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215 (수) 윤석열·김건희·한동훈 얼굴 ‘활쏘기’… “文탓” 윤상현 지적
정부 규탄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얼굴 사진에 활을 쏘는 모습이 포착됐다. 활시위를 당기는 이들 중에는 아이들도 있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감을 표현할 수 있는 수위가 도를 넘어선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2월 13일 윤상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진 2장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 속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한동훈 장관의 얼굴이 과녁처럼 놓여있었다. 부스 뒤에는 ‘난방비 폭탄, 전쟁위기, 깡패 정치, 친일매국’이라는 문구와 함께 ‘윤석열에 활쏘기’라고 직접적으로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관저 결정 개입’ 의혹이 제기된 천공의 얼굴도 함께 그려져 있었다.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팔을 들어 힘껏 활을 쏘는 장면도 담겼다.
윤상현 의원은 “‘촛불행동’이란 단체가 윤석열 정부 퇴진 집회에서 활쏘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고 한다”며 “심지어는 초등학생이 두 팔 벌려 환호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중의 분노’를 국정의 동력으로 삼았던 문재인 정부의 저열한 정치 선동의 후유증 때문이다. 그리고 여전히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는 식의 진영논리가 횡행하고 있는 탓”이라며 “많은 국민들의 집단지성이 심각하게 오염되어 버렸다”고 우려했다.
윤상현 의원은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감을 표현할 수 있는 수위가 도를 넘어선 지 오래”라며 “게다가 아이들에게까지 폭력을 시연하고 찬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촛불행동’이란 단체는 지난 2월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제26차 정부 규탄대회’를 열었다. 자체 추산 2000명이 참가했다.
‘촛불행동’은 집회 종료 후 공식 카페에 해당 사진을 직접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집회에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했다. 이수진 의원은 “검찰총장 출신이 대통령이 돼서 검찰권을 대한민국 전역에 남용하고 있다”며 “검사들이 너무 너무 설쳐 댄다. 21세기에 유례도 없이 검찰이 득세를 해서 검찰권을 남용해 민주주의가 얼마나 위협을 받고 있느냐”고 말했다.
‘럭셔리’ 이부진 vs ‘수수’ 이영애 하객룩… 가방 가격 “반전”
HDC그룹 장남 정준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31)가 지난 2월 11일 화촉을 밝힌 가운데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세련된 하객패션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정준선 교수의 결혼식은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범(汎)현대가와 재계 인사 등 약 900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오후 3시 치러졌다. 이날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은 밝은 그레이 컬러의 케이프 코트에 같은 컬러의 롱스커트를 매치하고 가죽 부츠에 팔 전체를 덮는 긴 가죽장갑을 착용했다. 거기에 유니크한 디자인의 블랙 가죽 핸드백을 들어 고급스러움이 넘치는 하객룩을 완성했다.
이부진 사장이 들어 주목을 받은 이 가방은 프랑스 패션브랜드 데스트리의 대표 제품이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당 가방은 현재 550유로(약 7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이부진이 들어서 범접할 수 없는 가격의 명품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저렴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데스트리는 2016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랄딘 구이엇과 디올 임원 출신의 레티시아 롬브로소가 함께 만든 브랜드로 가격대는 500유로(약 67만원)에서 700유로(94만원) 사이로 알려졌다.
이날 배우 이영애도 남편 정호영 한국레이컴 전 회장과 함께 식장을 찾았다. 정호영 전 회장이 어릴 때부터 범현대가와 가족끼리 인연이 있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애는 짙은 그레이 컬러의 롱코트에 블랙 슬랙스를 입어 단정하고 깔끔한 하객룩을 선보였다. 여기에 화사한 플라워 패턴의 스카프로 포인트를 줬다. “수수해보인다”는 평을 들은 이영애가 들고 있는 가방은 벨기에 명품 브랜드 델보의 브리앙백이다. 해당 제품은 배우 김희애가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착용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가격은 1060만원이다.
