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약해지고 기본을 잊어버릴때 읽고 싶어 교장선생님의 글을 올려본다.
<< 홈페이지 김영생 선생님 글 중 퍼온글이며, 미카엘님 게시판 글 >>
상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아이가 한글을 학습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 단계에서 조심해야 합니다.
상상보다 훨씬 더 느린 속도로
상상보다 휠씬 더 조금씩
그래서 아이가 글공부에 대하여
'상당히 쉽다'
'아, 나도 되네'
'이거 재미도 있는데...'
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 진도를 천천히 나가는 것입니다.
아이가 성공 성공 성공 ...쉬운 과제 쉬운 단어 쉬운 문장 으로...
이후로는 글자공부에 관한 한
아이가 어떤 실패도 경험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어렵다는 느낌도 들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글자에 관한 한 큰소리를 치게 해 주어야 합니다.
가르치는 어른이 큰 소리를 내게 되면 그것으로 글공부는 끝입니다.
만일 '세상에 이렇게 쉬운 것도 다 틀려 .... ?'
이런 식이 되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현재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아이 자존심이 심하게 뭉개져 있습니다.
그래서 감정이 흐트러지고 그래서 행동이 ....
아이의 자존심이 살려지는 글공부, 아이가 글공부 하자고 보채는 글공부
글을 보면 아이의 얼굴이 펴지는 글공부...
아이의 감정을 먼저 치료하여야 아이의 인생이 열리게 되고
아이의 머리도 그래야 좋아지게 됩니다.
감정이 헝크러지면 지적 능력도 헝클어져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됩니다.
아이의 자존심, 아이의 자신감, 뜻밖의 성공 성공 성공 ....
이것은 이상이나 꿈이 아닙니다.
당연히 우리 어른이 그렇게 해 주어야 합니다.
가르치는 어른이 부모이든 교사이든 더 이상의 무지한 말을 계속해서는 ...
아이를 정확하게 알기만 하면 정확한 길이 열립니다.
이것이 과학입니다.
이것이 자음만 사용하여 아이의 가슴 속에 있는 말을 표현해 보는 세계를
몇달동안 열어가는 이유입니다.
이것이 이들에게는 젖과 이유식이되어
조금 후에 밥과 고기를 척척 먹을 수 있는 힘을 갖게 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처음부터 밥과 고기 먹고 퉁퉁 살찌고 키크는 데
얘는 왜 젖과 이유식을 ...
그러나 이런 기간은 긴 인생에 비하면 별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키가 어느 정도 크면 거의 다 같아지는 것과 같습니다.
정신지체는 잠시의 지체일뿐입니다.
다른 아이와 조금 달리 젖과 이유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정신지체'라는 이 단어는
여기처럼 글에서나 사용해야지 일상의 말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기 스스로에게 속아서 자기 무덤을 파지 않는 ....
<한글자 한글자의 가치>
천만원짜리....'가, 나,,,,,,,.......하'....까..................19개................1억9천만원
백만원짜리....'거,너...............허'...꺼...................19개................1천9백만원
십만원짜리....'고,노...............호'...꼬...................19개................1백9십만원
만원짜리....'구,누.,,,,,,,,,,,,,,후'...꾸....................19개................19만원
천원짜리....'기,니...............히'...끼....................19개.................1만9천원
백원짜리....'게,네,,,,,,,,,,,,,,,헤'...께.....................19개.................1천9백원
십원짜리....'그,느...............흐'...끄.....................19개.................9백십원
일원짜리... 받침있는 글자...............................1200개.................1200원
2021년 12월 13일
21년 12월 3일 교장선생님과 통화 후 많은것을 깨달았다
아이와의 상호관계 회복이 먼저라고 하신 말씀이 너무 기억에 남고 엄마는 아무생각하지 않고 5초이든 10초이든 아이와 0~9까지 쓰기 10번 도전했다
아이가 공부하면서 웃는 모습은 처음 봤다
어느새 10번 다쓴 우리 아들
이제 10단위 들어가보려고 한다
아무생각하지 않기, 멘트하지 않기, 조급해하지 않기
2022년 3월 18일
그 이후로 숫자 스케치북만 봐도 하기 싫어해서 어영부영 3개월이 지난것 같았다.
