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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바다
정화의 선단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갑판위에 선 장보고와 정화의 모습.
(2)/ 2바다
염장의 선단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갑판위에 선 염장..비장한 모습인데..
(3)/ 3정화선단 갑판위
갑판 위 곳곳에 호위무사들이 배치되어 있고
삼엄하게 경계를 서고 있다.
장보고..선미에서 바다를 주시하고 있는데..정년이 다가오고..
정년:바람도 적당하고 물길도 잠잠해.
이대로 가면 금세 대창포 해역을 빠져서 사당도 해역으로
들어갈거야.
장보고:사당도 해역은 섬이 많아서 사략선(해적선)이 매복하기 쉽다.
긴장을 늦춰서 안 돼.
(4)/ 4선실
정화가 선실에 혼자 있고..장부를 보고 있는데
장보고가 들어온다.
장보고..눈인사로 예를 갖추고..
장보고:(애써 담담하고 냉랭하듯)지금 대창포 해역으로 진입 했습니다.
대창포 해역을 지나..사당도 해역을 지나면
험한 물길을 벗어나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습니다.
청해포구에서 식량과 물을 보급하고
황도엔 닷새 후면 들어갈 것입니다.
장보고가..정화에게 예를 갖추고 선실 밖으로 나갈려는데..
정화:장대관님..
장보고가 멈춰서고...돌아보지 않은 채로 서 있다.
정화:이번 황도 장사는 내게 중요한 거랩니다.
뱃길은 엄두도 못 냈는데..
장대관님이 도와주셔서 잘 될 듯싶습니다.
일이 성사되면..합당한 사례를 하겠습니다.
장보고:(냉정하게)선단 호위를 맡은 것은
해적을 유인하여 소탕하기 위해섭니다.
사례는 필요 없습니다.
장보고 다시 나갈려고 하면..
정화:저와 대면하는 일이 편치 않을 것입니다.
장보고:...
정화:허나...이젠...마음을 다스리셔야 합니다.
장대관님이 편치 않으시면
앞으론 장대관님과 거래를 할 수 없습니다.
장보고:(참을 수 없다는 듯 돌아서서 정화를 본다)..
어떡하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지 일러 주십시오.
어떡하면... 잊을 수 있는지도
일러 주십시오.
저는..마음이 다스려지지 않습니다.
잊혀지지도 않습니다.
제가 어찌 해야 됩니까?
정화:...
장보고:오랜 세월 아가씨와 함께 했던
모든 기억을 깨끗이 잊으라 하셨습니까?
...어떻게 잊습니까?
아가씨를 만나서 함께 했던 세월이
제 이 가슴에 그대로 있는데.. 그걸 어떻게 잊습니까?
아가씨께서... 왜 우리 인연이 끝났다 여기시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일러 주십시오.
어떻게 하면..마음을 다스릴 수 있습니까?
어떡하면...제가...아가씨를 잊을 수 있습니까?
정화:...(안타깝고)....
장보고:...
정화:(하지만 애써 단호하게)
세월이 지나면...잊게 될 겁니다.
제가..잊었는데....대관님인들 못 잊을 리 없습니다.
장보고:....
장보고 속이 상해서 눈물이 핑 돌지경인데..
(5)/ 갑판위
호위무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는데..
장보고가 바다를 바라보고 상념에 잠겨 있다.
(6)/ 선실안
정화가 혼자 상념에 잠겨 있는데..
(7)/ 갑판위
장보고가 바다를 주시하는데 정년이 다가오고..
정년:좀 쉬어.
장보고:됐어.
정년:여긴 내가 지킬 테니까..좀 쉬라니까..
장보고:내 걱정은 마라.
정년:...
장보고가 바다를 주시하면..정년..그런 장보고의 눈치를 살피고..
두 사람 잠시 말이 없다가..
정년:정화 아가씨 말야..많이 변한 것 같아.
장보고:...
정년:당찬 모습이 보기 좋긴 한데..
난 왠지 서글퍼지네.
성을 대하는 게 예전 같지 않던데...
장보고:....
장보고가 말없이 바다를 보는데...
그런 장보고를 안타까운 얼굴로 바라보는 정년.
(8)/ 9사당도 해안(낮)
염장의 선단이 정박해 있고..갑판 위에..해적들이 도열해 있는데..
긴장감이 흐르고..
염장:(곁에 있는 대치를 보고)나는 병력을 사당도 해안에 매복시키고..
선단을 기습할 것이니..
장행수가 화공으로 선단을 유인하세요.
대치:예.
염장:섣불리 공격해선 안 됩니다.
물때가 바뀌는 시각을 기다려야 합니다.
대치:예.
염장:(중달을 보고)지금 즉시 사당도 서편에 선단을 매복시키세요.
중달:예.
(해적들을 보고)..하선하라!!
중달과 해적들이 하선을 하는데...
(9)/ 10사당도 일각(밤)
해안가에 해적들이 매복해 있는데..
한쪽에 염장이 있고..염장..바다를 응시하며 상념에 잠겨 있다.
염장..비장한 얼굴인데..
(10)/ 11자미부인의 집무실(밤)
자미부인이 상념에 잠겨 있는데..그 앞에 능창이 있고..
자미부인:..교위..
능창:예..부인.
자미부인:장보고야 염문이가 알아서 처치할 것이고..
이번 기회에 정화의 상단을 허물어 버려야하오.
능창:정화 뒤에는 시중어른이 있습니다.
부인께 화가 미칠 수 있습니다.
자미부인:(냉소를 띠는데)...
경합을 해서 물리치는 것인데..김우징인들 어쩌겠소.
준비한대로 실행하시오.
능창:예..
(11)/ 12바다(밤)
정화 선단이 바다를 항해 하고 있다.
다른 배에는 무창과 성필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바다를 항해하는 선단에 긴장감이 감도는데..
(12)/ 13갑판위(밤)
무창과 성필이 있는데..
성필:이제 사당도 해역으로 들어섰습니다.
사당도 해역만 지나면..남해로 접어들게 됩니다.
무창:(고개를 끄덕이는데)
(13)/ 14갑판위(밤)
장보고와 정년 하진이 있다.
정년:순풍을 타고 있으니..이대로 순항한다면..
오늘 밤 안으로 사당도 해역을 빠져 나갈 수 있어.
장보고:아무래도 이상하다.
정년:이상하다니?
장보고:사당도 해역은 진월도와 가까운 해역이고..
해적들이 상선을 노리는 길목인데 너무 조용해.
정찰선을 띄워야겠다.
(14)/ 15정화선단 갑판위 다른 일각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장보고와 정년..하진이 있고..
