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3일~5일 설악태극종주
2년전 지리태극 이후 긴산행을 자제하다가 최근 지리 남북종주 및 수도가야종주를 하게되어 내친김에 언젠가 해야할 설태에 참가하게 되었다.
원통에서 해장국 한그릇하고 3일 오후 7시50분 한계리 모란골에서 J3회원들과 함께 산행을 시작하였다.
5시간 넘게 걸린 어둠과 비탐의 험로인 안산 오름길은 첫 멘탈 붕괴를 가져오지만 만월의 맑은 시야는 더큰 기쁨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어진 서북주능을 타고 대청봉에서 단체샷을 찍고 희운각에서 아침을 건너뛴 점심을먹고 공룡능선으로
마등령에서 다시 금줄을 넘어 북주능으로 들어선다. 극심한 오르내림과 너덜길에 또한번의 멘탈붕괴 상황
황철봉을 지나 북봉가는길에 둘째날 어둠이 내리고 밤12시경 계조암에서
늧은 저녁을 먹고 마지막 비탐길 달마봉을 오른다.
어둠속이지만 거대란 달마봉 바위앞에 서니 위압감이 느껴진다.
목우재를 지나 주봉산을 오를 즈음 날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이틀밤을 꼬박 지샌 뒤라 눈까풀의 무게를 실감한다.
이후 이어진 편안한 길을 거쳐 아침 8시경 속초 해맞이공원에 도착하여
36시간의 설악태극종주를 마친다.
인근에 미리 잡아놓은 민박집에 들러씻고 소맥과 뛰어대장이 직접잡아 준비한 한치물회, 지맥이 준비해준 백숙으로 뒷풀이하고 부산행 리무진을 타고 깊은 잠속으로 빠진다.
다시는 하고싶지 않던길이 후반에 살아난 컨디션이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네. 세상은 참 알수없는 일이야
첫댓글 대단하다. 담 목표는 어디고?
가까이면 반이라도 따라가봐야겟네.
밥을 팔아 그시기 사먹는 것도 아이고...
연식도 있고하니 좀 살살해라 ㅋ
내처럼 가성비있게 고당봉이나 사부작사부작
댕기던가 ㅋ
야밤에 뭔짓이래ㅎㅎ
원샷은 하시고 원킬은 멀리하시소
J3, 이미 차원이 다른 산행팀이네... 혹시 멤버들 전력이 북파 공작원 출신 아니가?
우쨋거나 그날 날씨 넘 좋네, 경치도 좋고...
설악산아, 안녕히~다시 만날 날까지~대청봉에 피어난 에델바이스~
뒤돌아보며는 서북부 능선~
눈 감으면 보이는 듯 가야동 계곡~~🎶
북파 공작원 맞는 거 같은데 젊은 여전사들도 보이고, 도대체 정체들이 뭡니까? ㅎㅎ
희운각, 계조암 등을 거치는 걸 보니 산의 기슭까지 내려왔다 다시 올라가는 "허탈한" 코스네요! 참~ 징하다!
클럽내 몇 안되는 레전드가 맨붕을 두 번씩이나...
고삐리 수학여행 때 비선대에서 바라뵈는 1275봉이 너무 경탄스러워, 한 시절엔 나도 공룡을 딱 세 번 타봤지요! 근데 절경은 멀리서 봐야 아름답다는 ... ㅋ
글만봐도 다리에 쥐나는거 같습니다.
한번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