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파주시 맛집 한정된 양만 파는 두부집

[겨울의심연]

사람들에게 꼭 소개시켜주고 싶은 맛집이 있죠.
파주시 맛집 샘뜰두부집인데 숨겨진 곳이라서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더라고요.

요즘엔 TV나 그런 곳에서 나오는 식당들이 흥하는데 여기는 그런 매체에 한 번도 출연한 적이 없는 곳이에요.
그래서 아는 사람들만 알음알음 가는 곳이랄까요?
그럼에도 손님이 제법 많은 그런 곳이에요.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직접 농사를 지어서 음식들을 만든다는 거예요.
이것만 가지고도 굉장히 큰 메리트가 있지요.
요즘 농사지은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곳이 어디에 있겠어요.
파주는 장단콩이 유명한데 DMZ근처의 민통선 안쪽 구역에서 좋은 태양과 토질에서 양분을 받으며 자란
좋은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주세요.

반찬들도 하나같이 그러해요.
그 계절에 맞는 식재료로 만든 것들이 나오는 편인데 재료가 신선해서 그런가 맛 또한 뛰어나더라고요.
이곳은 정식 메뉴가 따로 없는데 뭘 시켜도 이렇게 푸짐한 반찬들이 나오기 때문이에요.
요즘 식당들은 두어개의 찬 정도만 간단하게 나오는 게 보통인데 여기는 집밥을 먹는 것처럼 다양한 것들이 나와요.

제가 좋아하는 더덕구이보쌈이에요.
이곳의 수육이 정말 좋았는데 한약재 같은 걸로 맛을 잡은 게 아니라서 그런 향이 전혀 나지 않아요.
그러면서도 돼지 잡내는 완전히 잡아서 어떻게 만든 건지 신기했어요.
껍질부분까지 잘 살려서 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이었죠.

그런가하면 된장찌개도 무척 맛있었어요.
파주시 맛집에서는 보쌈류 1개랑 식사류 1개를 같이 시켜서 먹는 게 가장 베이직한 것 같아요.
직원분도 처음에 뭘 시켜야할지 모르는 사람들한테 이런식으로 추천을 해주시더라고요.

두부는 장단콩으로 만들어서 그런가 훨씬 맛있었어요.
유명한 초당두부집도 예전에 가본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서는 그다지 맛있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는데
이곳은 확실이 진한 콩의 맛이 매력적이었죠.
원래 이게 이런 음식이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주는 곳이었어요.

된장찌개는 밥에 듬뿍 퍼서 비벼 먹었어요.
건더기가 많아서 먹을 게 많더라고요.
메주를 직접 띄워서 만든다는 데 놀랐는데 그런 의미에서 청국장도 먹을만한 메뉴 중 하나예요.
공장에서 나오는 기성품들로 국물을 낸 일반 식당의 맛하고 확실하게 차별화가 돼요.

반찬 하나하나까지 음미하면서 먹다보면 시간이 가는 줄을 몰라요.
파주시 맛집은 왠지 모르게 음식을 뚝딱 해치우고 일어나지 못하겠더라고요.
천천히 맛을 즐기면서 먹게 되는 곳이랄까요?
커다랑 창 밖에는 기찻길이 있어서 운치도 있고 시야를 가로막는 높은 건물이 없어서 탁 트여 있는 경치가 멋져요.

그런 분위기 탓인지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졌죠.
문 앞에는 이런 문구가 붙어 있는데 한정된 양 때문에 매진시 일찍 문을 닫을 수가 있대요.
다행히 저는 떨어지기 전에 방문했지만 자칫 늦는 사람들은 아쉽게 발을 돌려야하는 경우도 있겠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