호위무사 한명이...무창과 장성필이 타고 있는 배를 향해
깃발 신호를 보내는데..
(15)/ 16갑판위
갑판위에 최무창과 장성필이 있는데..
무창:(장성필을 보고)잠들어 있는 호위무사들을 깨우고..
전원 경계태세에 돌입하도록 하시오.
성필:예..
(16)/ 17사당도 해안가
염장과 해적들이 매복해 있다.
이때..쪽배 한 척이 해안가로 다가오고..
두어 명의 해적이 배에서 내려 달려오는데..
염장:어찌 됐느냐?
사내:지금 막..사당도 해역으로 진입했습니다.
한식경 후면..이 곳을 통과할 겁니다.
염장:매복해 있는 선단에 기별을 전했느냐?
사내:예.
(17)/ 18해적선
섬 뒤에 대치가 이끄는 해적선이 매복해 있는데..
갑판 위에 궁사들이 배치되어 있고..
대치와 암해자가 있다.
암해자..깃발을 단 긴 장대를 바닷물 속에 넣고..
물길을 흐름을 살피는데..
암해자:아직 물길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대치:...
(18)/ 19정화 선단 갑판위(밤)
곳곳에 횃불을 든 호위무사들이 삼엄하게 경계를 서고 있고..
장보고와 정년이 긴장한 얼굴로 바다를 주시하고 있는데..
이때 하진이 정찰 나갔던 호위무사들을 데리고 온다.
하진:대관님..
장보고:(보면)
하진:정찰 나갔던 호위무사들이 돌아왔습니다.
장보고:(호위무사들을 보고)별다른 징후는 없었느냐?
호위무사들:사당도 인근을 살폈으나 별다른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정년:그만 물러가거라.
호위무사들이 물러가면..
정년:(장보고를 보고)별일 없을 거야.
장보고:...
(19)/ 20해적선(밤)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대치와 암해자가 있고..
장대를 바닷물 속에 대고 깃발의 흐름을 살피는 암해자.
암해자:행수님..물길이 바꿨습니다.
대치:(선상에 배치되어 있는 해적들을 휘둘러보고)준비하거라.
해적들:예.
대치가 복면을 쓰면..해적들도 복면을 쓰고..
화공 할 준비를 하는데..
(20)/ 21정화의 선실(밤)
장보고와 정화..정년과 한행수가 있다.
한쪽에 무진이 서 있고..
장보고:정찰선을 보냈으나..해적 침탈의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밤 안으로 무사히 사당도 해역을 통과하면..
별일 없을 겁니다.
이때..하진이 급히 들어오고..
하진:대관님!!
정년:무슨 일이야?
하진:해적들이 기습을 했습니다!
장보고와 정화 일행..놀라는데..
(21)/ 22정화의 선단 갑판위(밤)
장보고와 정화..정년..하진..무진..한행수가 급히 나오면..
해적들이 쏜 불화살이 선단에 명중되고..
호위무사들은 불을 끄느라..분주한데..
장보고 일행의 얼굴에 당혹스런 기색이 스치고..
장보고와 정년등도 대치의 해적선을 향해서..
공격을 하는데..
장보고:선미를 돌려라!
정년:성! 물길이 바꿔서 선미를 돌릴 수 없어.
장보고:(잠시 고민을 하다가)사당도 해역으로 배를 대라.
정년:예.
정년과 하진이 급히 한쪽으로 가면..
(22)/ 23해적선(밤)
대치와 해적들이 있는데..
대치..사당도 해안을 향해..불화살로 신호를 보낸다.
(23)/ 24사당도 해안가(밤)
염장과 백경 중달..천태..수십 명의 해적들이 매복해 있는데..
염장..불화살 신호를 보고..
이때..해안가로 근접하는 정화의 선단이 보이고..
점점 해안가로 근접하는 정화의 선단.
염장..선단을 주시하는데..
(24)/ 25 정화의 선단
장보고와 정년...갑판위에 있고 사당도 쪽으로
근접해 가는데...
(25)/ 26무창의 선단
무창이 호위무사들에게 명령을 한다.
무창:사당도에 정박한다.!!
성필:(호위무사들에게 외친다)사당도에 정박한다!!
(26)/ 27해안가 일각(밤)
염장과 중달..천태 등 해적들이 매복해 있는데..
장보고와 무창의 배가..해안가에 대고..
배에서..내리는...장보고와 호위무사들
해안으로 상륙을 하는데...
이때 매복한 지점에서..그런 장보고를 주시하는
염장 일행들..
백경과 중달..천태등도..긴장한 얼굴로 그 모습을
바라보는데..
염장:(옆에 있는 백경에게 은밀하게)공격을 개시하면
너는 정화아가씨를 보호해야한다.
백경:예..
(27)/ 28해안가(밤)
장보고와 정년..무창..하진과 호위무사들이
해안으로 들어오는데..
이때...매복을 한 채로...장보고 일행을 주시하던..
염장이...수신호를 보내면..
장보고 일행 쪽으로 일제히 불화살이 날고
염장의 해적들이 공격을 개시한다.
염장의 기습에 놀라는 장보고와 일행들.
정년:성..매복이야!
장보고 당혹스러운 얼굴.
무창:장대관!!
장보고:물때가 바뀔 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염장의 해적들이 공격을 하고..
장보고의 호위무사들과..대결을 벌이는데
(28)/ 해안가 일각
백경이..바다로 뛰어들어 헤엄을 쳐서..정화가 타고 있는 배로 간다.
(29)/ 해안가 일각
장보고의 호위무사들과 염장의 해적들이..
격전이 벌어지는데..
이때...장보고와 염장의 시선이 마주치고..
놀라는 장보고.
두 사람의 시선이 잠시 교차하고..
두 사람이 치열한 대결을 벌이는데....
(30)/ 29정화선단 갑판위(밤)
해안가에 정박해 있는 선단의 갑판위로..정화가 나오고..
정화..장보고의 호위무사들과 염장의 해적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놀라는데...
정화..장보고와 대결을 벌이고 있는 염장을 보고..경악한다.
장보고와 염장...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결투를
벌이고...순간..염장과..정화의..시선이 마주치는데..
정화...경악한..얼굴로..염장을 바라보면..
염장..참담한 시선으로 잠시 시선이 마주치고..
장보고와..결투를 계속하는데...
이때...정화의 뒤로 다가와서..정화의 입을 가로막는
백경..정화..놀라고..
백경..정화를 끌고..갈려고 하면..
정화 몸부림치는데..
이때 무진이 나타나고..칼을 빼들고..백경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한쪽에는 갑판위에 있던 예닐곱 명의 호위무사들이
백경 쪽으로 다가오는데..
