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0대에서 20,30대, 심지어 그 이상의 연령대까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이용 연령대는 다양해지고 이러한 미디어 매체의 파급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유저들은 맛집이나 화장품, 콘서트 일정, 캠페인 등 다양한 정보를 매체를 통해 접하고 그들만의 작은 사회가 구축되어 있는 디지털 세계에서는 누구보다 빠르고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유저들은 좋아요(like)나 댓글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글을 공유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홍보하기도 한다. 또한 이러한 미디어의 특성은 불특정 다수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친구의 친구를 통해서도 정보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정보가 확산되기에도 용이하다.
그러나 이러한 미디어 매체는 본래 소통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을 넘어서서 하나의 거대한 경제 수익 수단으로 변화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언제부턴가 상품을 광고하는 수단으로 바뀌었고 그 순간부터 '페북(페이스북)스타'라는 말이 생기기 시작했다. 페북스타는 페이스북 영상을 통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광고하고 수익을 얻거나 협찬을 받기도 한다. 페이스북보다 폐쇄적인 성향을 띄는 인스타 또한 마찬가지이다. 인스타 스타는 보다 간접적으로 자신의 일상사진에 상품을 홍보하여 영향력을 행사한다. 인스타에서는 팔로우수가 많은 인물에게 협찬을 통해 홍보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를 통해 소위 유명인이 된 사람들은 그것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는 가히 직업이라고 할 만한 수준에 이른다. 나는 평소에 이러한 수익구조에 대해 별로 경각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 또한 그들의 삶의 방식이고 우리도 그들을 통해 검증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타 로드샵이나 대기업 제품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미용시장에서 이러한 페이스북을 통한 영상광고는 네임벨류는 떨어질지라도 품질은 뛰어난 다양한 상품들이 주목을 받을 수 있게 해주었고 댓글과 공유를 통해 실제로 구매하고 사용한 사람들의 리얼한 후기도 찾아볼 수 있게된다.
하지만 어느날 인스타 계정 연동에 대해 인터넷 서치를 하던 중, 인스타 팔로워 늘리는 법이라는 연관검색어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 검색어를 누르자 다양한 사이트가 나왔는데 놀랍게도 그것은 돈을 지불하고 알바들을 통해 자신의 인스타 계정 팔로워를 늘리거나, 댓글을 달도록 유도하거나,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러준다는 것이다. 그 사이트에는 메뉴얼에 따른 상세한 가격과 팔로워 수, 댓글 수 등이 적혀있었고 팔로워 알바생들의 국적도 고를 수 있었다. (한국인이 외국인에 비해 가격이 높았다.) 이것이 성행하는 이유는 일단 몇백명부터 팔로워를 구매하면 그 이후부터는 팔로워를 늘리기가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나는 이것을 보고 매우 충격을 받았다. 생판 누군지도 모르는 누군가를 단지 유명해보이고 싶거나 수익을 얻기위해 '친구'로 삼는다는 것이 다소 충격적이었고 이렇게까지 유명세를 얻고싶어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있어보이고, 선망받는 것을 바란다. 물론 그것 자체로 그릇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의 10대, 20대들은 페이스북, 인스타 등에 업로드하기 위해 내가 먹고싶은 것 보다는 사진찍기에 예쁜 음식을 찾고, 여행을 가서도 끊임없이 여행을 추억하기 위한 것이 아닌 업로드 하기 위한 사진을 찍는다. 게다가 내가 그 정도의 능력이 되지 않음에도 소위 '있어보이는', '그럴싸한' 나를 만들기 위해 갖은 애를 쓴다.
우리는 핸드폰이라는 창으로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본다. 하지만 그 창이 실제 건너편의 모습이 아닌 그저 창문에 붙은 가짜 그림에 불과하다면 어떨까? 이것이 진정 소통의 의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