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를 가까이 하면

[산여울]

韓非子 愛臣

신하를 사랑하여 가까이 대하면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워 진다. 愛臣太親 必危其身 (임금이) 신하를 총애(寵愛)하여 지나치게 친근히 하면 반드시 그 자신의 목숨이 위험하게 되고 人臣太貴 必易主位 대신이 지나치게 존귀해지면 반드시 임금의 지위가 바뀌게 됩니다. 主妾無等 必危嫡子 왕후(王后)와 희빈(妃嬪)의 등급이 없으면 반드시 적자(嫡子)가 위해(危害)를 받게 되고 嫡(적) : 큰마누라. 兄弟不服 必危社稷。 형제가 복종하지 않으면 반드시 사직(社稷)이 위험하게 됩니다. 臣聞千乘之君 無備 신이 들으니 천량(千輛)의 병거(兵車)를 소유한 임금이 방비(防備)가 없으면 必 반드시 有百乘之臣在其側 백량(百輛)의 병거를 소유한 신하가 그 곁에 있다가  以徙其民而傾其國 그의 백성을 탈취하여 그의 나라를 전복시키고 萬乘之君無備 민량(萬輛)의 병거를 소유한 임금이 방비가 없으면 必 반드시 有千乘之家在其側 천량의 병거를 소유한 대부(大夫)가 그 곁에 있다가 以徙其威而傾其國。 그의 권위를 탈취하여 그의 나라를 기울게 하였습니다.  是以 이 때문에 姦臣蕃息 主道衰亡。 간신(姦臣)이 번성하면 군주(君主)의 도가 쇠망(衰亡)해집니다. 是故 이와 같은 끼닭에 諸侯之博大 天子之害也 제후의 강대함은 천자의 위해(危害)가 되고 博(박) : 넓다. 群臣之太富 君主之敗也。 군신들이 지나치게 부귀해짐은 군주가 패망하는 원인이 됩니다. 將相之管主而隆國家 此君人者所外也 。 장군과 재상이 임금을 현혹시키고 나라처럼 집을 성대하게 치장하면 이런 자는 임금이 소외해야 합니다. 管主(관주) : 감독자. 隆(륭) : 크다. 萬物 만물 중에 莫如身之至貴也 位之至尊也 지극히 존귀한 자신의 몸과 지극히 존영(尊榮)한 자신의 지위와 主威之重 主勢之隆也 임금의 엄중한 권위와 임금의 성대한 세력 같은 것은 없습니다. 隆(융) : 크다. 성(盛)대하다. 此四美者不求諸外 이 네 가지의 아름다운 것은 모두 밖에서 찾는 것이 아니고 不請於人 남에게 요청하지도 않습니다. 議之而得之矣 。 임금의 논의가 합당하면 얻어지는 것입니다. 故曰 그래서 말합니다. 人主不能用其富 則終於外也。 임금이  구비한 네 가지를 잘 활용하지 못하면 결국에는 쫓겨나는 것입니다. 富(부)는 備(비)와 같은 자. 갖추다. 구비하다. 此君人者之所識也。 이것이 임금된 자가 알아야 할 방도입니다.

昔者 예전에 紂之亡 周之卑 은(殷)나라 주(紂)왕의 멸망과 주(周)나라 왕실의 쇠약은 皆從諸侯之博大也 모두 제후가 강대했기 때문이고 紂(주) : 은나라 마지막 임금. 卑(비) : 낮다. 쇠약하다. 博(박) : 넓다. 크다. 晉之分也 齊之奪也 진나라의 국토가 분할된 일과 제나라가 찬탈당한 일은 皆以群臣之太富也。 모두 군신들이 지나게 부귀했기 때문입니다. 夫燕宋之 所以弒其君者  연(燕)나라와 송(宋)나라가 그의 임금을 시해한 까닭도 皆以類也 。 다 이와 같은 부류입니다. 故 그러므로 上比之殷周 中比之燕宋 위로는  은(殷)나라와  주(周)나라에  대비(對比)하고 중간으로는   연(燕)나라와  송(宋)나라에 대비해 보면 莫不從此術也。 이와 같은 술수로써 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是故 이와 같은 까닭으로 明君之蓄其臣也 현명한 임금은 그 신하를 육성할 적에 蓄(축) : 쌓다. 양성하다. 盡之以法 質之以備。 법(法)으로써 다같이 다스리고 대비(備)로써 근본을 세워야 합니다. 質(질) : 바탕. 근본. 맹약. 맹세. 故 그러므로 不赦死 不宥刑 죽을 죄는 사면하지 않고 형벌 죄는 용서하지 않습니다. 宥(유) : 용서하다. 赦死宥刑 是謂威淫 죽을 죄를 사면하고 형벌 죄를 용서하면 이를 일러 위음(威淫)이라 합니다. 威淫(위음) : 음위(淫威). 淫威(음위) : 대단한 위세. 함부로 쓰는 위세. 社稷將危 國家偏威。 그렇게 되면 사직(社稷)은 장차 위험해지고 국가의 권력이  신하 쪽에 편중됩니다. 是故 이 때문에 大臣之祿雖大 不得藉威城市 대신(大臣)의 녹봉은 비록 많이 주더라도  성 안에서 위세(威勢)는 부리지 못않게 해야 합니다. 藉(적) : 깔다. 빌려주다. 차용하다. 黨與雖眾 不得臣士卒。 당여(黨與)는 비록 많게 하더라도  대신이 사졸(士卒)을  갖게 해서는 안 됩니다.  黨與(당여) : 같은 뜻을 가지고 한편이 되는 무리. 같은 편. 같은 무리. 故 그러므로  人臣處國無私朝 居軍無私交 신하가 조정에서 벼슬할 적에는 사적인 조정(朝廷)은 없어야 하고 군무(軍務)의 자리에 있을 적에는 사적인 교제가 없어야 합니다. 其府庫不得私貸於家 곳간의 양곡을 개인에게 사적으로 대여하게 해서도 안 됩니다. 此 이것은 明君之所以禁其邪。 현명한 임금이  대신(大臣)의 사악한 행위를 금지시키는 방법입니다.  是故 이런 까닭에  不得四從 不載奇兵  사종(四從)을 갖지 못하게 하고 기병으(奇兵)을 두지 못하게 합니다. 四從(사종)의 四는 駟(사)임. 駟(사) : 사마(四馬). 駟馬(사마) :  말 네 필이 끄는 수레. 奇兵(기병) : 전쟁에 나가는 군대. 非傳非遽 載奇兵革  전마(傳馬)나 역마(驛馬)가 아닌 기병의 갑주(甲胄)를 실으면(載) 罪死不赦。 그 죄는 사형에 처해지고 사면하지 않습니다. 此 이것은 明君之 所以備不虞者也。 현명한 임금이 염려하지 않을 대비책입니다. 遽(거) : 갑자기. 파발마(擺撥馬). 傳(전) : 전마(傳馬) 역마(驛馬).  革(혁) : 가죽. 갑주(甲胄) : 갑옷과 투구. . 虞(우) : 근심하다. 염려하다.

[덕암]

뿔이 자라나지 못하게 하라는 것인가 봅니다.
그래서 토사구팽 당하는 것이겠지요.

[산여울]

아는 놈이
도둑질 한다고

무슨 일이든
가까운 데서 사고 나지


먼 것이
사고를 친 경우는 드물지요

한비자 역시시도
자기와 가까운 친구였던

李斯의 모힘을 받아
죽었습니다.

비는 내려도
날씨가 무덥군요

건강합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