정화를 잡은 채로..고민하는...백경..
무진의 공격을 몇 차례 막아내고..호위무사..두어 명을 처치한 후..
바다로 뛰어내린다.
(31)/ 해안가
장보고와 염장이 이끄는 해적과 호위무사들이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고 있다.
곳곳에 죽는 시신이 널려 있고..아비귀환인데..
장보고와 염장..무창과 정년..하진..성필..중달..천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장보고와 염장의 결투가 계속되고..
염장이 조금 밀리는 듯하다가..중달등 해적들이 공격으로
다시 장보고가 밀리고..
이때 장보고에게 다가서는 무창.
무창:(장보고를 보고)이대론 전멸한다.
후퇴해야한다.
장보고:...
무창:장대관!
장보고의 참담한 얼굴.
(32)/ 바다(아침)
망망대해에..정화의 배 한척이 떠 있다.
배는 화공을 받아서 불탄 흔적이 있고..
갑판위에는...죽은 호위무사들과 부상당한 호위무사들이
널부러져 있는데..
장보고가 기가 막힌 얼굴로..있는데..
성필:(장보고에게 보고한다)서른다섯이 죽고 열두 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죽은 서른다섯 중 시신을 수습한 것은 열넷 뿐이고
나머진..사당도에 버려두고 왔습니다.
장보고:...
정년:(흥분해서)성!! 이게 뭐하는 거야!! 당장 사당도로 돌아가!!
당장 돌아가자구!! 죽을 때까지 싸워야지..이게 뭐야!!
무창:진정해라.
정년:(칼을 빼들고 호위무사에게)뭐해 이놈들아!!
당장 뱃머리를 사당도로 돌려!!
하진:제관님..고정하십시오.
정년:(눈물이 글썽해서..)..
죽은 놈들 시신도 수습 못하고..도망치는 게 말이 되는 거야!!
이게 뭐하는 거냐구!
무창:이렇게라도 빠져 나오지 않았으면 전멸 당했어!!
제발 진정해라!!
정년:어우!!
장보고:(눈물이 핑돌지경인데)..
이때 갑판 한쪽에..정화와 무진이 있고..
정화 안타까운..얼굴로..그런 장보고와 정년을 바라보는데
장보고...죽어있는 호위무사들과 부상으로 신음하는
호위무사들을 보고..피가 끓어 온몸이 부들부들 떨릴지경인데..
(33)/ 선실
정화가 있으면 무창이 들어온다.
무창이 예를 갖추고..
무창:괜찮으십니까?
정화:예..
무창:책임을 다하지 못해 송구합니다.
상선 한척을 해적들한테 빼앗겼습니다.
정화:인명 손실이 막대하다 들었습니다.
빼앗긴 물목은 걱정 말고..
가까운..육지에 정박해서..부상당한 호위무사들을
치료하게 하세요.
무창:예..아가씨.
무창이 밖으로 나가면...정화 혼자 상념에 잠기는데..
그런 정화의 얼굴위로..
장보고와 싸우던 염장의 모습이 떠오른다.
괴로운 정화의 얼굴.
(34)/ 갑판위
갑판 위 일각에 혼자..서서 바다를 바라보는 장보고
치떨리는 분노로..어쩔 줄 모르는데..
(35)/ 31청해 장보고의 집 일각
호위무사 하나가 급히 달려오는데..
이때 한쪽에서 채령이 오고..
사내:아가씨!!
채령:(의아한)무슨 일이냐?
사내:장대관님이 호위하던 상선이 청해 포구로 들어왔습니다.
채령:황도로 가던 상선이 왜 청해 포구로 들어온단 말이냐?
사내:해적들한테 침탈을 당했답니다.
채령:(놀라고)
(36)/ 32청해 포구 일각
상선이 정박해 있고..
하진과 성필의 지시 하에 호위무사들이 부상자들을 부축하여 내리고..
중상인 자는 들것에 실어서 내리는데..
이 모습을 참담한 얼굴로 바라보는 장보고와 정년..무창.
장보고와 정년..경미한 부상을 입은 상태고..
무창의 부상은 조금 깊어 보인다.
이때 한쪽에서 호위무사와 함께 급히 오는 채령..
이 광경을 보고 놀라는데..
채령:대관님!
장보고와 정년..무창이 채령을 보면..
채령:어찌된 겁니까?
정년:(참담한)해적들한테 기습을 당했습니다.
무창:놈들의 매복 공격에 말려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수십 명의 호위무사가 죽고 간신히 상선 한척을 지켰습니다.
채령..안타까운 얼굴로 장보고를 보면..
장보고..침통한 얼굴인데..
이때 정화를 부축하며 하선하는 무진과 한행수.
장보고와 채령..정년..무창이 정화를 보는데..
정화와 채령의 시선이 마주치고..눈으로 예를 갖추는 두 사람.
채령..만감이 교차하는 얼굴로 정화를 바라보는데..
(37)/ 장보고의 집 일각
채령과 정화가 있다.
채령:피해 상황이 파악 되는대로
저희 상단에서 보상을 하겠습니다.
정화:그런 말씀마세요.
뱃길을 선택한 것은 제 판단 이였습니다.
이번에 목숨을 잃은
무사들의 유족들을 위로 할 수만 있다면
제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채령:...
정화가 채령에게 눈인사를 하고 한쪽으로 가는데...
(38)/ 34 바닷가 일각
장보고가 바다를 바라보면서 상념에 잠겨 있다.
마치 넋이라도 나간 듯..
망연하게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장보고
이때 먼 시선으로 그런 장보고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정화의 시선.
(39)/ 35김우징의 집 일각
정화가 얼굴로 돌아오면..
마당 일각에 김우징과 무진..한행수가 있다.
우징:정화야!
정화:(김우징을 보고 예를 갖추는데)
우징:괜찮은 것이냐?
정화:예..심려끼쳐 송구합니다.
우징:한행수 말론 상단의 피해가 막심할 거라던데?
정화:대책을 마련하고 피해를 최소화해야지요.
빨리 무진주로 돌아가 상단을 살피겠습니다.
(40)/ 36이도형 진영 전경
(41)/ 37이도형 집무실
이도형과 염장..대치..중달이 있다.
대치:놈들의 실력이 생각보다 막강했습니다.
허나 호위무사의 반이 죽었으니..큰 타격이 됐을 겁니다.
도형:상선은 어찌 됐느냐?
중달:한척을 확보했는데 값비싼 비단과 소금이 그득 합니다요.
이도형..흡족한 얼굴로 염장을 보는데..
염장의 얼굴은 어딘지 어두워 보이고..
이도형:장보고를 죽이지 못한 것이 아쉽다만..
