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디시인사이드 질투의 화신 갤러리
이 드라마에서 나리는 비정규직으로 표현되는 붉은 색의 목줄에서 벗어나고 싶어해.
비행기에서 만난 정원이 본인을 알아보자 나리는 말하지.
아무반응 없는거 얼마나 무섭고 잔인한지 아느냐고.
꼭 없는 사람 된거 같은 기분이라고.
이건 기상캐스터란 직업이 화신을 향한 길었던 짝사랑과도 같았음을 말해줘.
그래서 아무런 반응없고 불안정하고 확신없는 화신을 향한 외사랑(기상캐스터) 따위는 그만두고
안정적이며 리액션이 있고 계급의 상승을 주는 푸른색 목줄, 정원(아나운서)을 욕망함.
사실 나리는 아나운서처럼 굴라고, 품위 지키라고 하는 동료들 사이에서
기상캐스터는 아나운서가 아니라 말하고.
성희롱 당하면서도 엉뽕이나 넣으며 현실에 안주하는 인간으로 그려짐.
후배의 장난질로 인해 입고 있던 옷이 망가진 날,
나리는 정원이 금아나에게 선물한 흰색의 옷을 빌리고자 하지만 빌리지 못해.
결국 핫팬츠에 살을 드러낸채 날씨를 전하고
직장내 마초들의 엄지척과 최고였단 찬사를 얻어내지만. (우리 사회의 현실)
정작 나리는 스스로 잘한거 같지가 않다 중얼거림.
그리고 기상캐스터란 자신의 직업을 잃게 됨.
홀로 남은 나리를 찾아온 화신에게 나리는 아나운서 입사지원서를 찢어버리며 말하지.
"저 이제 진짜 기자님 가슴에 관심 없거든요."
기상캐스터란 직업의 끝은 화신을 향한 마음의 끝이기도 함.
방송국을 나오면서 나리는 고정원과 금아나운서의 모습(옷)을 바라봄.
"오늘 내가 저 옷만 입고 있어도 안 잘리는 건데."
나리는 자신이 짤린 이유가 본인의 옷, 겉으로 보여지는 무언가 때문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이미 잘린 마당에도 술에 취해서는 정원에게 옷 협찬해 달라 주정 하기도 함.
정원은 친구나 연인이 되어야 협찬을 해준다고 하지.
나리는 친구나 연인을 하겠다, 농담처럼 말하지만
나리에게 정원의 연인이 되는 길은
회사에서 잘리지 않도록 고급스런 옷을 입는 것과 다름 없어.
술에 취해 화신의 차를 얻어 타고 돌아오는 길,
화신과 짧은 대화를 나누고.
-그럼 이게 마지막이네요.
나리의 말처럼, 기상캐스터의 끝은 화신과의 끝인 것처럼 그려짐.
그러나 나리와 관계의 끝에서
유방암을 통해 마초성을 거세당하고 젠더 전복을 겪은 화신은
국장을 찾아가 소리치고 나리 모르게 나리를 변호함.
표나리는 화신과의 키스를 통해 화신에게 안녕을 고하지만.
그 키스를 통해 화신이 감정의 흔들림을 느끼자
나리의 핸드폰은 다시 울리기 시작하고,
그 전화를 받지 않으려 하는 나리에게 화신은 그 번호가 국장의 번호임을 확인시켜줘.
그렇게 기상캐스터로의 길도 다시 열림과 동시에 화신과의 관계도 지속되지.
정원은 나리를 향한 마음이 생기자 보호자를 자처하고 협찬이란 이름으로
나리에게 푸른 빛(정직원)의 고정원(계급의 상승) 그 자체를 입혀주려 함.
그와 동시에 나리는 핫팬츠에 살을 드러내고 끼를 부려야 청률이 오르는 본인의 처지에서 벗어나고자 함.
기상캐스터를 관두고 아나운서로의 도전을 시작하는 동시에
정원의 옆자리에 가기 위한 도전 역시 시작함.
(정원의 엄마가 방송국 아나운서 최종 심의에 들어간다 하는 장면을 보더라도 나리의 아나운서 도전은 정원의 배우자 자리 도전을 의미함.)