한편 이날 결혼식에는 이부진 사장을 비롯해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재계 일부 인사 등이 참석했으며, 혼주 정몽규 회장이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만큼 김병지, 황선홍, 이천수 등 전직 국가대표 축구선수들도 참석했다. 또한 나경원 전 의원, 최중경 전 장관 등 정계 인사도 자리했다. 정호영 교수는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의 넷째 동생인 고 정세영 전 HDC그룹 명예회장의 장손으로, 정몽규 HDC그룹 회장 슬하 3남 중 첫째다. 영국 이튼스쿨을 거쳐 옥스퍼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로, 2021년 만 29세에 카이스트 교수가 됐다. 신부는 또래의 치과의사로 알려졌다.
비빔면 경쟁 벌써 후끈 … 농심은 "팔도 잡겠다"
라면업계가 봄도 오기 전에 비빔 라면 시장 쟁탈전에 돌입했다. 국물 라면 성수기인 겨울이 지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여름철에 판매가 집중되는 비빔 라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비빔 라면 시장 2위인 농심은 신제품을 조기 출시해 40년째 시장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팔도비빔면'의 자리를 빼앗겠다는 계산이다. 팔도도 올 상반기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농심은 '배홍동비빔면'의 후속작 '배홍동쫄쫄면'을 오는 2월 27일부터 전국 유통점에서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배홍동쫄쫄면은 배홍동비빔면 비빔장으로 쫄면의 맛을 구현한 제품으로 배, 홍고추, 동치미로 맛을 낸 배홍동비빔면의 소스를 더 맵게 하고, 건면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바람에 말려 일반 라면용 유탕면에 비해 표면이 미끄럽고 밀도가 높은 건면을 활용해 쫄면 특유의 탱글탱글한 식감을 살렸다.
농심이 봄이 오기 전부터 군불을 지피는 것은 올해 비빔 라면 시장 1위를 가져오는 것이 전략적 목표이기 때문이다. 비빔 라면 시장은 팔도의 팔도비빔면이 1984년 출시된 이후 시장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한때 시장점유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독주 체제를 굳혀왔다. 식품 유행 주기가 단축되며 '빅 브랜드'가 탄생하기 어려운 가운데 봉지라면, 용기면, 짜장라면 각 부문에서 1위 제품을 보유한 농심으로서는 군침이 도는 영역이다.
팔도비빔면이 철옹성을 구축한 비빔 라면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난 건 2021년이다. 농심이 배홍동비빔면을 출시한 첫해부터 시장 2위로 단숨에 올라섰고 지난해 출고가 기준 25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농심은 이번 쫄면 신제품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영업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기준 비빔 라면 시장 점유율은 팔도(53%), 농심(19%), 오뚜기(11%) 순이다.
농심의 공세가 거세지자 팔도 역시 올 2분기 내에 신제품을 출시해 수성에 나선다. 팔도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 트렌드를 반영해 팔도의 하위 카테고리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년 출시 후 2위에서 3위로 밀려난 오뚜기 '진비빔면'은 올해 신규 광고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했고, 신흥 주자인 풀무원은 프리미엄 메밀 비빔면을 출시할 계획이다.
비빔 라면은 라면업체들이 입맛을 다시는 시장이다. 국내 시장 규모가 2015년 757억원에서 2020년 1400억원을 넘기며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현재 1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국내 라면 시장이 2013년 2조원을 돌파한 이후 답보 상태지만 비빔 라면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비빔 라면이 라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비빔 라면 시장이 크고 있는 것은 여름에 판매가 집중되는 계절성 식품에서 계절을 따지지 않는 식품으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글로벌리서치가 20~5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름 외 계절에도 비빔 라면을 먹는다고 한 응답자가 92.5%에 달했다. 팔도와 농심 등이 봄, 겨울에 비빔면 한정판 제품을 내놓는 것도 이 사계절 비빔면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비빔 라면을 제품 그대로 먹지 않고 스스로 골뱅이, 계란, 만두 등 토핑을 얹어 먹는 소비 문화가 확산한 것도 시장 확장에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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