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최대의 희극작가이자 시인. 기원전 450년경에 아테네에서 태어났고, 44편이나 되는 많은 작품을 썼고 현재에는 11편이 현존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보수주의자이다. 그러했기에 신식철학이나 신식교육, 전쟁이나 선동적인 정치가의 반대자로서 여러가지 시사문제들을 풍자했다.
그러나 열렬한 평화주의자이기도하다.
개인적인 풍자를 비롯한 말장난으로 당대 아테네 사람들의 생활이나 정치적인 모습을 음악이나 댄스 등 복합적으로 풍자하면서 다양한 스타일의 희극을 썼다.
특히 작품 [구름]은 소피스트교육인 신교육에 가장 연관이 깊은 소크라테스에 대한 풍자가 있다.
당대 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규범과 윤리적인 측면이 소크라테스에 의해서 점점 바뀌어가고 있었고 아리스토파네스는 이러한 신식교육들이 민족을 타락으로 이끌고 있다고 생각해 과거의 신앙과 관습을 복원시키고자 했다.
이 점에서 그의 희곡들은 상당히 보수적인 경향이 많이 들어가 있다.
대표작품으로는 <구름> <새> <연회의 사람들> <개구리> <복신> <아카르나이의 사람들> <벌> 등이 있다.
<구름> 희곡분석_등장인물
스트레프시아데스 (주요 인물) 페이딥피데스 - 스트레프시아데스의 아들 하인 - 스트레프시아데스의 하인 제자들 - 소크라테스의 제자들 소크라테스 - 철학자 코러스 - 구름의 코러스 코러스장 정론 서론 파시아스 - 채권자
<구름> 희곡분석_줄거리
농부 스트레프시아데스는 자신의 역경을 토로한다. 그는 아들 페이디피데스의 낭비벽 때문에 큰 빚을 졌다. 그는 아들을 소크라테스의 학교에 보내 빚을 갚지 않는 방법을 배워오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단정한다. 하지만 페이디피데스가 학교에 다니지 않겠다고 하였고, 결국 스트레프시아데스는 자신이 몸소 학생이 되기로 결정한다.
스트레프시아데스는 신학문을 소화해내지 못한다. 그는 아테네의 직선적인 방법으로 교육받았기 때문에 새로운 방법의 섬세한 면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들을 대신 보내려 한다.
이 때, 옛세대의 가르침인 정론과 신세대의 신식교육의 토론이 이어지고, 페이디피데스가 관행에 따라 교육받기로 결정한다.
훈련 후 채권자들이 잇달아 나타나지만, 페이디피데스의 궤변을 견디지 못하고 쫓겨 간다. 스트레프시아데스는 작전이 성공한 것이 너무 기뻐 페이디피데스를 데리고 술잔치를 벌이러 나선다.
그러나 아들 페이디피데스는 사론에서 배운 교훈에 따라 아버지를 벌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임을 ‘논증’하며 스트레프시아데스에게 매질을 한다.
결국 스트레프시아데스는 분노와 절망을 억누르지 못해 소크라테스 학교에 불을 지르며 막이 내린다.
<구름>_독백 모음
* 독백의 경우, 희곡을 기반으로 입시생들이 연기하기 수월하게 약간의 편집이 첨가 되었음을 밝힙니다. (원작의 의도를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구름_페이딥피데스
(아버지에게)아니,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시는 겁니까? 그런 미치광이들의 말을 들으시다니, 아버지 실성하신 게 아닙니까? 그들에게서 도대체 무엇을 배우라는 겁니까? 이거 큰일났군, 아버지가 미쳐 버리면 어떡하지? 재판소에 아버지가 미쳤다고 신고할까? 아니면 의사에게 가서 아버지의 상태를 말해야 하나?
구름_스트레프시아데스 왜 그러십니까? 신의 이름을 걸고 부탁드립니다, 소크라테스 선생님. 글쎄요, 뭘 처음에 배웠더라? 뭐였더라, 처음에 배운게? 아, 이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가. 난 혀를 놀리는 재주를 배우지 않으면 파멸이야..... 제게 훌륭한 아들 하나가 있습니다! 그러나 학문을 배우려고 하지 않으니...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그 아이는 체격이 좋고 튼튼하며 코가 큰 여자의 몸에서 태어났죠.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당장 그애를 만나고 오겠습니다. 제 말을 듣지 않으면 집에서 쫓아 낼 겁니다. 선생님은 집에 들어가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구름_스트레프시아데스 소크라테스 선생님, 이리 나와 보세요. 아들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억지로 데리고 온 겁니다. 부디 이 아이를 가르쳐 주십시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작은 집을 만들기도 하고, 나무를 깎아서 배를 만들기도 하며, 가죽으로 작은 수레를 만들기도 하고, 석류로 능숙하게 개구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부디 이 아이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뭐든지 좋으니, 정당하지 못한 쪽이 정당한 쪽을 이길 수 있는 바로 그 이론을 말입니다. 돈은 얼마든지 내겠습니다.
구름_페이딥피데스 제 말을 가로채기 전에 묻겠는데 제가 어린애였을 때 아버지는 저를 때렸습니까, 안 때렸습니까? 그렇다면 저도 아버지를 위해 때린 것이니 정당한 겁니다. 어째서 아버지는 맞아선 안 되고 저만 맞아야 합니까? 저도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노예로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어린애는 울지만 아버지는 울지 않는다"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버지는 어린애가 얻어맞는걸 당연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늙으면 마음이 어린애로 되돌아간다고 합니다. 노인은 오히려 어린애보다 더 맞아야 합니다. 노인의 잘못은 어린애의 잘못보다 더욱 용서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