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토리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알려진 돗토리(鳥取) 모래언덕(沙丘)에 도착했다.
동해에서 불어오는 해풍의 힘에 의해 약 10만 년의 세월에 걸쳐 만들어졌다고 하며
동서 약 16km, 남북 약 2.4km에 걸쳐 펼쳐지는 일본 최대의 사구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그런데, 사구가 장관이긴 하나 동서가 16Km라고 하는 것은 좀 과장된 것 같다.
아니라면 측정 범위가 시야에 들어오는 것과는 다른 때문인지...
며칠 전 NHK 뉴스 화면에는 낙타 2마리가 보였는데
오늘은 타려는 손님이 없어서인지 낙타라곤 보이지 않는다.
다음 코스는 구라요시(倉吉)에 있는 엔초엔(燕趙園)이다.
중국 하북성의 기술자가 설계하고 중국산 자재를 수입하여 만들어진 중국식 정원으로
정교한 선의 벽화와 감각적인 배색까지 중국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 것이라고 하며
돗토리현과 중국 하북성의 교류기념 정원이라고 한다.
그러나 중국여행 때 많이 보아온 것들이라 별 감흥이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구라요시의 한적한 농촌 풍경에 더 눈길이 갔다.
다음 방문지는 플라워파크 하나카이로(花回廊)
총면적은 50ha로 입구에서 꽃씨를 판매하고 지구모양의 돔 내에 각양각색의 꽃과
열대나무및 바나나 나무등 바위와 이끼, 꽃등으로 장식된 무척 아름다운 곳이라
이런 시골에 이렇게 크고 좋은 화원이 있는가 싶은 느낌이 들게 하였다.
오늘의 숙박지는 요나고시 가이케(皆生) 온천지역에 있는 료깐 도꼬엔(東光園)이다.
원래는 다이센 로얄호텔에 투숙한 예정이었으나 일본식 정원이 있는 료깐(旅館)으로
추가요금을 부담하고 격상시킨 것이었는데, 회원들의 반응이 좋아 다행이었다.
현 아키히도(明仁)천황의 아버지 히로히도(弘仁) 천황도 하룻 밤 숙박했다고 한다.
아래 사진은 다음 날 아침 일찍 찍은 호텔 풍경이다.
오늘의 첫 방문지는 국립공원 다이센(大山, 해발 1,700m) 중턱에 있는 다이센 목장이다.
소는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으나 청정지역에서 만든 아이스 크림은 맛이 있었다.
끝으로 방문한 곳은 '미즈키시게루 로도(水木しげるロ-ド)
사카이미나토 지역의 명물 '미즈키 시게루 로도'는 사카이미나토(境港)역에서 동쪽으로 뻗은
약 800m구간의 거리로, 이 지역 출신인 일본의 유명 만화가 미즈키 시게로의 대표작
게게게노키타로(ゲゲゲの鬼太郞)에 등장하는 요괴들의 브론즈상 약 120여개가 전시되어 있다.
조용하고 아늑한 도시 요나고- 외국인 관광객이라곤 대부분 한국인이다.
모든 표시물에는 한국어가 병기돼 있다. 그리고 돗토리현의 분위기가 강원도와 닮았다.
실제로 강원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고 한다. 사흘 동안 수고해준 기사 야마네(山根)씨는
서울에는 한 번 가봤으나 강원도에는 아직 못갔다면서 꼭 한 번 가봐야겠다고 했다.
우리는 가이케온천에 투숙했으나 미사사(三朝)온천도 유명하다고 하여 가보려 했으나
시간이 나지 않았다. 틈나는 대로 안가보신 분들은 한 번가보시기를 권한다.
끝으로 돗토리현에서 발간한 홍보물 일부를 첨부하고 여형기를 마친다.
ㅡ흐르는 곡은 한국계 가수 都하루미가 부르는 '오사카 이슬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