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연락이 끊긴 대자들을 찾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대자가 12명입니다.
서울에서 9명, 여주에서 1명, 제주에서 2명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서울에서 얻은 대자 중에서 1명은 주님 곁으로 갔고
4명이 연락이 안되고 있었습니다.
이사를 가서 연락처도 바뀐 대자가 2명이고
2명은 연락처는 있는데 연락이 안 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매 미사 전에 대자들을 위한 기도는 바치고 있었습니다.
연락이 되는 대자들과는 주로 카톡으로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3.18) 대자 두 명과 연락이 되었습니다.
성경에서 잃어버린 작은 아들을 찾은 아버지처럼
저의 마음도 너무나 기뻤고 앞으로는 절대로
연락이 끊기지 않게 하리라 굳게 다짐했습니다.
이제 12명 중에서 9명과 연락이 되는 셈입니다.
저의 영세대부는 일찍 돌아가셨고
견진대부는 서울에 살고 계십니다.
회사생활을 할 때에는 가끔 안부도 전하고 만나기도 했지만
여주를 거쳐 제주에 생활하면서 거의 연락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 번 사순시기에 연락처를 알아내 꼭 연락을 드려야겠습니다.
1. 가톨릭에서의 대부(Godfather)
√ 세례를 받는 사람의 신앙적 후견인
√ 신앙 생활을 돕고 영적인 길잡이가 되는 존재
♣ 대부와 대모의 차이점
√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성별에 따라 나뉩니다.
√ 남성 세례자에게는 대부만, 여성 세례자에게는 대모만 정하는 것이 일반적
√ 일부 경우 대부와 대모를 모두 세우기도 함
♣ 대부와 대모의 공통점
√ 신앙의 부모 역할 수행
√ 세례식에 참석하여 신앙을 증언
√ 세례자(특히 아이)가 성장할 때 신앙적으로 조언 제공
√ 교회에서 인정받는 세례와 견진성사를 받은 신자여야 함.
2. 대부의 역할은 무엇인가?
1) 세례식에서의 역할
대부는 세례식에서 대자의 신앙 고백을 함께 하며,
세례가 진행되는 동안 대자의 영적인 보호자 역할을 합니다.
특히 대자가 어린아이일 경우, 대부는 대자를 대신하여
신앙을 고백하고 세례성사의 서약을 맡습니다.
♣ 세례식에서 대부가 하는 주요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 대자를 대신해 신앙 고백을 낭독
√ 대자가 신앙 안에서 새 삶을 시작하도록 지원
√ 대부로서 성직자와 함께 기도
2) 영적인 멘토로서의 역할
대부의 역할은 세례식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는 대자의 신앙 성장을 돕고,
영적인 여정을 함께하는 멘토로서의 책임을 집니다.
√ 신앙 상담: 대자가 신앙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이나 질문에 조언을 제공합니다.
√ 기도 지원: 대자를 위해 기도하며, 그가 신앙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본보기가 되기: 대부 자신이 올바른 신앙 생활을 통해 대자에게 영적 모범이 됩니다.
3) 영적 가족으로서의 역할
대부는 단순한 친구 이상의 관계를 형성합니다.
천주교에서는 대부와 대자 간의 관계를 영적 가족이라고 부르며,
이는 평생 지속됩니다.
√ 대자가 중요한 신앙 의식을 받을 때마다 함께하며 기도로 지원합니다.
√ 대자가 신앙을 잃지 않도록 격려하고,
√ 신앙 공동체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3. 대부가 갖춰야 할 조건
천주교에서 대부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이는 대부의 역할이 단순히 의식적인 자리가 아니라,
대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신앙적인 책임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대부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톨릭 신자이며, 세례와 견진성사를 받은 사람
√ 모범적인 신앙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
√ 성숙한 신앙인: 대부는 최소 만 14세 이상
√ 교회의 형벌을 받지 않은 사람
√ 대자의 부모가 아닐 것
4. 대부와 대자의 관계의 중요성
천주교에서 대부와 대자의 관계는 단순한 형식적인 관계가 아니라,
신앙 공동체 안에서 형성되는 영적인 유대입니다.
대부는 대자를 통해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고, 대자와 함께 성장합니다.
대자는 대부를 통해 신앙의 모범을 보고, 그 가르침을 따라 신앙의 길을 걸어갑니다.
이 관계는 단순히 세례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의 신앙 여정에서 평생의 동반자가 되는 데 있습니다.
★ 결론: 대부란 신앙의 동반자이자 스승
천주교에서 대부는 단순한 형식적인 역할이 아니라,
대자의 신앙을 이끌고 돕는 중요한 책임을 맡은 사람입니다.
그는 대자의 영적 여정을 함께하며, 기도와 조언을 통해
대자가 신앙 공동체 안에서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영적 가족"으로서의 대부와 대자의 관계는
서로를 성장시키고 신앙의 기쁨을 나누는 귀한 유대입니다.
대부로 선택되었다는 것은 단순한 명예가 아니라,
신앙 안에서 특별한 사명을 받은 것임을 기억하며,
그 소명을 기쁨으로 감당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대부란 신앙 안에서 두 번째 아버지가 되는 것이다.
대자의 신앙 여정에 늘 함께하며,
그의 영적 성장과 성숙을 돕는 평생의 동반자가 되는 것."
☝ 2017년 조사한 예비신자 교리교육의 문제점을 보면,
대부분의 본당에서 ‘교리교육을 받는 중’(85.5%)에 대부모를 선정하기 때문에
자칫 대부모는 단지 세례를 위해 필요한 사람으로 인식할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세례식 당일 대부모를 선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 경우에도 당일 대부를 선 대자는 연락이 안 되고 있습니다.
가능한 일찍 대부모를 선정해
세례받기 전부터 올바른 교리를 받고 세례받는 것을 인도하고,
세례받은 후에도 최소 견진성사 받을 때(2년 후) 까지는 각별한 돌봄이 필요하기에
대부모의 선정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대부모와 관련된 지적사항 중 하나가 한 사람이 많은 수의 대자, 대녀를 두고 있는 것입니다.
깊은 신앙심과 덕망을 갖춘 사람 중에는 10명, 20명의 대자녀를 두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회법은 이 문제에 대해 특별히 언급 하고 있지 않으나 일반적으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혼자서 많은 대자녀의 신앙생활을 보살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관리의 폭(span of control)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국 경영 컨설턴트 Lyndall F. Urwick(1891~1983)은
업무가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부하라면 5인,
많아도 6인까지를 직접 지휘하도록 권장했습니다.
이 숫자는 약간의 변동은 있습니다만,
관리의 범위는 10명 내외라는 한계가 있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도 이 범위를 벗어난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대부를 서지 않을 생각입니다.
💖 이번에 새롭게 연락이 된 대자포함 9명의 대자들의 영적 성장과 성숙을 돕고
나 자신도 대자들과 함께 신앙 여정에 평생의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비록 연락이 안되는 2명과 일찍 주님 곁으로 간 대자도
매 미사 전 지향을 두고 기도하며 영적인 도움을 주어야 겠습니다.
대자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류 제네시오,
김 스테파노,
고 미카엘,
이 베네딕토,
한 아타나시오,
이 가브리엘,
손 마티아,
권 사도요한,
송 토마스모어,
박 라파엘,
강 바오로,
김 레오,
주님, 대자들이 바쁜 일상생활에서도
늘 주님의 말씀을 새기고
주님께서도 그들과 함께 하시어
그들이 영원한 천상 행복을 생각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첫댓글 대부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