그러나 드라마는 나리의 마음 깊은 곳에 화신을 향한 마음과
기상캐스터를 향한 애정, 긍지가 남아 있음을 꾸준히 보여줘.
정작 나리 본인은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말야.
아나운서 지원 영상에서
비겁하게 사표도 못낸(양다리) 이유를 꼽으며
기상캐스터 일을 가장 신나고 보람되게 했다고 함.
날씨는 관심 끄라 나리를 밀어낸 화신에겐
날씨도 뉴스의 연장이라며 기상캐스터를 옹호하는 모습을 보여.
나리는 정직원 아나운서(정원)를 욕망하면서도
화신이를 향한 마음을 버리지 못함을 은유함.
이건 화신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함.
화신은 짝사랑을 시작하면서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상처 안겨준 현장기자직을 버리고 싶어해.
앵커(홍혜원의 옆자리)가 되고자 하지만
드라마는 화신에게 기자로서의 직업의식과 애정이 남아있음을 꾸준히 보여줌.
마치 나리를 향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는 것처럼.
드라마는 주류로 편입되기 위해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상에 부합되는 길을 선택하는게 아니라
이 사회가 정한 계급을 타파하고 본인의 욕망에 따라 행복을 찾고
거기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자 하는거 같아.
표나리가 엄마 옷을 입었던 날, 정원은 비서에게 그 옷을 알아보려고 하자나.
진심이 잘 전달되는 옷이었다고. 같은 브랜드를 입히고자 해.
그런데 그 옷은 그 어떤 고급 브랜드도 아니었고 홈쇼핑에서 팔던 싸구려 옷인게 밝혀져.
그래서 정원이 입히려 해도 입혀주지 못함.
결국 나리의 진정한 모습은 비싸고 고급스런 껍데기를 걸쳤을 때가 아니고,
핫팬츠 차림의 사회가 요구하는 자극적 소비를 위한 여성의 모습도 아닌,
진심과 진실이 함께하는 모습일 때라고 은유해줌.
그리고 나리가 그걸 깨닫는 순간이 진정한 용기를 내는 시점이고.
기상캐스터로서, 한 여자로서 진짜가 되는 순간이라고
성공한 여성으로 대변 되는 푸른 줄의 계기자가,
나리가 그토록 벗어나고 싶던 올가미, 붉은빛의 빨강이를 욕망하는 것처럼.
이 땅에서 계급의 상승이 행복을 불러오는 것이 아님.
불안정하고 때로는 외롭고 서글픈 비정규직 짝사랑 같은 삶이라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가장 행복을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 길로 나아가는 거라고 드라마는 말할거 같아.
그래서 나리는 화신을 향한 사랑을 깨닫고 기상캐스터로 돌아올거라 생각함.
이전처럼 엉뽕이나 노출을 이용해 시청률을 올리는 기상캐스터의 모습이 아닌,
엄마의 옷을 입었을 때처럼 진심을 담은 진짜 성장한 인간의 모습으로.
덧)
아픈 몸으로 엄마와 추억이 담긴 옷을 입고 방송국을 찾아온 나리의 앞에
나주희와의 경쟁이 기다리고 있고 나리는 방송사고가 날까봐 포기하고 나가려 함.
그때 정원은 발밑에 둔 리모콘을 건네주지 않다가 방송 직전에 나리에게 보내줌.
그리고 이후에 다시 만나 말하지.
내가 그쪽에게 해주려던 것 중에 제대로 간 건 그 리모콘 뿐이라고.
그 말은 결국엔 기상캐스터의 길(화신을 향한 마음)을 포기 못하는 표나리에게
날씨(마음)를 전달하는 매신저 역할을 고정원이 하게 된다고 봄.
고정원이 원래 나리에게 입히려고 했던 그 옷을
나리 땜빵으로 들어왔던 나주희가 입는 것에서
아나운서 자리는 아마 나주희가 대신할 거라고 보고.
덧2)
표나리가 이화신의 사랑을 깨닫는 순간이
그림 속 기상캐스터 모습을 한 자신을 마주한 순간이지만.
