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이번 IFA 2019에서, 자사의 LG 75" 8K 나노셀 TV와 삼성 75" 8K QLED TV를 나란히 놓고, 화질선명도(CM·Contrast Modulation)에 대한 측정치 비교 시연을 하였다. 그러면서, LG는, "삼성 8K QLED TV는, CM값을 충족하지 못한 탓에 자세히 보면 화질이 뭉개지고 선명도가 떨어진다"며 "화질 저하 때문에 모기장 표면처럼 화면이 잘게 나뉘는 '모기장 현상'도 나타 난다"고 하였다. 이에 삼성에서는, "화질은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에서 제시한 기준만이 아니라 여러 사항이 종합돼야 한다. 삼성은 ICDM에서 규정하는 선명도를 기준으로 측정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구체적인 내용은 알아 보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삼성은, 측정한 TV가 삼성 TV가 맞냐며, LG의 측정에 불쾌감을 드러 냈다. 양사의 입장을 종합해 보면, 삼성은, 아직 ICDM에서 규정하는 선명도를 기준으로는 화질 측정을 해보지 않아, 확인이 필요하고, 또한 화질의 측정 기준을 화질선명도(CM)로만 봐서는 안 되고, 종합적으로 고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LG는 화질선명도(CM) 측정 기준이 보여주듯이, 삼성 8K QLED TV는, 화질이 뭉게 진다는 것이다.
LG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그동안 삼성 8K QLED TV의 화질을 직접 봐온 입장에서 좀 믿기지 않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LG주장처럼 삼성 8K QLED TV의 화질선명도(CM)가 12%이고, LG 8K LCD(LED) TV(나노셀)가 90%라면, 엄청난 화질 선명도 차이가 나는 것인데, 왜 지금까지 많은 소비자들이 그것을 느끼지 못했느냐 하는 것이다. 그리고 LG의 이번 화질선명도(CM) 측정 기준에 대한 방법도 검증을 해봐야 한다. 즉 LG가 이번에 검증한 영상 소스가 4K인지 8K인지, 그리고 SDR모드에서 측정을 한 것인지, 아니면, HDR모드에서 측정을 한 것인지도 알아야 하고, 그 측정 영상 소스를 HDMI분배기로 사용한 것이라면, 영상 재생기와 HDMI분배기의 특성(화질 조정모드)까지도 함께 파악을 해야 한다. 또한 삼성 8K QLED TV의 HDMI 영상모드를 어디에 두고 측정을 했는지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하지만, LG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선 밝힌 것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에 LG가 주장한 화질선명도(CM)가 언제부터 TV화질 측정의 기준이 되었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카페를 18년째 운영해온 운영자도, 화질선명도(CM) 측정 기준은 접해 보지 못하였고, 또한 LG도 그렇지만, TV제조사들 모두 화질선명도(CM)를 밝혀가면서, TV를 판매한 사례는 없었다. 해서 이것이 얼마나 공신력이 있는지도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어찌되었든 이번 LG의 화질선명도(CM) 측정 결과 발표를 지켜보면서, LG가 왜 이 시점에 화질선명도(CM)를 들고 나왔을까?에 많은 궁금증이 간다. 운영자의 생각으로는, LG가 8K TV를 출시하면서, 8K TV로서의 기본 기능을 갖추지 못한 것을 희석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삼성은 이번 IFA 2019에 맞추어, 자사가 중심이 되어 만든 8K협회를 통해 8K TV에 대한 표준안을 발표하였다. 헌데, 이 8K TV 표준안에 8K HEVC(H.265)디코더와 HDR구현nit가 6000nit로 되어 있다. LG가 출시한 8K TV에는 8K HEVC(H.265)디코더가 들어가 있지 않다. 그리고 LG는 OLED든 LCD(나노셀)든, HDR구현nit 수치 자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이번 8K TV 표준에 HDR구현nit가 들어가면서, LG로서는 상당히 껄끄러울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해서 LG는 그러한 삼성 QLED TV에 대한 역공의 자료가 필요했던 게 아닌가 싶다. 즉, 삼성 8K QLED TV는, 8K HEVC(H.265)디코더가 내장이 되어, USB나 인터넷을 통해, 8K 영상을 감상할 수 있지만, LG 8K TV는, 8K HEVC(H.265)디코더가 내장되어 있지 않아, 8K 영상을 감상할 수 없다. 또한 삼성 8K QLED TV는, HDR구현nit가 4,000nit지만, LG 8K TV는 500nit를 넘지 못해, 8K TV로서의 기본 기능이 부족한 상태다. 거기에다, 삼성 8K TV는, 원컨넥터박스(외장형)로 만들어, 2~3년 후, 도래가 예상되는 8K/120Hz 영상은 물론, 차기 압축 코덱인 VVC(H.266)디코더에도, 원컨넥터박스만 교체(50만원 비용 부담 예상)하면 대응이 가능하지만, LG 8K TV는, 8K/120Hz 영상은 물론, 차기 압축 코덱인 VVC(H.266)디코더에도 대응을 못한다. 해서 LG 8K TV는, 사실상 8K 패널만 장착한 4K TV나 다름이 없다. 물론 2020년에 "8K HEVC(H.265)디코더+HDMI 2.1(48Gbps)"를 지원하는 8K 재생기가 나온다면, 그러한 재생기를 이용하여, 8K/60fps, 10bit의 영상을 감상할 수는 있겠지만, 2020년에 "8K HEVC(H.265)디코더+HDMI 2.1(48Gbps)"를 지원하는 8K 재생기가 나오긴 힘들 것으로 보이고, 설사 나온다고 해도, 업무용 내지는 상당한 고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2020년 7월에 8K HEVC(H.265)의 뒤를 이을 차세대 압축 코덱인 VVC(H.266)가 발표되기 때문에, "8K HEVC(H.265)디코더+HDMI 2.1(48Gbps)"를 지원하는 8K 재생기는, 그 수명이 1~2년도 못되기 때문에, 상용화를 할 회사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특히 8K HEVC(H.265)로 제작한 8K 콘텐츠가 없어, "8K HEVC(H.265)디코더+HDMI 2.1(48Gbps)"를 지원하는 8K 재생기 의 실용성도 떨어진다. 결국, LG 8K TV는, 8K TV로서 준비가 덜 된 미완의 8K TV라는 것이다. 해서 LG가 이러한 부분을 극복해서 갈수 있는 것은, 8K TV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삼성 8K QLED TV에 대한 약점이 필요했던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만일 LG 주장처럼 삼성 8K QLED TV의 화질이 뭉개지고, 선명도가 떨어져, 모기장 표면처럼 화면이 잘게 나뉘는 ‘모기장 현상’이 나타난다면, 소비자들은, 삼성 8K QLED TV에 대한 환불 운동이라도 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