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MBC 게임 메이져 리그 요즘 대박 경기만 나옵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보다도 그 재미에 있어서는 높다고 할정도인데요.
간략히 경기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앞의 이모티콘은 경기의 박진감을 제 나름대로 표현해봤습니다. ^^
1경기 김동진 VS 박성준
저번 온게임넷 4강전의 승리가 단지 최연성의 부진탓이 아닌 자신의 실력임을 여실히 증명하는 현란한 저그링 러커의 난무를 보여줬습니다.
메이져 경기 경험이 부족한 김동진 선수가 경기를 끝나고 혀를 내두르는 표정을 지었죠.
다소 일방적인 경기였습니다.
2경기 김환중 VS 조용호
스타 매니아라면 조용호의 대 프로토스 실력과 전적을 잘 아실겁니다.
프로토스에 강한 종족이 저그라지만 그의 대 프로토스 플레이는 프로토스로 하여금 절망감을 주는 플레이를 곧잘 펼치기 때문에 김환중 선수가 얼마나 잘 버텨낼까 예상했죠.
초반에 저글링 난입부터 프로토스 난감 모드의 전조가 보인다 싶었더니 용호 선수의 실수였는지 스톰을 맞고 열마리에 가까운 쌩쌩한 히드라들이 녹아나가는 장면을 연출! 상황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뒤에도 포르토스가 선전하는 듯 하나 저그의 승리가 점쳐지는 상황이었으나 조용호 선수의 압박 플레이가 이어지지 않고 김환중 선수가 힘을 키우자 막판 전구러시를 맞고 말았습니다.
정말 경기 내내 승패를 가늠할 수 없는 진짜 멋진(프로토스 유져와 일반 스타 매니아 입장에서는 ^^;;) 경기였습니다.
3경기 서지훈 VS 이윤열
상대 전적 10승 0패로 이윤열 압도.
대부분의 상황이라면 이윤열의 승리를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지훈도 또한 테테전의 귀신이라 불리운 스페샬급 유저이기에 저는 항상 이 둘의 대결에서는 50 대 50의 예상을 합니다.
특히 오늘은 경기 시작전 왠지 서지훈 선수가 이길 것 같은 예감이 들더군요.
맵은 페러럴 라인즈, 섬맵이기 때문에 드랍십 운용이 중요한 상황에서 초반부터 서지훈 선수의 드랍십 격추 등 이득을 보다 시간을 벌며 추가 확장하고 계속 선공을 퍼붓기 시작합니다.
결국 상대방의 본진에 폭탄 드랍을 성공한 서지훈 선수가 승기를 잡아간 가운데 이윤열 선수의 상황 타개 능력이 빛을 발휘하기 시작하죠.
정말 테테전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많이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윤열 선수는 승부를 때로는 안개속으로 이끌고 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벌어진 격차를 벌리려는 서지훈 선수의 플레이로 인해 결국 이윤열 선수는 마우스를 놓고 말았네요.
이번 대회 패러럴 라인즈는 이윤열 선수에게 좌절만을 남겨줍니다.
그에 반해 서지훈 선수는 이제 겨우 10패 뒤에 1승만을 넣었을 뿐이지만 그동안의 상대전적 부진을 확 털어버리는 시원한 승리였을 듯 합니다.
4경기 마제윤 VS 이병민
러시 거리가 먼 인투 더 다크니스 맵에서 먼 거리를 역 이용한 이병민 선수의 몰래 전진 바락 작전이 운용됩니다.
이를 이용한 극 초반 마린 압박이 들어갔으나, 마제윤 선수의 침착한 드론 운용으로 잘 막아냈죠.
프로간의 경기에서 이런 상황이라면 대부분 저그의 승리를 점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병민 선수의 침착한 마린 메딕을 모아 나가는 플레이로 인해 다소 방심하였는지 약간 루즈한 방어막의 저그 앞마당을 풍전등화 상황으로 몰고갑니다.
여기에 더해 마제윤 선수의 한끗 빗나가는 뮤타 컨트롤로 많은 뮤타를 잃고 결국 앞마당 뚫리고 신예 저그의 돌진을 멈추고 말죠.
이번 MBC리그 정말 재밌습니다.
과연 상위 대결로 갈수록 그 정도가 깊어질지 기대되는군요.
첫댓글 서지훈 대 이윤열 뒈박 -_-b
스지후니 화이팅!!! 드디어 이윤열징크스를 떨쳐버렸군요...
이윤열은...이대로 가면 강도경 처럼 될것 같다는... 요즘 정신적으로나 뭘로나 너무 부진하네요..
방금 이윤열대 서지훈 보고왔는데 두 선수 다 정말 잘하네요^^
이윤열이 성적은 부진하지만..어제 경기에서는 훌륭한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어제는 서지훈이 너무 잘했죠..그렇게 버틴것도 이윤열이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