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나의 심뽀와 믹스커피
나이가 들어가면 늘어나는 것은
설합속의 약봉투와 나잇살이다.
가장 열어보기 싫은 설합속에는 수십가지
약봉투와 연고들이 나를 기다린다.
정말 싫어하는 메뉴이지만 살기 위해 하루에
3번은 꼭 열어 본다.
반면에 가장 즐겨 찾는 곳은 믹스커피가
들어있는 설합이다.
어제는 혈합조절이 안되고 쓸데 없는 잡념들로
머리가 아파 내과에 들렸다.
혈당이 높다면서 달달한 커피를 마시냐고 묻기에
안 마신다고 거짓말은 못 한다.
하루에 한 두잔은 마신다고 말했더니 끊으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믹스커피가 얼마나 해로운지 아느냐면서 한 잔도
마시지 말란다.
나는 이런 의사를 싫어해 다음부터는 다른 의사방을
찾는다.
내가 이렇게 오래사는 것은 유연한 내 성격과
심심하면 자주 마시는 믹스 커피 덕이 아닌가 싶어
의사말을 거역한다.
겨우 50여 칼로리가 나오는 이 믹스커피 한 잔이
그렇게 해로운 것일까?
쌀밥 한 공기가 300칼로리가 넘으니,
나는 한 달도 끊 을 수 있다.
밥을 덜 먹고 믹스 한 잔을 마시는 것은 내게 해가
되지 않는다고 스스로 주장한다면 의사들은 화를 낼까?
80평생 하루에 3잔 이상은 꼭마시며
반찬이 없을 때는 밥대신 믹스커피로 허기를 채우기도 한다.
커다란 머그잔에 두 세개를 넣고 뜨거운 물을 아주 천천히 부어
젓는 그 순간의 기대와 갈망을 누가 이해할까?
물이 끓을 때, 불을 반으로 줄여서 물을 졸이듯이 삼 분 이상
더 끓여서 부으면 쉽사리 식지않는 비법도 나는 안다.
금방 끓는 물을 붓고 마시면 어딘지 빈 틈이 있고
허전하게 빨리 식은 것 같아 물을 좀 오래 끊여
믹스를 타면서 잠시라도 이생각 저 생각 가끔은
지나간 여자 친구도 생각 해본다.
편도 승차권을 쥐고 황혼열차를 타고 가는 나는
언제쯤 어느 간이역에서 내려 질까 아무도 모를
일이지만 죽는 다는 사실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60대 까지는 죽는다는 말이 무섭고 나하고는 거리가
먼 이야기인 줄 알고 살았는데 이제는 눈앞에 와 있어도
당연한 것처럼 두렵지가 않다.
왜 그럴까?
아무리 유명한 사람도 나를 미워하는 사람도 과거에
임금을 지냈던 머슴을 살았던 누구나 죽는 다는 사실
이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진리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쓸데없는 잡념에 남들은 달콤한 잠을 즐기고
있을 시간에 낙서같은 이글을 쓰고 있는 나자신이
한심한 생각도 들지만 다행이도 우리카페에는 내글을
즐겨 찾아 주는 팬들이 200여분 있기에 그분들을 위해
이글을 올립니다.
카페 게시글
시니어 사랑방
청개구리 나의 심뽀와 믹스커피
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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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2
26.07.28 00:4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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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 말 하면 화가 날까요?
섭섭한 할까요.
저는 그럽니다.
살 만큼 살았으니
좋아 하는걸 안하고
싫은걸 억지로 참지 말고
적당히 살다 가자.
내가 하고 싶고 하고
하기 싫은건 하지 말고
남한테 피해 주지 않으면 내 마음대로 살자 주의 입니다.
하루하루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즐겁게 살자.
가장 짠한 삶이
하기 싫은 일을 해야하고(생계형 일자리)
하고 싶은 걸 맘대로 못하는 인생입니다.
자기 의지대로 하고 싶은걸 맘대로 할 수있는 사람은 성공한 노후 입니다.
5~60대까지는 대부분
일을 한다지만 70대부터는 자유의 몸으로 하고싶은것 맘껏 해야 하는데 짠한 삶 생계형 일을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안타까운 시니어 현상
잘 표현 하셨습니다.
시간이 많으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그냥 하루하루
살고 있어요
건강하게 잘보냅시당~^^
안그래도 수다방 모임에 참석댓글 보고
만날수있어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