이만하면 큰 성과를 거두었다. 애썼다.
염장:...
이도형:(대치를 보고)확보한 물목을 나눠주고..쉬게 해주거라.
대치:예.
(42)/ 38선실
염장이 술을 마시고 있다. 그 곁에 대치가 있는데..
착잡한 얼굴로 술을 마시는 염장의 얼굴위로..
공격 중..자신을 보고 경악하던 정화가 떠오른다.
정화를 떠올린 염장..착잡하고..단숨에 술을 마시는데..
대치:큰 성과를 올리셨는데 대행수님 안색이 어두워 보이십니다.
염장:(씁쓸한 미소를 띠고)장행수님..
대치:예..
염장:지금 내 심정이 어떤지 아십니까?
대치:...
염장:악착같이 잡고 있던 가는 줄 하나가 끊어져 버렸습니다.
줄을 놓치면..천길 낭떠러진데..
그걸 내 손으로 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대치:....
염장:(쓸쓸한 미소를 띠고)...
염장..술을 마시는데..
그런 염장을 안스러운 얼굴로 바라보는 대치.
(43)/ 39자미부인의 집무실
자미부인이 초조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는데..
이때 능창이 들어오고..
능창:부인..이대인 쪽에서 기별이 왔습니다.
자미부인:어찌 됐소?
능창:수십 명의 호위무사를 처치했으나 장보고는 제거하지 못했습니다.
자미부인:(아쉬운 기색이 스치는데)
능창:황도로 가는 선단을 전멸 시키지는 못했으나..
상선 한척을 확보했답니다.
정화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입니다.
자미부인:나를 배반한 대가를 치르게 하자면 아직 멀었소.
내가 지시한 건 어찌 됐소?
능창:사흘 후면..덕진포를 떠난 상선이 황도에 당도할 것입니다.
자미부인:지금쯤 영암포 소금막을 운영하는 종제께도
정화 상단의 피해 정황이 전해졌을 것이오.
(서신을 내밀고)종제께 보내는 서신이오.
교위가 직접 찾아뵙고 서신을 전하도록 하시오.
능창:예.
(44)/ 40자미부인의 집 일각
막봉이 장부를 들고 한쪽에서 오는데..
이때 급히 오는 순종.
순종:아부지!
막봉:내당 근처에선 방정 떨지 말라니까..
왜 난리야?
순종..은밀하게 주위를 살피고..막봉을 인적 없는 곳을 데려가는데..
막봉:뭔데 이래?
순종:(주위를 살피며 은밀하게)시전에서 정화 아가씨 상단의
행수를 만났는데요..
장대관이 호위하던 정화 아가씨 배가 해적들한테 당했대요.
막봉:(놀라고)그게 정말이야?
순종:예..
막봉:정화 아가씨는?
궁복이하고 연이는 어찌됐냐?
순종:...지금 청해에 있답니다.
막봉:(혀를 차며)그러게..양주서 편히 살 것이지..
뭔 영화를 보겠다고..해적하고 맞서는지 모르겠다.
난 도통 궁복이를 이해할 수가 없다.
이때 한쪽에서 명천이 오고..
명천:교위어른이 찾으시오.
막봉과 순종..괜히 겁먹고..
막봉:무슨 일인데?
명천:와 보면 알 거 아닙니까?
(45)/ 41자미부인의 집 일각
명천을 따라 막봉과 순종이 오면..
한쪽에 능창과 태봉이 있는데..
명천:데려왔습니다.
능창이 막봉과 순종을 보면..
능창:무진주 시전의 소금 전을 다시 열 것이니..
일꾼들을 배치하고 개점할 준비를 서두르시오.
막봉:(의아한)영암포 소금은 정화 아가씨가 독점적으로 확보한 터라..
우린 소금을 확보할 수가 없습니다.
팔 소금도 없는데 개점해서 어쩌겠다는 겁니까?
능창:부인께서 지시하신 일이니..준비하시오.
막봉:..예..
능창이 한쪽으로 가면..명천과 태봉이 따르는데..
순종이 의아한 얼굴로..
순종:아버지..
막봉:왜?
순종: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막봉:이상하다.
순종:...(막봉과 눈이 마주치면)..
자미부인은....정화아가씨의 선단이 공격 받을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막봉:...
(46)/ 43청해일각 해안가
죽은 호위무사들의 시신을 담은 관을 화장하고 있다.
참담한 얼굴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장보고와 정년..무창.
채령과 하진도 안타까운 얼굴인데..
한쪽에..정화와 무진도 있다.
장보고 훨훨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보면서 눈물이 그렁하고..
정년과...하진의 눈에도..눈물이 맺혀 있는데..
무창:(장보고를 보고)너무 상심마라.
너는 전멸 당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반수의 부하들을 살렸다.
장보고:...
무창:옛날 나를 따르던 수십 명의 부하를 잃고 나서
내가 겪었던 고통을 생각하면...지금 니 심정이 어떨지 안다.
검투장에서 목숨을 걸고 싸워야 되는 처지로 내몰렸지만..
홀로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비하면..그건 아무것도 아니었어..
장보고:...
무창:허나 나는 원한을 갚지 못했다만..
너는 해적을 소탕하여 원한을 갚아주면 될 것이 아니냐?
장보고:...(불길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리는데)..
(47)/ 44장보고의 집 전경
(48)/ 45장보고의 집무실
설평과 장길..채령..무창이 있는데..
장길:아무리 해적이 막강하다고 하지만..
장대관이 그리 허망하게 대패를 했단 것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
무창:놈들은 물때를 꽤뚫고..상선을 해안으로 유인하여
해안에 매복해 있던 해적들과 협공을 했습니다.
설평:무령군의 선봉에 섰던 호위무사들이
육지 전에서 패했단 말이냐?
무창:매복을 예측하지 못한 저희의 불찰입니다.
장길:(기가 막힌)해적이 그런 전술까지 쓴다면..
수장이 보통 놈이 아니구나.
무창:진월도 해적을 이끄는 자는 염문입니다.
장길과 설평..놀라고..
장길:뭐야? 염문이?
설평:그게 정말이냐?
무창:예.
장길:(심각한)이도형은 해적질로 상단의 기반을 잡았었다.
필시 염문이가 해적들을 체계적으로 훈련시키는 것이 틀림없다.
(설평을 보고)서남해안을 평정한 해적이 이도형 일거라는
자네 짐작이 맞았어..
설평:이도형이 해적을 이끈다면..해적 토벌이 만만치가 않다.
이도형은 자미부인과 손을 잡고 있을게다.
무창:저도 그리 짐작합니다.
이번 일은 자미부인이 사주한 일일 겁니다.
