식집 같은 인상을 준다. 반면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다. 초밥은 2인이 1만5,000원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고, 우동도 5,000∼8.000원 안팎이다. 특히 초밥은 손님이 직접 먹고 싶은 것으로만 쏙쏙 골라서 먹을 수 있도록 개당 1,500∼2,000원에 제공하는 선택 초밥 메뉴가 제공된다. 작지만 이국적인 분위기의 야외 테라스를 마련해 놓아 둘만의 오붓한 데이트를 원하는 연인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값이 비싼
정통 일식집이 다소 부담스러운 가족들의 외식장소로도 아주 그만이다.
DATA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 30분(연중무휴)
메뉴 생선초밥 (레귤러)8,500원, (디럭스)1만 원, 김초밥(Rolls) 5,000∼7,500원, 알밥 정식 7,000원, 장어구이 정식 9,000원, 해물냄비우동 7,000원
위치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건너편 파리크라상 제과점 골목 안쪽
문의 02-515-5540
드라마 속 실제 장소
한강시민공원 여의도 지구
현정과 회사 친구들, 그리고 범수가 그들만의 축구경기를 펼쳤던 장소. 현정과 범수가 서로의 매력에 끌렸던 계기가 되어준 곳이기도 하다. 밤섬, 샛강 등이 비교적 자연상태로 잘 보존되어 있고, 둔치 내에는 야외무대, 유람선 선착장 등 위락시설이 어느 곳보다 많이 설치되어 있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문의 여의도지구사무소 02-3780-0776
선일그룹으로 등장한 흥국생명
범수가 물려받을 선일그룹의 본거지로 나오는 곳. 이곳에서 경영 수업을 받는 범수의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종로구 신문로 1가에 위치한
'흥국생명' 건물이다.
스포월드
범수가 운동을 하는 헬스클럽. 부유층인 범수의 라이프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조깅 트랙이있으며 수영장, 스쿼시, 사우나, 실외 골프장
등의 시설을 구비.
문의 02-3404-1521
하림각 내 찜질방
범수가 현정 덕분에 체험해보게 되는 찜질방 문화. 새로운 데이트 장소로 떠오르는 곳이기도 한 이곳은 비교적 큰 규모의 중식당 '하림각'에서 운영하는 몽고 맥반석 사우나. 중식, 한식, 분식 등 수십 종의
음식을 휴게실에서 골라먹을 수 있다.
문의 02-396-8080
홍대 피카소 거리
현정이 다니는 프로덕션에서 제작하는 폭소 카메라 촬영 현장인 홍대
앞 피카소 거리. 음악과 미술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데다가, 독특한 클럽이나 카페가 즐비하다.
진행ㆍ이경미|사진ㆍ이진한 기자(magnum 3D91@chosun.com">91@chosun.com)
출처-여성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