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샹떼에서 사랑 가득한 사람들과의 만남
모처럼 만에 데이트 약속
설레임으로 운전대에 앉았다.
너무 오래만에 뵈올 길손 선생님과의 데이트 약속
오시는 길에 보쌈 하나 해오라 선생님께 명하였더니
말씀도 참 잘 들어 주신다.^^ 쪽~
사이버에서만 알고 지내던
누구보다 친한 내 친구 밀물의그서곡 일명 왈패
그는 그야말로 나한테만은 왈패이다.
그를 보쌈해 오셨다.
그렇게 우리의 만남은 퇴촌의 내 사랑 서방님을
만났었던 그곳으로 향했다.
내 사랑 서방님은 이제 그곳에 없고 내 옆에 있지만
그곳에 길손님이 흠모하는 여인이 있다 하니
이 아니가 볼순가.
퇴촌 입구를 따라 천진암 쪽을 쭉 둘러보며
옛 추억에 잠길 쯤
약속 장소인 앙상떼 라이브 소리꾼이라는
입간판과 복잡한 주변에 예전 내 살던 체취는 하나도 없었다.
먼저 도착
밖으로 들려오는 스피커속 목소리, 아 이게 누군가?
귀에 많이 익은 목소리??^^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서니.
그 유명한 김석옥님이 조그만 무대안에서 환한 미소로
나를 반긴다. 슬쩍 둘러보아 소박하고 풋풋한
옛 향취로 꾸며진 카페 안은 주인의 인품이라도 말해주듯
편안하다.
그님이 잘보이는 좌석으로 한좌석 차지하고 앉고보니
테이블보에 조금한 글씨로
"꽃잎이 떨어진다고
바람을 탓할소냐
떨어진 꽃잎 주워
찻잔속에 띄우리 "
내가 오늘 보고온 석옥님 모습이 그러하였다.
내 사랑 보고픈 님이 도착
첨보는 내사랑 어디 그를 왈패라 보겠는가?
밖으로 나가 그를 가슴으로 포근이 감싸 안아
눈물어린 그의 눈가에 반가움에 미소 보았네
감사합니다 길손님
내사랑 만나게 해줘서
우리는 한좌석 자리하고 정갈하고 맛깔스런
음식으로 눈으로 가슴으로 그님 노래 정겨웠다.
촛물이 녹아 한편에 인생을 말하듯
멋지게 인테어리가 되어 있고 넉넉하이.
내 옆으로 온 복실이는
객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늦은 시간에 만남이라
그님의 팬들이 모여들고
그님에게 정담주며 노래 듣기를 간청하니
그님 마음으로 노래하네
모처럼의 외출과 내 사랑 보고
떠나오는 아쉬움은 이내 발길 안떨어지고
아쉬움으로 훗날 정담 나눌 것을 약속하고
돌아왔다.
내사랑 어쩜 그리 연약하고
눈물이 많은가
눈가에 눈물샘이 많아 보여
정이려니 한다.
석옥님 모습은
한편에 수묵 담채를 보고 온 듯
묵향이 그윽했다.
꾸밈없는 석옥님
행복하고 넉넉함에 유유자적하는 모습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존경하는 길손낭군님
몇년 전 모습 그대로,
아니 더 멋진 모습이셨습니다.
가시는 길 힘들지 않으셨는지요.^^
저는 앙상떼에서 저희 집까지 1시간 걸리는 것 같더군요
오는 동안 선생님이 제게 선물하신
석옥님 테잎 들으며 힘든 줄 모르고 왔습니다.
소박하게 꾸민 앙상떼
옛날 외할머니집 같고
그님에 노래 옛 내 첫사랑 그립게 했습니다.
석옥님, 즐거운 대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님이 하신 말씀 '어느 누구도 용서 못할 게 뭐가 있는가'
그래요 당신 모습 잘 보고 왔습니다
건강하시고
다음에 뵈올 때까지 변함 없는 모습 간직하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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