채령:자미부인이 해적과 내통한 정황이 틀림없다면..
당장 무진주 치소에 고해야 하지 않습니까?
무창:무주도독은 자미부인이 허수아비로 세운 잡니다.
심증만으론 어려운 일입니다.
설평:(채령을 보고)장대관은 어딨느냐?
채령:..(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고)..
이번..패퇴로 상심이 큰 것 같습니다.
죽은 호위무사들의 장례를 치르고 나서
꼼짝 않고 있습니다.
설평:...
무창:너무 심려 마십시오.
금방 추스리고 일어설 것입니다.
설평..장길..심각한 얼굴인데..
(49)/ 장보고의 방
장보고가 혼자 상념에 잠겨 있다.
초췌한 몰골인데..장보고..술병 째 들고..
술을 마신다.
그런 장보고의 얼굴위로...염장의 모습이 떠오르고..
장보고..들고 있던 술병을 부여잡고..비명 같은 고함을 지르는데..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삭이지 못해서 어쩔 줄 모르는데..
(50)/ 47무진주 일각
정화가 무진과 함께 무진주로 온다.
(51)/ 48무진주 정화의 집 일각
정화와 무진이 상단으로 돌아오는데..
이때 한쪽에서 급히 오는 한행수.
한행수:아가씨..
정화:무슨 일입니까?
한행수:아가씨 지시대로
영암포 소금막을 운영하는 종제어른을 찾아뵙고..
상단의 사정을 설명했는데..
종제께서 우리 상단에 소금을 조달할 수 없답니다.
정화:그게 무슨 소립니까?
한행수:종제께선 기일 내에 황도로 소금을
보내지 못한 것을 문제 삼으셨습니다.
정화:(심각한)내가 종제어른을 만나봐야겠습니다.
한행수:소용 없습니다. 이미 다른 상단에서 황도로 소금을 보냈답니다.
정화:대체 그 상단이 누굽니까?
한행수:자미부인 상단입니다.
정화:(놀라고)
(52)/ 49자미부인의 집무실
자미부인과 능창이 있는데..
능창:(자미부인한테 서신을 내밀고)종제께서 부인께 보내는 서신입니다.
서신을 읽어보는 자미부인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떠오르는데..
이때..밖에서 들리는 막봉의 소리.
막봉:부인..막봉입니다.
능창:들어오시오.
막봉이 들어오고 예를 갖추는데..
막봉:찾으셨습니까?
자미부인:소금전을 개점할 채비는 되었소?
막봉:개점 준비를 하긴 했습니다만..
당장 팔 소금도 없는데..개점을 하면 어쩌자는 것인지..
자미부인:사흘 후에 영암포에서 소금이 올 것이오.
막봉:(의아한)예? 영암포 소금은 정화 아가씨가...
자미부인:(말 자르고)이제는 우리 상단에서 맡게 됐으니
그리 아시오.
막봉:예..부인..
(53)/ 50정화의 집무실
정화와 한행수가 있는데..
정화:자미부인이 기일 내에 황도로 소금을 운반하여..
종제의 마음을 움직인 걸 보면..
사전에 우리 상단이 해적 침탈을 당할 것을 예견하고 있었던 겁니다.
한행수: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정화:...(심각한)...
(54)/ 51무진주 일각(밤)
인적 없는 곳에 정화와 무진이 있는데..
한쪽에서 막봉과 순종이 긴장한 얼굴로 주위를 살피며 은밀하게 온다.
막봉:아가씨..
정화:이렇게 만나는 것이..
이행수님께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막봉:그런 말씀 마십시오.
순종:아가씨 상단이 해적 침탈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그렇지 않아도 아가씨께 문안을 여쭐 생각이었습니다.
어디 다친 데는 없으십니까?
정화:괜찮습니다.
자미부인이 영암포 소금을 확보했다고 들었습니다.
그게 사실입니까?
막봉:예..이미 영암포 소금은 아가씨한테 넘어간 걸로 아는데..
뭔 수를 쓴 건지 모르겠습니다.
정화:어떻게 자미부인이 소금을 확보 한지 알고 계십니까?
막봉:저도 정확한 내막은 모릅니다만..
벌써 열흘 전에 개점할 준비를 하라고 했습니다.
정화:(심증을 굳히는 얼굴인데)
(55)/ 52무진주 치소 전경
(56)/ 53무주도독 집무실
창겸과 정화가 있다.
창겸:어인 일이냐?
정화:오라버니께 긴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창겸:상단이 해적 침탈을 당했다고 들었는데..괜찮은 게냐?
정화:피해가 큽니다.
창겸:장보고 그놈의 말만 믿고 뱃길로 간 것이 잘못이야.
그놈이 날 찾아와서는 바닷길로 세곡을 보내라고 하더구나.
내 그놈 말을 들었다면..세곡을 전부 잃을 뻔 했어.
정화:장대관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창겸:막대한 피해를 당하고도 그놈을 두둔하는 것이냐?
정화:해적들은 선단의 항로를 알고 미리 매복해 있었습니다.
사전에 선단의 항로를 일러준 자가 있다는 뜻입니다.
창겸:무진주에 해적과 내통한 자가 있다는 것이냐?
그게 누구냐?
정화:자미부인입니다.
창겸:(놀라고)자미부인이 해적과 내통을 하다니?
어찌 그리 황당한 말을 입에 담는 것이냐?
정화:진월도 해적이 서남해안을 평정한 것을 알고 계시지요?
창겸:알고 있다.
정화:진월도 해적의 수괴가 이도형 대인입니다.
창겸:(놀라고)....
정화:황도로 가는 상선을 공격한 해적은
염문 대행수였습니다.
창겸:믿을 수가 없다.
설사 자미부인이 이대인과 연을 맺고 있다고 해도..
이대인이 해적인 것을 몰랐을 게다.
정화:더이상 자미부인에게 이용당하지 말고 물러나세요.
창겸:내가 이 자리에 오를 동안 어찌 살았는지 알고도 이러는 거냐?
온갖 수모를 감내하고 얻은 자리다.
이제야 집안을 일으킬 기반을 잡았는데..내 발로 걷어차란 말이냐?
그럴 수 없다.
정화:더이상 자리에 연연한다면..오라버니의 목숨까지 위태로울 것입니다.
자미부인이 오라버니를 무주도독에 천거한 것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지 오라버니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자미부인은 언제든 오라버니를 무참히 버릴 사람입니다.
창겸:...
정화:오라버니..
창겸:너도 니 소신대로 살겠다 하질 않았느냐?
나도 내 소신대로 사는 것이야. 상관하지 말거라.
