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숙/잘랄루딘 루미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일 깨달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거나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들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 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은 저 멀리에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위 시는 젊었을 때 열광적으로 찬탄하고 좋아 하였던 ‘루미’라는 시인의 ‘여인숙’이라는 시입니다. 루미시인은 이슬람 수피로서 이슬람 수행자입니다. 그는 서구 즉 유럽시인의 아버지로서 추앙받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존경과 찬양받는 이유가, 그의 시가 유럽 그들의 神인 ‘하나님’을 찬탄하고 신비화 하였으며 모든 괴로움마저도 하나님이 보낸 천사이고 메신저이기 때문에 환영하고 함께 해야한다는 주장을 시적영감을 붙여서 작시作詩하였기 때문입니다.
유럽인들은 대부분 유일신을 받아들이고 그 신에 대한 개념을 의지합니다. 수십억 명 이상의 유일신교도들이 있고 같은 하나님인데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 신을 설명하는 수십 억 명이 각각이 다르게 자신들의 신을 설명하고, 조금 더 질문하면 신에 대한 설명이 계속 변화합니다. 즉 신에 대한 규정은 개념이지 실재가 아니기 때문에 신도 각자들 마다 신에 대한 규정이 다르며, 신은 실재하지 않기 때문에 독립된 개개인마저도 신에 대한 특징, 이미지, 설명들이 계속 우왕좌왕하며 변화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신’이라는 것을 ‘법’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것 또는 일事’로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조금 덧붙이자면 디가니까야-1;범망경에 따르면 세상의 모든 견해란 생각과 느낌일 뿐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온갖 신들을 창조하는 신의 신인 브라만을 주장하는 힌두사상이나 힌두교마저도 생각과 느낌이 만들어낸 것이 神이라는 것입니다.
잘랄루딘 시인이 아름답게 인생을 신의 축복이고 모든 희노애락이 신의 사자가 전해주는 메시지라고 하였지만,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것들을 괴로움이고 나 자신도 무상하고 나 자신이 경험하는 일체도 무상하며, 괴로움 것이며 나의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경험되어지는 일체 중 괴로움이건 즐거움이건 아니면 여러 생각이건 분주히 지나가는 사람들과 마주치고 비켜가지만 나와 관련 없는 것들처럼, 그렇게 일체를 무심하게 대하겠다고 마음을 가짐하고 사물을 대하는 태도를 지닌다면 인생의 괴로움이 약해지거나 나타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경험되는 모든 일에서 ‘나’는 없다. 라는 진실을 깊이 각인하고 잊지 않으려 해 봅니다.
잘랄레딘 모하마드 루미(페르시아어: جلالالدین محمد بلخی, 터키어: Muhammed Celâleddîn-i Rumi 무함메트 젤랄레딘이 루미[*], 1207년 9월 30일 ~ 1273년 12월 17일)는 페르시아의 신비주의 시인이자 이슬람 법학자이다. '모울라나(مولانا, Mevlânâ →우리의 스승)' 또는 '모울라비(مولوی, Mevlevî →나의 스승)'라는 칭호로도 알려져 있다.
아프칸스탄 발흐에서 출생하여 소아시아(룸)에서 생애의 태반을 보냈기 때문에 루미라는 니스바로 불렸다. 유년기에 몽골족의 침략을 우려한 부친에게 이끌려 서남아시아를 편력한 후 룸 셀주크의 도읍 코니아에 정주하였다. 부친이 사망한 후에 신비주의의 수업에 진력하여 한 파(派)를 창설하였다. 37세경부터 시를 짓기 시작하여 불후의 명작 《정신적 마스나비》를 완성하였다. 이 전 6권으로 된 방대한 신비주의 시집은 '페르시아어의 코란'이라고도 평가되며 그의 사상적 성전(聖典)이라 하겠다. 몇 가지의 비유·우화·전설의 형식으로 읊은 시로 외면상은 이야기시와 같으나 그 배후에는 절대적인 신의 사랑과 그것을 구하는 인간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 외에 감미로운 서정시 〈샴세 타브리즈 시집〉, 산문작품 〈강화집〉(講話集) 〈서간집〉이 있다. 그는 중세의 문학과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