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환경과 싱싱한 해산물의 보고인 ‘건강의 섬’ 완도.
그중 십리에 걸친 개끗한 모래와 청정해역을 자랑하며 사시사철 관광객으로 붐비는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완도 명소중의 하나다. 이곳 명사십리에 새로운 명소가 생겼다. 바로 자연산회와 해물갈비탕을 전문으로 하는 ‘모래뜰‘이 그곳이다.
‘모래뜰‘은 청정해역 완도 근해에서 잡은 싱싱한 활어와 얼큰·담백한 해물갈비찜으로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명사십리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의 드넓은 백사장을 조망하는 자리에 올 여름 새로운 ‘명소‘로 탄생한 자연산 활어집 ‘모래뜰‘. ‘명사십리’를 뜻하는 순 우리말 ‘모래뜰‘ 이란 이름부터가 관심을 끈다.
밖에서 보는 ‘모래뜰‘의 외관은 대도시의 어느 레스토랑에 뒤지지 않고 실내 인테리어 또한 일류 일식집 못지 않게 고급스럽다.
그러한 탓에 간혹 손님들이 “‘비싼 곳’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러나 ‘모래뜰‘은 품격 높은 곳에서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완도산 싱싱한 활어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맞춤형 횟집’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해물갈비찜은 1인당 1만원, 회는 2만원선이면 충분하다.
올 7월초 문을 연 ‘모래뜰‘의 주인은 박형원(36) 최선경(30) 부부. 미대 출신인 남편 박형원씨의 미적 감각이 식당 건물의 외관과 실내 디자인에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뒤늦게 알았다.
광주에서 직장생활과 사업을 접고 2년전 고향 완도로 돌아온 박씨 부부는 그동안 이곳 명사십리에서 20년 넘게 식당을 경영해온 어머니(정옥신·67)의 식당 일을 돕다가 2개월전 ‘모래뜰‘을 개업했다.
그런 이유로 ‘모래뜰‘의 음식 맛은 20년 넘게 다져온 어머니의 손맛과 노하우를 그대로 이어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깔끔하고 은은한 품위가 느껴지는 식당 내부를 감상하고 있노라면, 흰 접시에 가득 담겨져 나온 ‘곁들임안주(스키다시)’는 싱싱함과 멋스러움이 함께 담겼다. 가지런하게 놓인 전복, 소라, 새우, 개불, 키조개 위에 당근과 오이로 예쁘게 조각한 꽃과 나비가 앉았다. 보기만 해도 눈이 즐겁고 군침이 돈다. “이것이 주 요리인가요?”라고 묻는 실수를 범할 수도 있다.
이어 나오는 자연산 회는 살아 꿈틀대는 듯한 빛깔 좋은 살점과 그 사이 사이에 빨간고추, 당근, 오이로 만든 예쁜 꽃과 나비가 날고 있어 그 맛깔스러움과 멋스러움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회는 입에 딱 달라붙어 씹을수록 쫄깃함과 담백한 맛과 향이 아주 그만이다. 김치며 젖갈 등 밑반찬 또한 우리네 어머니의 손맛처럼 정갈하고 구미가 당긴다.
이러한 싱싱한 회감과 맛깔스런 음식에 대한 손님들의 찬사가 잇따른다.
박씨 부부에게는 20여년간 식당을 경영해온 어머니의 가르침이 큰 도움이 됐다. “어머니는 김치 보관법도 달라요. 김치를 습기가 많은 지하실에 보관해 맛있게 숙성을 시키는 법을 배웠죠” 라고 말하는 박씨는 또 ‘음식 가짓수를 줄이지 말라’는 어머니의 조언도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최고의 음식 맛과 최상의 서비스를 위해 박형원씨 부부는 재료 구입부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할어는 순수한 자연산만을 고집합니다. 재료는 이윤을 덜 남기더라도 최상품을 쓰지요. 재료값을 아끼지 않습니다”라고 박형원씨는 말한다.
‘모래뜰‘ 문을 연지 두 달째, 벌써 멀리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꽤 많다.
박씨는 손님들께 칭찬받을 때와 다녀가신 손님의 추천으로 또 다른 손님이 찾아올 때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박씨 부부는 “앞으로도 맛과 서비스에 변함없이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명사십리의 ‘명소‘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듬회 大 100,000원, 中 80,000원, 小 60,000원.
해물갈비찜 大 40,000원, 小 30,000원.
☎ 061-552-4015, 010-9881-7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