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3-4
아버지는 문학보다는 노르푸아씨의 외교관 생할과 사회-정치 이야기를 더 좋아했다
-왕도 침묵해야할 만한 이야기도 계속하였다.
“남편이 말하길 이번 여름 대사님께서는 제 남편을 스페인으로 데려고 가신다고 하던데, 남편을 위해 아주 기쁘게 생각해요.”
“아주 근사한 계획으로 저도 무척 즐겁게 생각합니다. 나도 무척이나 기대하고 여행을 하고 싶다네. 친구, 그런데 부인께서는 이번 휴가를 어떻게 보내실지 생각해보셨나요?”
“어쩌면 아들과 함께 벨베크로 갈 수 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이 대화들 중에서 벨베크 여행 이야기가 나왔다.
“아, 벨베크는 쾌적한 곳이지요. 몇 년 전 그곳에 들른 적이 있습니다. 아주 벗진 별장들이 지어지고 있던군요. 그곳이라면 마음이 드실 것입니다. 그런데 누가 벨베크를 택했는지 물어보아도 실례가 되지 않을까요.”
“제 아들이 그 고장의 몇몇 성당을,, 특히 발베크 성당을 보고 싶어 합니다. 저는 여행이나 특히 그곳에서의 체류로 인한 피로가 이 애 건강에 해롭지나 않을까 걱정했지만요. 그런데 최근에 아주 훌륭한 호텔이 지어졌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런 호텔이라면 우리 애의 건강 상태에 맞춰 안락한 조건에서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참고로, 콩브레나 벨베크는 실재하는 지역이 아니다. 프루스트가 소설에서 만들어낸 상상의 땅이다.)
벨베크 이야기는 노루푸아, 아버지 그리고 나 사이의 대화에서 나왔다.
노프루아싸가 스완에 대해서도 말을 한다. 그의 말을 통해서 노르푸아씨가 스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알 수 있다.
“아니 더 정확성을 기하기위해서 말한다면 부인들이 오긴 햇습니다만 뭐라고 말해야 할지 ------ 그 부인들은 스완(대사는 ‘스완’이라고 발음했다.)의 세계에 속한다기 보다는 공화국 세계에 속하는 사람이더군요. 누가 아난요? 그곳이 언젠가는 정치 살롱이나 문학 살롱이 될지. 게다가 다들 그런데로 만족한 것 같더군요. 저는 스완이 그 점을 조금 지나치게 과시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완은 다음 주에 그와 그의 아내가 초대받은 집의 이름들을 쭉 늘어놓더군요. 그렇지만 그런 사람들과의 친교를 자랑할만한 이유가 없는데, 그렇게 세련된 남자가 조심성도 센스도 없이 거의 요령부득이라 할 정도로 지껄여 대다니 놀아지 않을 수 없더군요, 스완은 더 되풀이 해서 ‘우리에게는 하룻저녁도 약속한 날이 없답니다.’라고 말하더군요. 그것이 무슨 명예라도 되는 것처럼. 또 진짜 벼락부자라도 된 것처럼 말이죠. 실은 그렇지 않은데 말입니다. 스완은 남자 친구나 여자 친구도많지만 제 말이 아니 대다수의 여인들은 아니라고 해도 적어도 한 여인, 어느 대단한 귀부인만큼을 스완의 교제를 완전히 반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노프루아의 이 말에서 스완 부부를 사교계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드러나 있다.)
여기서 전형적인 부르주아지인 스완을 귀족-상류응 사회에서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노르푸아는 스완이 오데트와의 결혼을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는 것도 노르푸아의 계속된 대화에 나타난다.
스완 부인은 모임에서 조금 무시당하는 편이다. 스완은 자기 부인을 자랑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별로였다.
“쓰완 쪽에서 보면 그가 오데트와 결혼하면서 포기한 것은 사교적인 야심이 아니었다. 이런 야심을 말하자면 실은 이미 오래 전에 오데트가 이런 사교적인 야심으롤부터 그를 종교적인 의미에서 멀어지게 했다. 하기야 그렇지 않았다면 그의 결혼이 좀 더 나은 평가를 받았을는지 모른다.”
모든 사람이 스완-오데트 결혼에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