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삼십 여년전이다.
이곳에 텃밭을 준비하고 컨테이너를 놓고 주말이면 와서 채소들을 가꾸고 할때다.
주말엔 옆지기 차로 움직이면 되지만 주중에 한번씩 오려면 교통이 많이 불편하다.
포천까지 와서 한시간에 한번 밖에 없는 버스를 타고 왔다 갈때 역시 시간을 맞추어 움직여야 하니 당일 다녀 가는것이 불편하기 짝이없다.
그래 생각한 것이 운전 면허를 따기로 하고 근처 면허시험장에 등록하고 문답지를 하나사서 필기 시험을 준비 하는데 식구들 모르게 하려니 공부 할 시간이 없다 .
결국 시험날 당일 몇 정거장 밖에 안되는 시험장에 가며 풀어보고 시험장에 도착하여 좀 풀어보고...
그래도 옆자리에 앉아 익힌 기본 상식으로 필기는 한번에 됐는데 문제는 이제는 학원엘 다녀야 하니... 몇일 다니다 도저히 숨길수 없어 사실은 요즘 면허를 따려고 운전 학원엘 다닌다니 울 옆지기 처음에는 중고차로 연습으로 이삼년타고 새차 뽑으라더니 말도없이 세피아 중고차를 끌어다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 놓으니 아직 코스도 못 붙었는데... ㅎ
꼭 합격 해야하는 이유가 생겼으니...
다행이도 코스 한번에 주행도 한번에 합격하여 다음 날부터 연수받고 잉크도 안마른 면허증으로 첫날은 아들 지하철역까지 두번째날은 동네 한바퀴 돌고나니 세번째날은 용기를 내어 중계동 아파트에서 출발 미아리를거쳐 낙원상가로 해서 종로를거쳐 청량리를 지나 묵동으로해서 중계동 집까지 무사 귀환... ㅎ
그러고 나니 간이 배밖으로 나와 일주일 만에 남한산성 초등 동창 모임에 차를 끌고 나섰으니 그것도 집 위치도 몰라 두리번 거리며.....
결국엔 길가에 놓인 드럼통을 조금 받았으니...
저녘에 들어온 옆지기 "차 어디서 사고 냈어 ?"
"응 남한산성에서 집찿다가 조금 받았지."
"상대차는?"
"아니 차 아니고 드럼통."
"내일 차 수리좀 해다줘요."
"그냥 타지."
"아니 여자가 찌그러진 차를 끌고 다니라구요?"
"그러니까 조심 해야지."
"아니 차를 끌고 다니다 보면 받힐수도 있고 받을수도 있는거지 사람 다친것도 아닌데" ...
다다다다다.....ㅎㅎㅎ
"알았어 내일 차먼저 고쳐다 줄께."
ㅎㅎㅎㅎㅎㅎ.....
그후 차를 몇번 바꾸며
별 사고 없이 잘 타고 다닙니다.
첫댓글 조심히 운전 하세요
감사합니다.
운전하며 사고내니 나만 그럴까요?
용감해 지더라구요 ㅎㅎ
용기내세요
벌써 30여년전 얘기 입니다.
지금은 아주 조신하게...ㅎ
누님은 천재 올시다 겁두음꾸 ㅎㅎㅎ
그땐 젊었으니...ㅎ
와‥ 대단하십니다 저는 연수 일주일 받고도
겨우 첫주행 했는데 ‥
그때는 젊었고 아무래도 지금 보다는 용기가 있었죠.
본래 내가 못한다 하지말고 일단 해본후에 안되면 안된다고 하라는 주의라...ㅎ
저는 면허증만 땃어요 장농면허 연수 받고 작은 티코 라도 산다고 했더니 울 동생님왈
오래 살고 싶으면 40억 짜리 기사 달린 긴차 타고 다니라고 ㅎ
대신 자전거 는 꽤 탑니다 자전거 2발 차ㅡ4발 안전은 차가 제일 이라고 하네요
저는 면허를 딸때 꼭 필요해서요.
그래서 면허증 손에 쥐는 날 부터 지금 까지...
. 재주가 여러가지로 남다르게 특출하세요. 부러워요
재주가 있는것이라기 보다 무엇을 하면 남들보다 몇배의 노력을 해요.
-바깥사장님이 돈을 잘~버셨나봅니다.
필기/코스/주행 모두한번에 합격하셨다니, 눈썰미와 재주(?)가
남다르셨던것같습니다. 촌사랑님~!
30여년전의이야기라하시니,
지금쯤은 베스트드라이버 이실것같네요.....^^
그때 옆지기가 잘벌어 부자는 절대 아니었어요.
차도 중고 세피아 였구요.
베스트 까지는 못돼도 가고 싶은곳은 다닐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간이 배밖으로 나와야 운전 빨리 늡니다 ㅎㅎ
아주 잘 하셨네요
감사합니다.
그때는 젊어서인지 겁이 없어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