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 2001년 6월에 입주했는데
그때 퇴직한 회사선배가 아파트 장마당에서 화분을 팔고 있었다
인사했더니 입주를 축하한다며 파키라로 불리는 온대성 식물하나를
주셨다. 그렇게 이 나무는 우리집에 와 오래동안 함께 했는데
올봄에 아내가 이파리도 시들고 볼품이 없다며 갖다 버리라 하여 산채로
버리는 것은 아닌것 같아 분리수거장에 놓아두었었다. 며칠이 지나도
그대로 있어 뒷산 산책길위에 땅을 파서 심었다
그리고 한동안은 살아있나 확인을 했는데 점점 시들어가고 잎도 다떨어져
그후론 쳐다보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아침 산책길에 문득 궁금해져
가보니 세상에 새잎도 나고 멀쩡하게 살아있었다.
세상에 이럴수가 어떻게 얘가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니~
고맙고 반가운 마음에 한참을 바라보다 집에 돌아왔다
이나무가 올겨울을 넘길수 있는지 걱정되지만 최대한 지켜볼 생각이다
집에 오니 아내가 서울딸네 집에 갖다줄 반찬을 만들어 놓아 함께 딸네집에 다녀왔다
딸네집엔 내가 2년전 봄 회사 지하주차장에서 구조한 해피와 우리아파트 뒷산에서
구조한 장군이가 있다. 오는 길에 딸이 장군이 돌보던 캣맘한테 갖다주라고
고급사료를 줘서 집에 오자마자 캣맘네 집앞에 놓고 왔다
캣맘은 지금도 아파트 뒷문 고양이들을 돌보며 매일 사료를 주고 있다
그곳에는 새끼두마리와 살고 있는 어미고양이와 작고 귀여운 까만 고양이 그리고
커다란 수컷 회색고양이가 살고 있다. 캣맘은 얘네들을 올가을에 모두 중성화시키자며
기금을 모으고 있어 나도 동참한다고 하였다
첫댓글
언젠가, 산에 심었다는 그 나무가
살아 있네요.
장군이도 아직 딸 집에 있고,
아마도 그산님 댁 가족은 모두
사랑 손인가 봅니다.^^
Red river vally 는 여학교 때,
영어 원어민 선생님
코넬 씨께서 가르쳐 준 노래지요.
가끔 애창합니다.^^
네 올해 3월에 수필방에 올린적이 있습니다
어제 아침 갑자기 얘가 생각나서 가보니
멀쩡하게 잘살아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장군이는 길에서 모습과 달리 아주 순하고
조용한 고양이가 되었답니다
Red river vally는 원래 작곡가 미상인 캐나다민요인데
1880년대 미국에 전래되어 지금까지 애송된다 합니다
사이좋게 잘지내는 장군이와 해피사진입니다 ^^
ㅎ
91년 이니 벌써 36년 째.
새 아파트 분양받아 이사가니
아들 생겨
기념으로 화단에 단풍나무 불법? 심었는데,
그간 잘 크더니
20년 전 딴데로 이사갔으니...
님 덕분에 그곳 가봐야겠습니다
가까운 금천~
향적님 반갑습니다
91년에 분양받은 아파트에서 아들출생기념으로
단풍나무를 심으셨군요
지금 가보시면 완전히 거목으로 자랐겠네요
같은 서울이니 한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저는 93년에 영월사택에서 딸이 태어났는데
지금도 영월에 가면 남한강변 사택마당을 한바퀴돌고
나옵니다
역시 식물은 자연에서 비바람맞으며 자라야 싱싱한 제모습을 보여줍니다. 며칠전 우리부부도 실내에서 시들시들한 나무들을 밖의 화단에 내놓았습니다. 사람도 광야에서 고생하며 살아본 사람이 뿌리를 내리고 잘 삽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산에 옮겨 심으니 처음엔 앞이 다 떨어졌는데
제가 안본사이 새잎이 나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근데 파키라는 온대식물이라 겨울에 견딜지
두고봐야 될것 같습니다
요즘 한강공원에도 캣맘들이 많더군요.