정화:(안타까운 얼굴로 창겸을 보는데)
(57)/ 64무진주 자미부인의 집 일각(밤)
자미부인이 능창과 함께 일각으로 오면
십수 명의 사병들이 도열해 있고..
태봉과 명천이 있는데..
상단의 행수 서너 명이 심하게 매질을 당하고
처참한 몰골로 무릎을 꿇고 있다.
자미부인이 그 앞에 서면..
능창:(태봉을 보고)어찌 됐느냐?
태봉:모두 정화아가씨의 상단과는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썼으나
이 자들만 끝까지 버티고 있습니다.
자미부인이..무릎을 꿇고 있는 행수들을 보고.
자미부인:다들 목숨을 버릴 작정이오?
행수:(자미부인을 노려보고)
죽으면 죽었지..부인의 뜻에 따를 수 없소!!
자미:교위..
능창:예..
자미:이자가...자기 입으로...죽음을 불사 하겠다고 하니
원하는 대로..해주시오.
능창이 태봉에게 눈짓을 하면..
호위무사가..행수를 끌고 한쪽으로 가는데
무릎을 꿇고 있는 행수들 경악을 하는데..
이때 한쪽에서..그 모습을 지켜보는 막봉 기겁을 하고.
자미:(남아있는 행수들에게)자..다시 한번 묻겠소?
나와 거래를 하겠소?
행수2:부인의 뜻대로 하겠습니다. 목숨만 살려 주십시오.
자미부인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떠오르고..
(58)/ 65정화의 집무실
정화가 있는데 이때 밖에서 들리는 한행수의 목소리.
한행수:(소리)아가씨..
자미부인상단의 이행수가..아가씨를 급히 뵙자고 합니다.
정화:들라하세요.
집무실 안으로...막봉이 들어온다.
막봉:(다급하다)아가씨..
정화:무슨 일입니까?
막봉:큰일났습니다.
정화:...?
막봉:자미부인이 아가씨와 거래를 하는 한주와 웅주의 상단 행수들을
잡아와서 아가씨와는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있습니다.
정화:(놀란다)...
정화...애써..진정을 하는데..
막봉:자미부인과 맞서는 것은...위험천만한 일입니다.
경합을 벌이는 것은 피하셔야 합니다.
정화:(분노를 삭이면서)
쉽게 물러날 것이면..시작하지도 않았습니다.
막봉:아가씨..
정화:걱정마세요.
나는...자미부인으로부터...장사를 배웠습니다.
부인의 술수는 짐작했던 일입니다.
이대로 당하지는 않을 것이니 두고 보세요.
막봉:..(걱정스러운데)...
(59)/ 54청해전경
(60)/ 55장보고의 집무실
장보고와 설평이 있다.
설평:양주로 돌아가는 것이 어떠냐?
장보고:....
설평:지금의 전력으로 해적을 소탕하는 것은 무리다.
양주로 돌아가 해적을 제압할 수 있는 힘을 키우라는 것이야.
장보고:...
설평:그리하거라.
장보고:저는 진월도를 치겠습니다.
설평:(놀라는데)그게 무슨 소리냐?
아직 호위무사들이 정비도 되지 않았는데..
어찌 본진을 친단 말이야?
장보고:이대인과 염문이는 저의 의중을
알지 못한 채 방심하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이 본진을 칠 기횝니다.
설평:해적침탈로 너무 많은 호위무사를 잃었다.
전력을 보충하지 않고서는 위험한 일이야.
장보고:이대인과 염문이를 죽이지 못하면
해적을 평정할 수 없습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설평:...(고민을 하는데)
(61)/ 56장보고의 집 일각
부상당한 호위무사들을 돌보고 있는 채령과 하진의 모습.
그런 모습을 둘러보는 장보고..
(62)/ 57장보고 집무실
장보고 기다리고 있으면.. 정년과 최무창이 들어오는데..
정년 최무창 무슨 일 때문인지 의아한 채 앉으면..
최무창:무슨 일이냐?
장보고..굳은 표정이고..
최무창 정년..의아한 얼굴인데..
장보고:진월도를 치겠습니다.
장보고의 말에 정년과 무창이 놀라는데..
정년:성 심정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건 무모한 일이야.
최무창:연이 말이 맞다.
당분간은 병력을 보강해야한다.
이번 패퇴로 염문이의 세가 만만한 것이 아니라는 걸
확인하지 않았느냐?
장보고:..진월도엔..정예의 병력만 데리고 가겠습니다.
정년:..뭘 어쩌려고?
장보고:은밀히 잠입해서..이대인과 염문이를 죽이겠다.
정년과 무창이 장보고의 말에 놀란다.
(63)/ 청해 김우징의 집 전경
(64)/ 46김우징의 집무실
김우징과 장보고가 있다.
우징:정화는 해적들의 배후에 자미부인이 있을 거라고 했다.
자미부인이 정화를 견제하고
장대관을 제거하기 위해 그리했을 거라는 게야.
장보고:...
우징:정화는 자미부인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을 듯한데
혹여 정화에게 변이 생기지 않을 까 걱정이구나.
장보고:...
우징:호위무사들의 피해가 막심하다 들었는데..이제 어쩔 셈이냐?
장보고:호위무사들을 정비하여 반드시 해적을 소탕할 것입니다.
진월도 해적의 수괴는 이도형 이란 잡니다.
양주의 거상이였으나...양주 상방에서 축출된 후에
이사도 진영의 군상까지 지냈습니다.
우징:...
장보고:양주에서부터 자미부인과 손을 잡았고
신라로 돌아와서도 자미부인과 내통하고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우징:내 당장 자미부인을 요절내고 싶다만..
짐작만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자미부인이 해적과 내통한 증거는 내 은밀히 알아볼 것이니..
너는 뜻대로 해적 소탕에 전념하거라.
장보고:예.
(65)/ 58청해 포구
포구 일각에 중달과 천태가 나타나고..
중달과 천태가..포구를 둘러본다.
중달:(나름대로 회한에 잠긴 얼굴로)천태야..
천태:예..매주님..
중달:여기가..말이여..
내가 빨게 벗고..놀던데다.
하나도 안 변했어.
중달..갑자기 눈물이 핑 도는데..
천태:우십니까?
중달:..그냥 눈물이 나네.
울 아버지 생각도 나고..
천태:진정하십시오.
중달:...아버지...
중달이 왔어요. 이 불효자식...용서 하십시오.
천태..얘가 왜 이러나 싶은 얼굴로 중달을 보는데..
중달은...나름대로..한껏..감정에 취해있고..
(66)/ 59청해일각
청해 일각에 염장과 백경이 있고
이때 중달과 천태가 온다.
