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강아지'(i___love___i@hanmail.net)
{FirST 까만강아지♡}(http://cafe.daum.net/Azi88)
'유머나라' (http://cafe.daum.net/humornara)
'인터넷소설닷컴' (http://cafe.daum.net/youllsosul)
***
우렁찬 한별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씨, 내 뒷바라지는 우리오빠가 다 해줄꺼야!"
이렇게 말하고는 방문을 쾅닫고 들어가 버린 우리의 씩씩하신 아가씨.
한들이와 나는 어벙한 표정으로 그 문을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그런 한별씨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다.
아가씨 그러다 문짝 부셔져요!
네가족이 되고 며칠밖에 안됬지만,
겨울이가 매번 나랑 같이 잔다고 난리를 쳐서
집안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어휴, 저놈은 나랑 나이는 똑같이 먹었으면서,
하는것보면 철도 아직 안들었다니까."
한별씨가 비웃자 겨울이가 또다시 흥분을 하며 한별씨에게 난리를 친다.
누구 동생인지 말은 잘해요.
"지는… 호박같은게 밭에나가서 땅에나 박혀있지,
남에 집에는 왜 와있데."
"여울언니가 나한테 남은 아니거든?
그리고… 너 바보아니니? 호박은 땅에서 나는게 아니란다. 쿡."
한별씨는 혀를 끌끌차며 방으로 유유히 사라져갔다.
한별씨가 사라진 후에 거실은 겨울이는 혼자 씩씩대며 얼굴이 빨게져있었다.
저렇게 싸우가다 미운정 드는거 아니야?
겨울이가 울먹거리며 나에게 오려고 했다.
그 순간 한들이는 내 팔목을 잡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아, 덥다. 이제 좀있으면 방학이네….
우리는 오랫만에 번화가에 나가서 같이 쇼핑도 하면서 밥도 사먹고 놀았다.
집에 들어와보니 둘다 잠들었는지 조용했다.
그 다음날은 학교에 넷이서 같이 등교를 했다.
여전히 한별씨와 겨울이는 싸우고 있었다.
"둘이 그렇게 싸우지마. 이제 친하게 지내야지."
"누나! 내가 왜 호박이랑 친하게 지내!
나는 사람이랑 친하게 지낼거란 말이야!"
"이게 또 말버릇이 나빠지려고 그러네.
누나가 말 조심하라고 했어요!
둘이 같은반으로 넣어놨으니까 친하게 지내."
나는 타이르듯 겨울이에게 말했다.
같은반으로 붙여놨다고 하니
겨울이는 나에게 누나랑 같이 수업할러가면서 징징대었다.
하지만 한별씨는 왠일인지 태클이 없었다.
흠…, 진짜 미운정이라도 들었나?
학교에 도착해서 둘을 교무실에 쳐박아 놓고
한들이와 나는 손을잡고 교실로 들어갔다.
그때 유수향이 우리에게 와서 한들이에게 나 좀 빌려간다며
나를 또 무작정 끌고간다.
이년, 언제봐도 힘은 장사라니까.
"오늘은 또 왜 끌고 온건데.
어제 또 꽃미남이 나타났니?"
"그런게 아니라, 이번에는 너한테 중요한 말이야."
"뭔데."
"1학년애가 너 깐다고 벼르고 있어."
"풋, 1학년이 나를 깐다고 했다고?
아주 개그맨을 하라고 해라.
그런데 나는 왜 깐대냐?"
"니가 한들이한테 찝적거린다고."
"한들이?!"
나는 순간 놀라서 한들이 이름을 크게 말했다.
한들이가 혹시나 들었나해서 쳐다보니 역시나 들었다.
우리쪽으로 와서 한들이는 무슨일이냐며 물었다.
"나 뭐?"
"아니야, 너 잘생겼다고."
"진짜 그 말이었냐?"
"응? 응."
"그래."
수향이가 잘생겼다고 했다고 말을 돌리자 진짜로 믿는다는듯이
기분이 좋아서 씨익 웃고 간다.
이제보니 우리 남편 단순하네?! 그래도 여전히 귀엽기는 하네.
한들이를 보내고 수향이에게 마저 이야기를 들으려 했다.
"그 미친년은 그때 방송 못들었나보지?"
"그런가보지 뭐. 그 애 이름이 은지송이니까 보면 뭐라고 하든가 해.
요즘 1학년들이 단체로 미쳤어. 선배깐다고 소문이나 내고다니고.
특히 개는 지가 1학년 얼짱이라고 완전 2학년대접 받으려고 한다니까.
그리고 개가 1학년들한테 소문뭐라고 퍼트리고 다니는지 알아?
막 네가 한들이 돈으로 꼬셔서 결혼했다고 퍼트리고 다닌단다."
"뭐?! 돈? 아주 혼자 원맨쇼를 하라고 해라.
그런년이 얼짱이야? 얼짱 물갈이좀 해야겠는걸."
그년이 얼짱이라고? 얼짱 지수주려고 했건만.
생각해보면 지수도 은근히 착한면이 있는것 같다.
"수업시작한다. 이따 더 얘기해줄게."
수업이 시작했다. 이번시간은 원래 알타리시간이었는데
그때 알타리가 한들이에게 실수한것 때문에 나랑 한들이가 시험을 못봐서
학교에서 시말서를 쓰고 한동안 나오지 않는단다.
그덕에 유수향은 우울해하고….
그래서 다른선생이 들어왔는데 생긴거는 꼭 깍두기같이 생겼다.
이 시간에는 항상 김치종류만 들어오는군.
한참 수업을 듣고 있는데 그 선생이 나를 불렀었나보다.
내가 대답을 하지 않자 어린나이에 결혼하더니 간덩이가 부었다면서
혼자 씨부렁거렸다.
씨발, 지는 결혼도 못하게 생긴주제에.
"결혼한게 뭐 잘못된 일입니까?
그렇게 짜증나면 선생님도 결혼하세요."
"이게 진짜. 저번 선생도 이런식으로 보낸거냐?
이새끼 아주 말버르장버리가 없고만.
남편이 교실에 있다고 선생한테 개기는건가?"
"하하, 개기다니요. 그리고 설마 남편믿고 깝치겠어요?
뭘 잘 모르시네요. 아! 선생님은 결혼을 안하셔서 모를수도 있겠네요."
기분이 나빠져서 한껏 비꼬며 선생에게 대들었다.
그랬더니 계속 결혼한것을 트집잡고 늘어지더니
나중에는 나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학교를 때려치라고 한다.
그래서 참다못한 내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씨발, 선생이라고 학생한테 그 지랄해도 되는거야?
나도 이딴학교 더러워서 안다녀.
그리고 결혼한거 잡고는 트집잡지말라고.
그렇게 부러우면 씨발 너도 결혼 하던가.
못해놓고 괜히 지랄이야."
하고 싶을말을 모두 해버리고 교실밖으로 나가버렸다.
한들이랑 결혼한것 가지고 지랄하니 정말 짜증난다.
교실밖으로 나간 나는 옥상가기도 그렇고 해서
학교밖으로 나와 큰별이에게 전화를 했다.
큰별이가 학교니까 성전으로 오라고 해서 택시를 타고 그곳으로 갔다.
바로 학교 옆이라서 큰별이가 먼저 도착해있었고,
나는 술을 병채들고 벌컥벌컥마셨다.
10병쯤 마시다가 병을 내려놓고 큰별이에게 말했다.
"나 예진으로 돌아갈까?"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UP★grade*] ※ 무서운 그녀 ※ /15/
까만강아지
추천 0
조회 69
04.05.19 20:50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