마음속에는 교장선생님과의 통화가 계속 마음에 남아 있어 해야 하는데 하는데 하며 약간의 책임감 있지 못한 나의 행동에 부끄럽고 화도 났었다.
그래도 나는 포기하지 않는 엄마라는 생각에 3월 17일 쓰기 도전! 2B연필이 악력이 약한 아이들이 글씨 쓰기에 좋다고 하여 2B연필로 다시 0~9까지 쓰기 도전 단번에 0~9까지 5줄을 썼다. 본인도 신이 나는지 글씨가 엄청 커졌다. 느껴졌다 우리 재성이가 조금 신이 났구나 라는 것을 지금 생각하니 눈물이 나려고 한다.
그리고 매일 달력보기를 하고 있다. 달력에 전날은 X표시를 하면서 오늘이 몇월 몇일인지 연습하고 있으며, 동시에 무슨요일인지 말하고 있다. 이것은 5초면 끝나는 것으로 이것도 한번 하기가 쉽지 않지만 매일 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가~하, 까~짜 글씨 써서 상자에 넣기 연습
"다" 빼고 전부 읽었다. 정말 감사합니다. 말이 저절로 나왔다.
재성이가 신이나서 "마","사","아" 말하는데 정말 너무 감격스러웠다.
할수 있구나 할수 있구나 우리 재성이
너무 잘해서 오늘은 가~하, 까,따 까지 하고 끝냈다.
재성이도 오늘은 뿌듯해하며 보낸 하루 같다.
19음절을 매일 도전해봐야겠다.
2022년 3월 20일
오늘 다시 한글 카드를 꺼내서 순서에 상관없이 한글 카드를 읽게 했는데 "나", "라", "아", "마", "사" 정도인것 같다. 순서대로 읽으면 익숙해서 인지 크게 틀리는거 없이 읽는데, 순서에 상관없이 읽으니까 헷갈려한다.
재성이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선생님께 전화를 다시 드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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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후 선생님께서는 정말로 그냥 말씀 하시는게 아님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천천히 나간다.
그러나 나중에는 정말 빨리 나가게 된다.
엄마가 급하면 안된다.
ㅇ 과제
- 스케치북 준비, 스케치북에 작은 동그라미 23개 쓰고 5, 10, 15, 20 x 표시하고 가~하, 까~짜까지 합격한것 스케치북에 쓰기
(가 -> ㄱ은 빨간색, ㅏ는 연필로)
ㅇ 결과
- 재성이 아빠가 19음절 다 읽으면 선물을 준다고 하자 아이가 미친듯이 도전하여 다, 자, 차, 타, 파, 하 읽을 수 있음
- 짜는 소금을 먹여본후 짜라고 가르쳐줌 엄청 짜함ㅠㅠ 자라고 읽지만 입술에 손가락 갖다대면 바로 짜라고 읽음
- 싸는 똥싸라고 가르쳐 주신대로 알려줬더니 사라고 처음에 얘기하지만 힌트를 주면 싸라고 대답
- 빠는 아빠라고 읽지만 인지하고 있는것 같음
- 까는 가라고 읽음 바로 까로 읽지 못함
- 따는 못읽음 (다도 어려워함)
2년이라는 시간동안 거의 발전이 없고 망망대해에 있는 느낌이었는데, 오늘 선생님과 통화 후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게 되었으며, 우리 재성이가 할수 있을까? 의심했었는데, 오늘 보니 19음절 꿈에 그리던 19음절 할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였다.
매일 매일 조금씩 천천히 손잡고 가자!!
2022년 3월 21일
ㅇ 한번에 읽지 못한 다, 자, 차, 카, 타, 파, 하 이 글자는 한번에 읽었지만 약간 자신없어 하는것 같아보임
ㅇ 까, 따, 빠, 싸, 짜 이 글자는 힌트를 줘야 읽을수 있었다.
선생님께서 오늘, 내일 더 연습해서 힌트 없이 해야 한다고 말씀하심 오늘 내일 더 도전해봐야겠다.
그래도 이렇게 읽는 우리 재성이 정말 멋지다!! 조금만 더 힘내자
2022년 4월 20일
오랜만에 글을 쓴다. 재성이는 가나다라 단계에서 넘어가 거너더러를 하고 있다.
