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곳에서 50여 년을 같은 메뉴로 영업을 한다고 하니
제법 멀지만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비빔밥 가격이 다른 음식점보다는 비싸지만
얼마나 자신이 있으면 그렇게 받을까요~
해운대에서 직원 두 명과 함께 중구 보수동에 위치해 있는
새진주식당으로 갔습니다.
비빔밥~
우리나라 전통음식 중 대표메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각 지방마다 조리방법과 넣는 재료는 조금씩 다르지만
참기름과 고추장에 비벼먹는 건 동일할 겁니다.
맛과 영양면에서도 훌륭한 비빔밥~
국가적인 차원에서 조금만 신경쓰면 세계적인 음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텐데요~
그 전에 우리음식에 대한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이 우선이겠죠~
위치는~
보수동 중부산세무서 바로 옆에 있습니다.
왼쪽 편 보이지 않는 곳이 중부산세무서입니다.
주차장은 도로 건너편에 있어요~
차를 주차해 놓고 전체 건물을 담았어요.
입구는 그리 크지 않은 데 음식점 안으로 들어서면 제법 넓어요.
5층 건물인데 1~3층이 영업장소입니다.
평소에 1층만 운영하고 예약 시나 단체고객이 있을 경우는 넓은 2층 3층도 운영한 답니다.
메뉴입니다.
가격이 좀 비싼 편이지요.
아마 비싼 이유가 있을 겁니다.
비빔밥이 유명하다고 하니까 육회비빔밥과 돌솥비빔밥을 주문합니다.
그래도 직원들과 함께 멀리까지 왔는 데 비빔밥만 맛봐선 안 되겠지요~
쇠고기 수육 작은 것도 주문했습니다.
먼저 시원하고 맛있는 동치미를 개인별로 줍니다.
식사 전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네요~
밑반찬은 다섯 가지가 세팅되었습니다.
친근감이 가는 토속적인 반찬으로 채웠졌네요~
세팅된 반찬으로 봐서 이 곳 주 고객이 어떤 분들이신지 대충 감이 옵니다.
잔파와 열무로 가볍게 무친 가운데 있는 반찬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오른쪽 아래 갈치젓갈은 너무 짜서 맛보다가 화들짝 놀랐어요.
그래도 밑반찬은 그런대로 만족~
드디어 쇠고기 수육이 나왔습니다.
좀 기대를 했었는 데 2만 원에 비해 양이 넘 적어요.
쇠고기랑 소내장이 골고루 섞여 있는 게 특징입니다.
다른 부요리 몇 가지도 같이 나올줄 알았는 데 수육만 나오니 좀 그러내요~
50여 년 전통의 육회비빔밥입니다.
1인분 12,000원
사장님 고향이 진주라고 하시는 걸 보니 진주비빔밥을 모방하여 새롭게 개발한 듯합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유기그릇에 나오면 고급스럽게 보일 텐데 번쩍이는 양은 그릇에 나오니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양도 적어 저처럼 먹성이 좋은 사람들은 2인분은 먹어야 겠어요~
재료는 콩나물, 고사리, 시금치, 쑥갓, 숙주나물, 애호박, 표고버섯, 무, 박나물, 황포, 지단, 고추장, 참기름, 깨소금,
쇠고기 육회로 맛과 모양을 냈다고 하는 데 일부 나물이 좀 빠진 것 같았어요~
비빔밥의 생명은 고추장인 데 고추장도 직접 담근거라고 합니다.
별도로 고추장 맛을 봤는 데 조금 달면서 당기는 맛이 참 좋았습니다.
제가 주문한 돌솥비빔밥
1인분 14,000원
나물류는 육회비빔밥과 동일한 듯한데 육회대신 계란후라이가 올라와 있습니다.
군침을 삼키며 비비기 시작합니다.
비빔밥은 제대로 비벼야만 제 맛이 나지요~
따끈따끈한 돌솥비빔밥 제대로 비볐습니다.
맛있게 보이지요~
입에서 착착 감기는 게 역시 맛있습니다.
이 녀석도 양이 적은 게 흠~
비빔밥 국물은
진주비빔밥처럼 선짓국이 나왔습니다.
비빔밥은 국물이 맛있어야 한다고 하는 데 소내장과 선지로 끓인 선짓국도
삼삼한 게 너무 좋았어요~
선짓국은 리필이 가능합니다.
내용물이 먹음직스럽습니다.
좀 아쉬움이 있다면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서 뜨겁게 나오면 좋으련만~
양은 그릇에 나오니 금방 식어버리네요~
1층 홀입니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조용합니다.
역시 생각했던 대로 어르신이 주 고객인 듯합니다.
예전에 비빔밥은 일부러 요리해서 먹은 게 아니라 남은 반찬과 남은 밥이 있으면 모두 섞어
참기름과 고추장을 넣어 큰 그릇에 쓱쓱 비벼 온가족이 나눠 먹었는 데
그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그 때 참기름은 왜그리 고소했는지 요즘은 그 고소했던 참기름 맛을 느낄 수가 없으니
참기름이 변한 건지 입맛이 변한 건지 의아합니다.
이렇듯 지금도 가정에서는 손쉽게 비빔밥을 만들어 먹곤 하잖아요~
업소에서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러 가지 나물류를 다듬어야죠~ 조리해야죠~ 고명도 만들어야죠~
고추장도 직접 만들어야죠~ 국도 맛있게 끓여야죠~ 모양을 내서 담아야죠~
정말 조리과정이 복잡합니다
그래서 나물류가 많이 들어가는 비빔밥은 비싼 게 당연할 겁니다.
가격을 떠나 오래전부터 내려온 영양 만점인 우리나라 전통음식인 비빔밥~
많이 사랑해 주세요~
부산시 중구 보수동 1가 77-6번지
전화 : 051-256-9110
첫댓글 선지국이 맛있어보입니다~
잘보고 가요~^^
여기는 선짓국이 유명합니다.
리필이 가능하니까 어르신분들 오시면 한 두 그릇씩 드신 답니다.
감사합니다.
양에 비해 가격이 좀 쎈 편이죠...그럼에도 비빔밥은 그 정성을 생각하면 감사하게 먹어야 하는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빔밥하고 선짓국하고 같이 나오니 조금은 비싼 듯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아요~
감사합니다.
비빔밥도 맛있지만 저는 선지국이 맛있어서 가끔씩 들립니다..
선지국 시원하니 넘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