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스파이스의 노래 중에
'30' 이라는 이름의 노래가 있습니다.
일단 가사를 읽어보시고..
아무도 내게 묻지 않았어 어디에서 왔는지 조차도
누구도 귀기울이지 않았어 목이 터져 버릴 것만 같은데
누구도 울지 않을 거야 설령 내가 없어져 버린데도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초라하고 조그만 내 무덤엔
겁탈하듯 엄습하는 공포를 들으며
막힌 상자 속 안에서 거룩한 그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려
난 오늘도 기다려
저 30번이 달리는 커다란 다리 밑엔 누군가가
쓰러져 있는 사람은 왠지 어디서 꼭 본 것만 같아
겁탈하듯 엄습하는 공포를 들으며
막힌 상자 속 안에서 거룩한 그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려
난 오늘도 기다려
델리스파이스가 30번이 달리는 한남대교 밑에 죽어있는 사람에 관해서 쓴곡이라는데 도저히 이 30번 버스 노선이 어떤 노선이었는지 찾아볼수가 없네요...
아는거라곤 한남대교를 지났다는것
그리고 좌석버스였다는건데요. 제 생각엔 성남에서 강남역을 통과하여 광화문등등으로 가는 그런 버스인것 같은데,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시면 현재 어떤 번호의 버스인지 알려주세요.
첫댓글 송파-여의도간 좌석버스였습니다. -_-; 현재 362번입니다.
참고로 30번 좌석버스(현간선362번)은 압구정동에서 고속터미널 방면으로 갈때 한남대교 '아래'로 지나 갔습니다...건너간적은 없지요...;노선은 방이동-가락시장-잠실역-삼성역-영동대교남단-압구정동-고속터미널-국립묘지-흑석동-(노들길경유)-여의도 입니다.
아.. 이거 태진운수군요.. ㅋㅋ 구 30번 좌석이.. 이 버스를 주제로 델리스파이스가 노랠..;;
30번.. 좌석버스였던 당시 아주 훌륭한 노선이었습니다. 지금은 362 간선으로나마 여전히 노익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여의도-고속터미널간 젊은 화이트칼라들의 출퇴근 담당, 압구정동에 가면 10대와 20대들, 그리고 부티나는 3~40대 여자분들이 단골손님, 그리고 COEX와 롯데월드, 문정로데오를 경유해주는
현시대 서울의 자본주의 상류층 소비문화지역을 두루 들러주는 아주 멋진 노선이었습니다. 좌석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단골손님들로 북적였던 기억이 나는데, 개편 이후로 간선화되면서 손님이 많이 분산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