나는 잠시 서서 바라만 보고 돌아섭니다.
반갑습니다
저도 고양이사료는 주지않고 산책길에 한번씩 쳐다 봅니다
얘들도 태어난 생명이니 학대해서는 안되고
중성화수술을 하고 다시 방사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전에 글에서 읽었는데
나무가 살아 났으니
저도 기뻐요.
장군이 소식도 좋구요.
오래도록 싱싱하게
나무도 살고
장군이도 건강하게
살아서 귀여움 받기를
원합니다.
글 예쁘게 잘 쓰시는 윤정언니
담주 화요일날 수필방 정모 있어요.
시간 나시면 참석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3월에 올렸던 글을 기억하시네요
죽은줄만 알았던 나무가 살았으니
놀랍고 기뻤습니다
장군이는 이곳에서 야생성을 다잊은듯
아주 조용하고 착한 고양이가 되었답니다 ^^
@그산 오,
멋지네요.
@나무랑 반갑습니다.
서울대병원 예약이 있답니다.
기쁜 시간 되세요.
그러게요 혼자서도 잘 자라서
얼마나 기특하셨어요.
그나저나 수필방 정모가 화요일날 있는데
근무하시는 날이라 못 오시져ㅠㅠ
나무랑님 수필방에서 오랜만에
뵙는것같아 정말 반갑습니다
저는 시설관리를 하기에 휴가내기가
어렵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
저도 그 나무 옮겨다 심으셨다는
글 읽은 기억이 나는데,
파키리가 땅 바뀐 환경에
적응하느라 온힘을 다 쏟고
살아남은 모습이 장하네요.
겨울... 넘길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마음자리님 반갑습니다
올3월에 뒷산에 옮겨심고 죽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문득 생각나서 가봤더니
새잎도 나고 잘살고 있었습니다
생명의 신비와 강인함을 느낄수 있었지요
겨울넘기기가 쉽지 않을텐데 그저 잘견디기를
바랍니다 !
잎이 야생화 되어가는듯 보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뿌리만 튼튼하다면 추운 겨울에 잎은 얼어버릴지라도 내년 봄 새 싹이 돋아 나지 않을까? 생가드네요.
식물의 생명력은 사상이상으로 놀랍거든요.
두번째 사진은 야생과 잘 어울어 진것 처럼 보이네요.
그산님의 고운마음이 엿보이는 글 입니다.
커쇼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바깥에 내노니 이파리는 적어지고
나름 야외에 적응하는것 같습니다
중남미원산이라 우리나라에서는 실내에서
키워야 할텐데 말씀대로 겨울에 잘견뎌냈으면
좋겠습니다
생명의 끈질김은 동물이나 식물이나
같은것 같습니다.
봄. 여름.가을은 잘 버틸수 있지만 겨울이
염려 되긴 합니다.
추위가 되기전에 다시 집으로 데려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는 자연에 잘적응해서
잘 살고 있는거 같은데 겨울엔
어떻게 될지 알수없습니다
입주할때 선물받았지만 그후 션찮아져서
같은 종류로 크고 풍성한걸 사와서
집에 다시 들여오긴 어려울것 같습니다
바뀐 환경에 뿌리 내리느라
나름 몸살을 했겠어요
신퉁방퉁 하겠습니다ㅎ
온대성이라 겨울을 날 수 있을지
볕짚옷 입히시는거 아닐지요 ㅎ
반갑습니다
제가 안보는 사이 살아내느라
얼마나 애썼을까요
나무가지가 워낙 가늘어 쉽진
않겠지만 고려하겠습니다 !
전에 옮겨 심었던 나무가 잘 자라서 대행이네요.
아마도 그산님을 기다리고 있었던것 같아요.
곱고 섬세한 마음의 그산님 이십니다 .
아네스님 감사합니다
나무를 옮겨심은 후 이파리가 다떨어진 모습이
안쓰러워 한동안 생각도 안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문득 생각이 나서 가보니
잎이 새로난 모습을 보고 생명의 신비와
강인함을 느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