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보니까, 공통된 점이 마음에 들어온다.
그것은 남들에게 잘보이려고 한다는 점이다.
외식...그래, 나도 외식 많이 연습했어.
겸손하게 보이려고...그리고, 사람들이 겸손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떻게해서든 그렇게 보이려고 노력했었어.
내가 아무리 잘해도, 사람들의 반응까지 컨트롤할 수는 없는 건데.
왜 그랬을까? 나는 사람을 조작하고 컨트롤하는 일종의 권력같은 것에 도취된 거야.
심리학적으로 그것을 '통제 소재'(locus of control)를 벗어난 일이라고 하지.
오늘도 교회에서 나올 때 지혜가 내가 일하냐고 물어봤었다. 나는 웃으면서 아니...지금은 천안에 부모님이랑 오가면서
이야기하고 있어.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뭐냐면...
1.그런 거 왜 물어봐.힘들게
2.그래도 고맙네.나에게 말을 걸고 관심을 표명해줘서.
그래...2번이 건강한 반응이라고 생각해.
1번일 때도 물론 있어.
하지만 이런 두 가지 마음이 들었다는 건...내가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거야.
현실 감각을 회복하고 있다는 거지.
내가 두려워하는 게 있어.그것은 내가 율법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거야.
내가 거기에 빠지기까지 부모,친구관계를 너무나 고통스럽고 충격적으로 단절했던 과정이 있었어.
진리를 위해서... 하지만, 그것은 정말 내게 너무나 큰 아픔이었고...트라우마였어.
그렇지만...다시 일어서야지. 중요한 건 내게 '비전'이 없었다는 거야. 다시 한 번 참된 구원과 천국...소망을
회복은 했어. 그렇지만, 여전히 문제가 남아. 뭐냐면...현실을 열심히 산다거나, 친구를 사귀는 것 등등이야.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나는 자꾸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분석하고 해석하려고만 했었어.
왜냐면...내 행위...그 트라우마적 행위를 돌이키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기 때문이야.
내가 세상에 뛰어들지 못하는 이유는, 나의 너무나도 엄청난 행위를 다시 거스르는 것이 나의 생각과 의지에
반하는 것 같기 때문이야. 그래...인지부조화야. 세상이 악하다고 믿어서? 왜 아직도? 그 행위가 너무 컸기에.
그래 문제는 '관계 단절'이야. 남에게 '모범생','겸손','착함' 등의 이미지를 남기려고 얼마나 외식을 하고
미칠 듯한 혼신의 연기를 했었니? 연기가 너무 익숙해지니까 너는 '배역'에 갇혀버린 거야.
넌 고독한 배우였어.
보이기 위한 것...외식...그것으로부터의 단절.그렇다면 그것은 뭘 의미하나? '자녀'...하나님의 자녀로써의 면모.
무슨 일이 주어지든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는 믿음. 좋은 사람을 붙여주신다는 믿음. 넌 이것이 너무도 부족해.
네가 좋아했던 관념이 있어. '아는대로 행동한다.'라고... 다시 한 번 그것에 정열을 바칠 때가 왔어. 깨달은대로 행동하는
너의 용기와 열정이 필요해.
하나님, 당신의 사랑을 깨달았으면 정말로 변화되게 해주소서. 예, 압니다. 이제는 '공황'상태는 회복되었습니다.
다만, 아직도 '자기 안'에 있는 제가 싫습니다. 제 모습을 더 객관적으로 보게 해 주소서.
하나님...자기 세계와 자기 도취에서 벗어나는 일은 오직 바깥으로 향하는...주는 사랑일 뿐임을 압니다.
좀더 사람을 사랑하게 하시고, 누가 말하거든 편집적으로 저의를 의심하는 습관도 고치게 하소서.
그것은 '추리'가 아니라 '편집증'일 뿐임을 아나이다.
"내 주장에 반하거나 다른 의견을 표명하는 자는 그 저의를 의심한다."=편집증.
하나님, 저는 천한 어릿광대가 아닙니다. 당당히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승리자입니다.
그것을 제가 믿사오니 아버지...이제 가슴 속에 가득한 것으로 과감하게 실천하고 바뀌게 하소서.
정말 다시 살게 하소서. 새로운 삶을 간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