염장:알아 봤습니까?
중달:예..장보고는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양주로 돌아간답니다.
염장:...(놀라고)틀림없습니까?
중달:예. 죽은 호위무사가...수십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요.
염장:...
(67)/ 60이도형의 집무실.
이도형과 염장..대치와 중달이 있는데..
이도형:발해의 서경 압록부와 교역을 트면
군마와 병장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바다뿐만이 아닌 육지에도 세를 확보할 것이다.
대치:그 동안 모은 재물이면 대인어른의 뜻을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도형:(염장을 보고)넌 어찌 생각하느냐?
염장:그전에 청해를 쳐야합니다.
이도형:(놀라고)...
대치:(역시 놀라는데)
이도형:이미 장보고는 큰 피해를 입었다.
장보고를 죽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만
큰 뜻을 앞에 두고 평정심을 잃어서야 되겠느냐?
염장:장보고가 청해에 발을 내린 것은
청해가 육지와 바닷길을 잇는 천해의 요충지이기 때문입니다.
대인어른께서도 청해를 발판으로 삼으셔야 합니다.
이도형:...
염장:장보고는..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양주로 돌아간다 합니다.
그 전에...장보고를 죽이고 청해를 장악해야 합니다.
이도형:...
(68)/ 바닷가 일각
이도형과 염장이 있다.
도형:청해를 장악해야 한다는 너의 뜻은 알겠으나
지금 병력을 움직이는 건 무리다.
청해 현사의 수군은...서남해안의 수군 중에
전력이 가장 막강하다.
더 이상...병력 손실을 보면...우리도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다음 기회를 보거라.
염장:병력을 데려가지 않겠습니다.
도형:(놀라고)..그게 무슨 소리냐?
염장:..소수의 병력만으로 일단 장보고를 처치하겠습니다.
도형:...
염장:..장보고가 살아있으면...대인어른과 제 행로에
끊임없이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장보고를 죽여야 됩니다.
도형:...
(69)/ 장보고의 집무실
장보고 최무창 정년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지도가 하나 펼쳐 있는데..
장보고:연안을 따라 북상한 후..
진월도로 회항하여 기습을 할 것입니다.
(정년을 보고)진월도를 치기 전까지는
호위무사들에게도 함구해야 한다.
각별히 주의하거라.
정년:예.
장보고:이번 기습에 참가할 병력은 대장님께서 선별해 주십시오.
무창:알았다.
장보고:연이는 장제관과 같이 진월도로 들어가
이대인의 진영 위치와 병력규모를 확인해야 된다.
무창:초병의 위치도 빈틈없이 파악해 둬야 된다.
정년:예.
(70)/ 62해안가 일각
자미부인과 능창이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이도형과
대치가 온다. 이도형과 대치가 자미부인한테 예를 갖추면
자미부인:청해를 친다는 것이 사실이오?
이도형:이번 기회에.. 장보고를 처치할 작정입니다.
자미부인:잘 생각했소. 시간을 주면...놈은..다시 일어날 것이니..
그전에..끝을 보는 것이 현명하지.
기왕 청해를 친다하니
이대인께 청이 있소.
도형:말씀하십시오..
자미부인:지금..청해에는...김우징이 있소.
청해를 치는 김에..그자를 죽여주시오.
도형:...
도형..잠시 말이 없다가...자미부인을 보고..
도형:김우징을 처치하는 것은...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내가 부인을 청을 들어주는..대신
부인께서도...내 청을 들어주셔야겠습니다.
자미부인:말해보시오.
도형:나는 발해와 교역을 트고 싶습니다.
부인께서 도와주셔야겠습니다.
자미부인:(놀라고)지금 발해라고 했소?
도형:예.
자미부인:발해와 교역을 터서..이대인이 얻고자하는 것이 무엇이오?
도형:발해에서..군마와..병장기를 들여올 것입니다.
자미부인:(놀란다)...
(71)/ 63자미부인의 집무실
자미부인이 상념에 잠겨 있는데..그 앞에 능창이 있다.
자미부인:이대인의 속셈이 뭔 거 같소?
군마와 무기까지 들여와서..뭘 하겠다는 거야?
능창:반역을 획책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자미부인:..반역...!!
능창:서남해안을 장악하고 있는 세력이면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미부인:제 정신이 아니고서야 어찌 그런 무모한
생각을 한단 말이오.
능창:이제는..이대인을 견제하셔야 합니다.
이대인의 세력이 더 커지면
부인께서도 뒷감당이 어렵습니다.
자미부인:...(심각한)..
(72)/ 66장보고의 집 일각
조장길과 천두만이 있는데..이때 한쪽에서 무창이 온다.
무창:부르셨습니까?
장길:내가 말이야...긴히 부탁할게 있는데..
무창:뭡니까?
장길:전임 시중 김우징이 아직 청해에 있지?
무창:예..
장길:내가..좀 만나야겠으니..주선 좀 해봐.
무창:시중어른은 왜 만나실려는 것입니까?
장길:..그건...알거 없고..
무창:...?
(73)/ 67김우징의 집무실
김우징이 서책을 보고 있으면...집무실로 조장길이
노복의 안내를 받아서 들어온다.
조장길에 정중하게 예를 갖추고..
장길:조장길이라 합니다.
우징:앉으시오.
노복이 나가면..장길이 우징 앞에 앉는다.
장길:이렇게...뵙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우징:.보잔 이유가 뭐요?
장길:특별한 이유가 있어 뵌 것이 아니라
그저...문안을 여쭙는 것이 도리라 여겼습니다.
우징:(미소를 띠고)조대인이라 했소?
장길:예..시중어른..
우징:장사꾼이 이유 없는 행보를 할 리가 없지.
말해 보시오. 내게 바라는 것이 있소?
장길:...시중어른. 제가..관상을 좀 보는데..
시중어른의 관상을 봐드려도 되겠습니까?
우징:..어디 한번 봐 보시오.
장길이 우징의 얼굴을 빤히 보는데...
우징:어떻소?
장길:...시중어른께...제 목숨을 바쳐도..아깝지가 않을 관상이십니다.
우징:...
장길:..시중어른.. 제가..일찍 당에 건너가..
산전수전을 겪으면서...제법 돈을 모았습니다.
이제...제가 모은 돈을 뜻있게 쓰고 싶습니다.
우징:뜻있게 돈을 쓴다?
장길:예..여불위처럼 돈을 쓰고 싶습니다.
우징:여불위?
장길:여불위는...장사로 모은 돈으로...정치를 했습지요.
우징:...
장길:제가 시중어른을 모실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십시오.
우징 말없이 장길을 바라보는데...