예고처럼 비밀로 묻어두려 하는 걸로 봐서
나리는 아나운서와 정원을 향한 발걸음을 지속할거야.
새벽에 한번 씨부려봤는데 글솜씨가 없어서 미안하다. 궁예 아닐 가능성도 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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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공감가고 잘 쓴 글이라서 퍼와봤어!!
같이 궁예해보자 여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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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진짜 해석력 장난아닌듯
33333 해석이 문학적이면서 흡입력 있어 내 취향 해석인듯
888 빨간색이랑 파란색의미 이런거 하나도 생각못했는데...읽으면서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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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제발 ㅠㅠ
나도ㅠㅠㅠㅠ
아....... 나리 어장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할 대박
와 전혀 이렇게 생각 못했었어.. 난바보다ㅋㅋㅋㅋㅋ
기상캐스터도 파란줄 줘라 ㅠㅠㅠㅠ!!!!
우와 이렇게 생각하는거 자체가 신기해 대단하다
통찰력 넘나 대단한 것..
작가가 은유적인 표현이나 도구를 많이 사용하는걸로 보아 굉장히 신빙성 있는 풀이인듯bb
그렇지만 나주희는 싫은데 ㅠㅠ
ㅠㅠㅠㅠ그래도 나리꿈안포기하고 아나햇으면좋겠는데 나주희는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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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앙데
대박이다 진짜ㅋㅋㅋ 빨강이는 이름도 그렇고 작가가 작정한 캐릭터인듯
으와....
신기해 이렇게 드라마보는 거 재밌겠다 나는 넘 단순하게보는뎈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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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맞아맞아 ㅠㅠㅠ 나리 ㅠㅠㅠ 고생 많이 했는 걸 ㅠㅠㅠ
마댜 제작발표회였나 어느 인터뷰에서였나 공효진이 결국 나리는 기상캐스터 직업을 사랑하게 될거라고 이런 뉘앙스의 말을 했오!!!!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ㅠㅠㅠㅠㅠ 무튼 사스가 스포요정 공블리피셜로 기상캐스터로 결말 날것 같아!!!!
와 어떻게 이렇게 생각할수있지?대단해
글잘읽었져ㅜㅜ진짜대단하당..근데 계기자가 표나리를 부러워하는장면은 어디서나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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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이이름얘기는뭐야? 이분이또해석한거잇오?? 궁금해서..☞☜
읽고나니 진짜 좋은 드라마같다. 하지만 나주희가 아나운서 되는건 반댈세!!!!!!
근대 그럼 계기자랑 위플래시 시놉이랑 이어지나??? 난 위플래시라고 해서 아나운서되고 가르쳐준더라고 생각했는데......기상캐스터인상태로 벌어지는 일인가???? 휴 어려워 나는 아나운서 되었으면좋겠는데 흐름상 안될꺼같기도하고 ㅠㅠㅠㅠㅠ
다들 빨강이 캐릭터 왜저러냐고 쟤 나올때 제일 노답이라고 하던데...나는 저거랑 같은 맥락으로 빨강이를 생각햇거든ㅋㅋㅋㅋ그래서 빨강이 나오는게 그렇게 노답이란 생각은 안들었어
화신이 젠더가 전복되면서 그냥 표나리좋아하는게 끝이야? 마초씹치같은대사 계속해? 얼굴이 조정석인데도 씹치대사 넘짜증나서 남주별로로 느껴짐
비정규직이고 월급도 적은 기상캐스터의 삶을 사랑하게 된다는건 너무 비현실적인 결말일듯 직업에 귀천없고 내 직업에 대한 애착은 누구나 가질수있지만 생계와 연결되는 부분이고 특히나 나리에겐 동생이라는 커다란 책임이 있는데 기캐에대한 애착으로 아나운서를 포기한다? 너무 이상적임
헐소름... 빨강이이름부분 대박이다
할 ㅠㅜㅠ이거 진짜 재밌어
와 빨강이부분....대박
빨강이 이름 송ㅇ오오아오름
연출... 주긴다 진짜... 드라마는 뭐하나 허투루인게 없구나 ㅠ
드라마끝나고읽오야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