거너더로 읽는것이 너무 신기하다.
지금 할수 있는 글은 어, 거, 너, 머, 서
했던것인데 헷갈려 할때가 있다. 하지만 화내지 않고 칭찬하기 오늘은 학교 다녀오면 허, 너(헷갈려해서) 확실히 다시 해보려고 한다. 화이팅
2022년 9월 5일
제주 한달살기를 7월 25일 ~ 8월 26일까지 다녀왔다.
제주에 있는 동안 32일을 24시간 재성이를 포함하여 세아이와 붙어 있으면서 정말 기진맥진하게 되었다.
말을 잘 듣지 않고 짜증을 잘 내며 본인 마음대로 되지 않을때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울고 불고 화를 내는 재성이로 인해
정말 죽고 싶은 마음이 한두번 든것이 아니었다.
내 아들임에도 너무 힘든 아이, 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아들이 이렇게 내 삶을 지옥을 만드는 순간들이었다.
아이와 실랑이 하는 것이 힘들어 한글공부를 중단했다.
해야하는데 해야하는데 생각만하고 힘들다는 핑계로 자꾸 멀어져 갔다.
제주에 가기 전까지 좋아졌던 아이가 한달 사이 멀어진 느낌이었다.
매일 매일 고민했다. 다시 내가 용기를 내서 교장선생님께 전화를 드려야 하는데, 내 자신이 부끄러워 전화를 못드리고 넘어가는 날이 쌓이고 쌓였다. 내 잘못을 알고 있기에 버티지 못하고 처음 내 몸에 공황발작이 일어났다.
전화를 해야했다. 내 몸이 살고, 재성이가 살고, 우리 가정이 다시 살려면 전화를 드려야 했다.
숨통이 조여오는 고통을 매일 느낄바에는 전화를 드리자는 생각에 전화기를 들었다.
선생님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 계셨다. 진작에 전화를 드릴걸.... 제주에서 죽고 싶은 그 순간 전화를 드릴걸 후회가 밀려왔다.
나는 선생님과 통화 후 다시 희망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부족한 엄마, 모자란 엄마, 한심한 내 자신이지만 주님을 믿고, 언제나 길을 알려주시는 교장선생님을 의지해서
다시 시동을 걸어보려 한다.
주님 부디 길을 잃고 헤매는 양일지라도 저와 재성이를 버리지 말아 주소서
선생님께서 선배엄마들의 글을 읽고 그 길을 따라가보라고 하신다.
"개" 개사진과 강아지 사진을 뽑아서 아이에게 보여주고 개를 가르친다.
a4용지에 ㄱ(빨간색), ㅏ(연필), ㅣ(파란색) -> 2장쓰기
1장은 내가 쓰고 읽어보기
1장은 아이가 쓰고 읽어보기 ( 정 쓰기 싫어하면 ㄱ 이라도)
(못써도 아무말하지 않기)
감탄만 하기!!
감탄을 많이 하면 삶이 바뀐다
내일 선생님께 전화드리기
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제발 지지 않게 해주세요
2022.12.1(목)
오랜만에 까페에 글을 올린다.
오늘은 정말 기적같은 날이다.
소리대로읽기 1권을 30분만에 다읽었다. 우리 재성이가 해냈다.
진짜 됐다. 읽는 도중 눈물이 날것 같았다.
그동안의 고생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중간 중간 고비가 참 많았다.
엄마인 내가 준비가 덜 된것인지, 나의 욕심이 아직도 먼저여서 인지 힘들었다.
하지만 아주 뜸하게 전화드려 너무 죄송했지만 교장선생님과의 전화가 지금의 재성이와 나를 만든것 같다.
혼자서는 도저히 하지 못할 이 기적이 하나님의 도우심과 교장선생님의 지도와 격려로 이루어진것 같아 너무 감사한 하루이다.
선생님과의 통화가 생명줄이다.
앞으로 갈일이 많이 남았지만 이제는 두렵지 않다.
-소리대로 읽기 1권 1번 더 1회독
-소리대로 읽기 2권 100쪽까지
-벽에 붙여있는 4번,2번,3번 한줄씩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