(74)/ 68장보고의 집 일각
조장길과 천두만이 오는데...무창이..조장길을 보고
무창:만나셨습니까?
장길:..만났지..
무창:원하는 것을 얻으셨습니까?
장길:글세...좀 더 두고 봐야겠어.
장대관은 어딨나?
무창:(둘러대는데)청해포구에서..양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장길:(놀란다)양주로 돌아가?
(75)/ 69장보고의 집무실
설평과 채령이 있는데 조장길이 들어온다.
장길:장대관이..양주로 돌아간다면서?
설평:...
장길:..자네는 안 갈 셈인가? 가는 길에 같이 가지.
설평:장대관은 양주로 가지 않네.
장길:그게 무슨 소리야?
다들...양주로 간다고..채비를 하고 있는데..
설평:장대관은 진월도에 있는 해적의 본진을 기습하러 가네..
장길:(놀라고)뭐야?
설평:조용히 하게.
장길:(목소리를 낮춰서)..본진을 기습하다니?
지금 전력으로 가능한 일인가?
설평:장대관이..자신 있다니..믿어봐야지.
장길:야 이사람아..
장대관은 지난번..패배로 분노가 극에 달해있어.
제대로 판단할 평정심을 잃고 있단 말이야.
이건 말려야 되네.
자네가 못하겠으면 내가 하겠네..
설평:(담담하게)..그냥 두게.
장길:..자네마저 왜 이러나?
채령:장대관님의 판단이 옳을 수도 있습니다.
이대인의 해적은 그 세력이 막강하다고하나
진월도 본진을 거점으로 각 섬에 분산되어있습니다.
본진을 지키는 해적의 수는 일백이 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장길:...
설평:이대인과 염문이는 이번 승리에 도취하여
방심하고 있을 것이니 기습공격을 한다면
승산 있는 싸움이 될 것이야.
채령:경솔한 판단이 아니니 심려 마십시오.
장길:...(심각한)...
(76)/ 70청해포구 일각
장성필과 백하진 그리고 예닐곱 명의 호위무사들이 도열해 있고..
이때 장보고와 무창 정년이 온다.
장보고:승선하라!!
장보고의 명령이 떨어지면 호위무사들이 승선을 하는데...
(77)/ 71진월도 일각
소수의 정예 병력이 도열해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염장과.대치..중달과 백경이 온다.
염장:승선하라!!
(78)/ 72바다
장보고와 호위무사들이 탄 배가 항해를 하고 있다.
(79)/ 73바다
염장과 해적들이 탄 배가 항해를 하고 있다.
(80)/ 74장보고 배 갑판위
정년이 있는데 이때 하진이 정년에게 다가간다.
하진:양주로 가는 배의 항로가 이상합니다.
정년:..(주위를 살피고)..이배는 양주로 가지 않는다.
하진:(놀라고)..하면 어디로 간단 말입니까?
정년:진월도로 가서...해적의 본진을 친다.
하진:(놀라는데)..
(81)/ 75청해 앞 바다
염장의 배가..청해 앞 바다에 있는데..
갑판위에 대치와 중달 천태..백경 등 해적들이 있고..
염장:(대치를 보고)해가 떨어지는 대로 기습을 할 것이니..
준비하세요.
대치:예..
(82)/ 76장보고의 배 갑판위
무창과 정년..하진..장성필 등 호위무사들이 모여 있고..
그 앞에..장보고가 있다.
장보고:지금 이 배는 양주로 가지 않는다.
장보고의 말에 호위무사들이 놀라는데..
장보고:이 배는 진월도로 가서..해적의 본진을 칠 것이다.
이번 전투로...너희와 나는..살아서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
하여..이번 전투에 빠진다 해도..탓하지 않을 것이니
죽음이 두려운 자는...공격에 가담하지 않아도 좋다.
호위무사:...
장성필:어느 누구도 죽는 것을
두려워 할 자는 없습니다.
하진:지난 패배로 죽은...호위무사들의 원한을 갚겠습니다.
대관님을 따르겠습니다.
호위무사들:대관님을 따르겠습니다.!
장보고가 비장한 얼굴로 호위무사들을 보는데..
(83)/ 77진월도 일각
곳곳에 횃불이 밝혀져 있고..경계를 서는 해적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장보고가 화살을 날려 초병을 쓰러트리고 신속하게..이동을 한다.
(84)/ 78청해일각
해안에 상륙한...염장과...해적들이...경계를 서는
군사들을 해치우고..신속하게 이동을 한다.
(85)/ 79이도형 막사 앞
장보고와..정년..하진과 무창 장성필 일행이..막사 앞으로 다가오고..
막사 앞 경계를 서는 해적들을 해치우는데..
(86)/ 80장보고 집 일각
빠르게 담을 넘어가는 염장과 부하들..
경계를 서던 호위무사들을 가차 없이 베어버리고..
(87)/ 81장보고의 집무실
설평이 있는데..이때 유자성이 급하게 들어온다.
자성:대인어른.
설평:무슨 일이냐?
자성:해적이 기습했습니다.
설평:(놀라는데)...
자성:속히 피하셔야 합니다.
설평:!!
이때 집무실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염장과..해적들.
염장과 해적들이...설평의 목에 칼을 대는데..
(88)/ 이대인의 집무실
이대인이 있는데..이때 밖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이도형이 보면..장보고와 정년 무창 하진이
집무실로 박차고 들어온다.
도형이 놀라는데..
정년과 무창이 도형의 목에 칼을 댄다.
장보고 도형을 노려보면서 앞으로 다가가는데..
장보고:오랜만에 뵙습니다.
도형:..(애써 태연하게)..
장대관 아니냐?
여긴 어인 일이냐?
장보고:..대인어른과 염문이의 목숨을 거두러 왔습니다.
도형:..(씩 냉소를 머금는데)...
니놈이 여길 오는 바람에..염문이가 헛걸음을 하겠구나.
장보고:...?
도형:..염문이는....지금쯤 청해에 있을 것이다.
너를 죽이러 갔으나..그 뜻을 이루지 못할 것이니..
대신 설대인의 목이라도 베어 오겠지..
도형의 말에...장보고와 정년 무창..하진이 놀라는데..
이때..밖에서 소란스런 칼싸움 소리가 들리고..
대치의 목소리..
대치:(소리)대인어른!! 대인어른!!
집무실로 대치와 해적들이 들어오는데..
대치와 해적들..장보고 일행이 이도형의 목에 칼을
대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대치:대인어른!!
장보고:칼을 버리고.. 물러나라!!
그렇지 않으면...이대인의 목을 벨 것이다.
도형의 목에 칼을 대는 장보고의 모습에서 스톱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