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술수를 다 해보아도 국민의 뜻을 되돌릴 수는 없어, 마침내 퇴각을 준비하기 시작했나 보다. 총리가 7번이상 다녀가도 변함이 없이 계란세례나 받고, 당이 총력으로 국정보고대회를 해도 총알받이를 하란 말이냐로 무안이나 당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아예 세종시 수정안 홍보용 국정보고대회 자체를 열지도 못하게 하는 상황!!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기 시작했나 보다. 시간은 내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패배의 그림자가 더욱 어둡게 드리워지고 있나보다. 그렇지 않았다면, 퇴각의 신호를 곳곳에서 올릴리 없다.
금일 조선일보 꼴/통 김대중 고문의 졸필에서 간곡하지만, 그러나 어쩔 수 없다는 뜻을 담아내고 우려내어 퇴각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것이 잘못이기 때문에 절대로 이길 수 없었던 것임을 절대로 말하지 못한다. 대신에 아무리 좋더라도 세종시가 한국의 글로벌 세력화, 실업문제 해결 등보다 더 절실할 수 없다는, 입에 발린 소리를 한다. 그렇게 하면 이명박은 "옳은 정책이라도 던질 줄 하는 현명함"이 있고, 친박의 협력을 얻어 국정을 제대로 펼침으로써 레임덕을 늦출 수 있을 것이니 그것이 실용의 묘라고 하여 이명박을 꾄다. 곧 죽어도 세종시 수정안이 잘못된 것, 국민의 신뢰를 깨는 것이요, 원안보다 나을 것이 전혀 없고 오히려 나쁜 것이라는 말을 하지는 못한다.
왜 그럴까? 조선이 종편을 받아야 하는 점도 있고, 그간에 해 놓은 입발림도 있고, 또 그간에 박근혜를 향하여 퍼부어 놓은 저주의 굿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것을 뒤엎고 바른 소리를 하기에는 김대중은 이제 너무 늙었고 노욕이 하늘에 닿아 있기 때문이다. 여하튼 명백한 것은 이제 세종시 수정안이 별 것 아니며, 도저히 실현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조선일보가 깊이 깨달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세종시 수정안을 철회함으로써 6.2지방선거에서 친박의 협력을 얻을 것이라고도 한다. 결국 김대중이 노리는 것은 바로 이것이었나? 슬그머니 집어 넣어 6.2지방선거에서 박근혜가 혈투를 벌여 승리를 쟁취하면 그때가서 다시 세종시 수정안을 들고 나오자고? 누가 믿나? 대운하 안하겠다 하고서도 4대강 정비한다고 온통 나라를 뒤집어 놓는다. 4대강 정비와 6미터짜리 강바닥 준설 그리고 5미터짜리 보가 왜 필요한가? 소가 보아도 아는 일을 이명박 대통령은 온 국민을 속이려한다. 끝까지 정비사업이라고.....
여하튼 세종시 수정안을 거두어들인다고 말해서 누가 믿을까? 원안을 하겠다고 12번도 넘게 약속하고서도 뒤집는 사람들이다. 세종시 수정안을 폐기하겠다고 하고서 또 어떤 명목으로 다시 불을 붙일지 누가 믿을까? 자꾸만 뒤집는 사람들이 뒤집은 것을 다시 뒤집는 것은 여반장일 것이다. 이미 믿음을 잃었거늘 다시금 무슨 믿음이 생길까? 헛웃음만 나올 뿐이다.
이제 명백해졌다. 국민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6.2지방선거는 절대로 이길 수 없는 것이고 이로써 초래될 이명박의 레임덕을 방지하기 위하여 친박의 협력을 구걸하려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하여 세종시 수정안을 슬그머니 숨겨놓자고.... 실용은 무슨!! 박근혜를 이용하고 그 뒤통수를 또 치자는 수작이지. 그러나 그간에 너무 속고 너무 뒤통수를 맞아서 이제는 더이상 맞을 만한 곳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도저히 너희에게 협력해 줄 수 없다. 애석하게도, 김대중 그대는 뒤로 돌아서라! 이는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퇴로가 없고 오로지 레임덕만 있을 뿐이라는 경고이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스스로 불러들인 것이니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나무랄 수 있으리요.
분명, 이제 이명박 대통령의 모든 것은 어둠에 묻혀가고 있고, 이를 피하기 위하여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더욱 허세를 부릴 것이며, 그 와중에 국민의 고통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 이 허세를 잠재울 수 있는 방안은 오직 하나, 박근혜가 나서서 그 허세를 중단시키고 정상적인 궤도로 돌려놓는 수밖에 없다. 이제부터 박근혜가 본격적으로 국정의 견제활동을 필요로 한다고 하겠다. 그래야 이명박도 살고, 박근혜도 살고, 한나라당도 살고, 대한민국이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