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작가 12인전
미 미술계 시선 집중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는 ‘4,000와트의 빛’ 만큼이나 밝다.
본보가 공식 미디어 후원사로 참여하는 LA카운티 미술관의 야심찬 기획전 ‘당신의 밝은 미래: 한국현대작가 12인전’이 드디어 개막됐다. LACMA는 24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프리뷰와 리셉션을 갖고 언론과 미술계, VIP 인사들에게 전시회를 오픈했다.
이날 프리뷰와 리셉션에는 마이클 고반 관장을 비롯해 이 전시를 5년 동안 기획한 3명의 큐레이터 김선정·린 젤레반스키·크리스틴
스타크만, 그리고 전시작가 8명이 참석, 흥분된 표정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했으며, 리셉션에 초대된 수백명의 VIP들은 엄청난 전시 규모와 다양하고 수준 높은 전시 내용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LACMA는 이 전시회를 위해 지난해 완공된
현대미술관(BCAM) 2층의 드넓은 전시공간을 10여개의 칸으로 분리해 각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독립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400와트 조명등 10개가 흰 벽을 비추는 전시 표제작인 고
박이소의 ‘당신의 밝은 미래’를 비롯해
서도호의 ‘떨어진 별 1/5’,
전준호의 ‘백악관’,
김수자의 ‘바늘여인’ 등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관객을 압도하는 작품들이 설치돼 있다.
최정화, 박이소, 구정아의 작품들은 전시장을 벗어나 드넓은 LACMA 캠퍼스 곳곳을 장식하는 등 특이하고 흥미로운 시도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또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김홍석,
김범, 비디오 작업이 인상적인 임민욱,
박주연의 작품들이 많은 볼거리와 생각 거리를 제공한다.
마이클 고반 관장은 “12명의 한국 작가들은 국제 수준에서 가장 혁신적인 작가들이다. 이렇게 다양하고 재능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LACMA의 전시장 안과 밖, 아만슨 빌딩과 공원에까지 설치된 것이 너무 기쁘고 흥분된다. 미국의 관람객들이 이처럼 대단한 한국 컨템포러리 아트를 보고 어떻게 느낄지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