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발장소::김해 세무소 07시출발
&문의::010ㅡ5757ㅡ6073
&준비물::중식,간식,식수,등산화,긴옷,기타등등
&참가회비:: 있습니다
&추신::예약은 차랴줌비 관계로 금요일까지 받습니다........
.........................................................................................................
지리산 옛길을 따라
산내면 매동마을(5.8㎞)-등구재(5㎞)-창원마을-금계마을 (점심포함/ 약5시간)

자료 : 지리산길 홈페이지 참조
한반도 남쪽에 우람한 기세와 장중한 앉음새로 자리 잡은 지리산은 쳐다보기만 해도 압도 된다.
오늘은 지리산 자락 옛길을 따라 걸었다. 지리산을 한 바퀴 도는 300㎞ 전체 구간 중 먼저 길을 연
남원 매동마을에서 함양 세동마을까지 마을과 마을을 굽이굽이 가는 길이요, 산길 들길 논뚝길을
걸어가는 그림같은 길이다. 바람이 불어 갈대는 바람 방향으로 길게 누워 일렁이고, 구름을 이고 있는
지리산은 어제 내린 눈으로 산머리가 하얗게 되어 풍광이 장관이다.
매동마을 솔숲을 지나 샘물 한 바가지로 목을 축이고 산길로 들어섰다. 이정표를 잘 정비하여 그것만
따라가면 길 잃을 염려는 없다.중황마을 뒷길로 들어서니 닭이 길게 목청을 돋운다. 산내면 넓은자락
으로 닭울음소리가 길게 뻗어 나갔다. 바람이 차가워 등구재 못미쳐 주막에 들어가 목을 축였다.
길고 싱싱한 통김치로 인심을 내었다. 경상도 땅 함양에 들어서니 개구리 울음소리로 물가가 요란하다.
하늘은 푸르고 구름은 나무에 걸치고 물속에도 구름이 잠겼다.
간이주막이 몇 군데 있지만 등구재 넘어 무인주막은 산길을 더욱 넉넉하게 한다. 다음 번엔 여기서
쉬어 가야겠다. 등구재에서 내려서니 시야가 넓게 트여 아름답고 경이로운 지리산경에 한참동안 취해서
걸을 수 있다. 창원마을로 내려서며 펼쳐지는 다랭이논과 주변 산경은 가슴을 다 열어 놓는다. 지리산에
들어도 아름답지만 이렇게 원경을 감상하는 맛이 참 좋다.
칠선계곡을 건너보며 지리산정 흰눈을 마저 감상하고 의탄교 건너 벽송사로 갔다. 625전쟁때 인민군
야전병원터로 쓰여 절은 불타고 새로 지어 고풍은 없지만 절 입구 장승은 보기드문 솜씨로 지어냈다.
15년전 만났던 호법대장군 금호장군 장승은 아니지만 여전히 솜씨를 냈다. 이곳 주변이 판소리 변강쇠가
의 무대이다. 낮에는 잠만 자는 변강쇠를 보고 나무를 해오라고 했더니 장승을 뽑아 땔감을 하였다.
그래서 팔도 장승들이 사발통문을 돌리고 모여 변강쇠를 혼내주었다는 얘기다.
벽송사를 지나면 본격 산길이다. 지금까지 걸어오던 길은 순했지만 이젠 산 풍광은 천왕봉 꼭대기가
겨우 보일 정도이고 여느 산길과 다르지 않다. 산을 다 내려와 송대마을을 지나면 다시 시멘트길이다.
멀리 지리산과 하직하고 엄천강 물길따라 세동마을까지 이어져 내려가면 발에 불이 날 정도이다.
지리산길은 걷는 길이라 쉽게 생각하고 가면 어렵다. 모든 산길이 그러하듯이 여유롭게 즐기고
풍광을 보고 즐기며 가면 한없이 즐거운 길이다.
※지리산길
★ 제1구간(다랭이길)
매동마을-대숲-샘터-다랑논-주막-등구재-무인주막-다랑논-창원마을-금계마을까지
** 다랭이길 : 다랭이논이 많은 길로 지리산 주능선 조망을 길게 할 수 있는 길이다.
** 매동마을 : 88고속도로 지리산IC에서 나와서 지리산국립공원 가다가 인월과 실상사가 갈라지는
길 왼쪽에 있는 마을
길이 열렸다.
그토록 갈망하던 지리산길이...
"나마스떼 네팔"처럼 8000미터급의 神들이 내린 고설산을 가슴에 품는 남체바자르 고쿄피크에 비할수는 없겠지만 이제 우리에게도 민족의 영산
"지리산"을 직등하지 않고 누구나 가슴에 담을수 있는 지리산길 800여리<약 2,650여㎞> 중 1-2구간 약 20.1km가 지난 4월 시범 구간으로
개통되어 지리산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그 현장을 가 보았다.(2008. 6. 21. 우중에...)


무인주막 (잡수시고 돈은여기에)

다랭이논과 지리산 천왕봉 / 등구재에서 창원마을 가는 길

칠선계곡과 지리산 천왕봉 / 금계마을에서

지리산 천왕봉 / 창원마을에서 금계마을 가는 길

 <'창원마을 윗당산 전망대' 주변에 있는 지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