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왜 이런 불필요한 신경전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네요.
이미 결혼한 사람으로서 지나고보면 정말 괜한 스트레스인데..
저희같은 경우는 별로 싸우지는 않았지만 내심 스트레스는 많이 받았던것같아요.
예물은 전 다이아 0.39로 반지받고 목걸이 귀걸이는 지르코늄, 진주 셋트, 순금 쌍지 했는데요.
시어머니가 예물 맞추던날 만나서 미리 점심먹으며 다이아 우신 vvs1 평3부로 반지 하나 하고 큐빅으로 귀걸이 목걸이 팔지 이렇게 한셋트 하라시는거 si로 정3부하고 귀걸이 목걸이 큐빅하고 팔찌대신 진주셋트 해달라고했어요. 그리고 순금 쌍지랑 신랑 결혼반지로 커플링두 해달라고.. 그래서 제껀 190 나왔구요. 신랑껀 같은등급 0.34 반지 하나 했구요.
시어머니가 시계 좋은거 하나 해달라구하라고 신랑한테 그러시는데 시계 좋은건 엄청 비싸잖아요 그래서 제가 신랑한테 나한테 이만큼 해주면 반지 하나면 댈꺼같은데 하며 장난식으로 말했더니 신랑이 시계는 안한다고 그러더라구요.
예물은 그렇게 좀 서운하지만 욕심 버리고 준비했구요.
예복은..
처음엔 타임에서 75만원짜리 투피스를 봤는데.. 정말 맘에들고 신랑도 너무 맘에들어했는데... 아무래도 신랑이 좀 부담스러워하는것같아서 데코에서 원피스 하나 샀어요. 세일해서 이십구만원정도 준것같네요.
화장품은 헤라에서 기초 30만원 좀 안되게 샀구요.
핸드백은 맘에드는게 너무 많아서 결정을 못하겠어서 나중에 산다그러고 결국은 안샀네요.
신발 그런건 저흰 안했구요.
신랑 예복은 캠브리지에서 30프로 세일해서 55만원정도 준것같구요.
와이셔츠는 닥스에서 하나 듀퐁에서 하나 사고 넥타이 닥스꺼 하나랑 해서 30만원정도 준것같네요.
따지고보면 전 꾸밈비로 65만원어치정도 받았고 신랑은 85만원정도 받았네요.
여자가 더 많이 받는다고는 하던데 ㅋㅋ
듣기로는 여자가 코트 받으면 남자도 해주는거고 그런다고 하던데..
저희는 겨울코트 많아서.. 사봐야 사치같아서 안샀어요.
한복은..
양쪽 어머니랑 저희랑 다 같은집에서 했는데요.
어머니들 한복 셋트로 했으니 가격 똑같고..
아는집 소개로 가서 제껀 45만원에 했는데..
신랑껀 바지 저고리까지 다 실크로 70만원에 했어요.
원래 신랑꺼 그정도 할라믄 백만원 넘게든다는데.. 싸게해준대서 엄마가 사위 이쁜거 해주신다고 그걸로 하시더라구요.
한복에서 좀 트러블이 있었죠.
신랑이 저한테 미안했는지 두루마기 하자고해서 전 둘이 같이 두루마기 하나씩 하려고 생각했는데 시어머니가 끝까지 두루마기 하지 말라고 하셔서..
저 정말 두루마기 입고싶었는데 ㅠ,ㅠ
펑펑 울었습니다. ㅋㅋㅋ
지금도 두루마기는 좀 서운하네요 ㅋㅋ
이바지는요..
저희두 시댁에서 이바지 생략하자고 하셨는데..
이바지라는게 그렇잖아요. 하자고하면 돈백은 우습고 또 해놓고보면 먹을것도 없고..
이바지라는게 여자쪽에서는 먼저 생략하자 말 못하는거고 남자쪽에서 생략하자하면 그렇게 하는거라고들 하더라구요.
그게 남자쪽에서 여자쪽에 해주는 배려라고도 하던데..
아무래도 신랑측에서 보내는것보다 신부측에서 보내는게 더 신경쓰이긴 하잖아요.
저희는 시어머니가 이바지 생략하자 하셔서 생략하기로 했구요.
저희 신혼여행 다녀와서 친정에서 하루 자고 신혼집 들려서 짐풀고 하루 자고 시댁으로 갔거든요.
친정 부모님이 친정 잠깐 들리라고하셔서 가는길에 들렸더니 그냥 보내기는 좀 그래서 그냥 떡이랑 과일 조금 사셨다고..
시댁에 보낼 떡이랑 과일이랑 시어머니 홍삼셋트 하나 주시고 시댁 근처에 친척이 있어서 그집에 보낼 과일이랑 준비하셨더라구요.
이바지 생략하기로 했었는데 시어머니 그거 받으시고 너무 좋아하시고 어머님은 미처 생각 못하셨다고 바로 친정 또 갈꺼 아니니까 집에갈때 엄마 아빠 좋아하시는거 사가지고가라고 현금으로 주시더라구요.
저희도 서로 따지고 재고 그랬으면 무진장 싸웠을텐데 둘다 성격이 할말은 하고 또 말해서 안되면 포기도 잘하고 그래서 그냥 편하게 준비했네요.
결혼하고 보니까 결혼할때 돈 덜든만큼 부모님이 현금으로 좀 챙겨주시더라구요 ㅋㅋ
전 핸드백 못해서 서운할꺼같다고 핸드백값이랑 저희가 디카 저 쓰던거 그냥 쓰니까 나중에 애기나면 디카 좋은거 사라고 디카값 주시고..
친정에서는 살다보면 이것저것 필요할꺼 많을꺼라고 좀 주시고..
저희가 서로 받을꺼 받자들었으면 부모님도 돈 많이들어서 저희한테 그렇게 못주셨을꺼에요.
신랑 돈 많이 써봤자 좋을꺼 하나두 없어요.
님이 꼭 필요한거는 요구하시고 그런거 아니면 괜히 숫자나 격식에 민감해하지 마세요.
저같은경우는 예물은 아무래도 다른것보다는 살면서 한다는게 힘들것같고해서 요구했고 옷이나 핸드백은 쉽게 사지는 않더라도 필요하면 살수는 있을것같아서 줄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