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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sis Live ’25 at Principality Stadium, Cardiff
• Friday, July 4
• Saturday, July 5
생업 재쳐두고 일주일 영국과 웨일스에 머무르고 왔더니 한국에 벌려두고 간 업무들이 산적해 공연의 여운을 만끽하기도 전에 혐생에 치여 이제서야 차분히 후기를 남겨봅니다. 일단 공연은 미친듯이 좋았고 첫 공연의 그 전율은 말로 표현 못할 감동이었어요.
아래 본격 공연 후기는 찬양 일색이니 미리 주의를 요합니다.ㅋㅋ
대망의 티켓팅 당일, 어찌저찌 카디프 양일 in-demand ticket을 구매하고
( ”다이나믹프라이싱“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정책, 어이없지만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눈물 흘리며 구매 ㅜㅜ)
‘정말 이 날이 오긴 올까’ 싶었던 순간은 결국 현실이 되었고, 가장 먼저 Oasis x Adidas 콜라보 굿즈를 손에 넣기 위해 런던 아디다스 플래그십 스토어를 찾았습니다.
아 그 전에 런던에 왔으니 성지를 한번 찍어야죠
런던의 아디다스 매장은 1층 대부분을 오아시스 테마로 꾸며두었습니다.
당시 멤버들이 착용했던 의상의 복각품과 포스터 등이 전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뭔가 음악사적 아이콘으로서의 오아시스를 체험할 수 있게 구성해놨습니다. 이것저것 볼거리들이 좀 있으니 웸블리 공연을 관람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 대부분의 콜라보 상품은 스몰과 미디엄 사이즈가 이미 품절된 상태였고 라지 이상만 간신히 남아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몇 시간 뒤에는 그마저도 모두 동났다고 하더군요.
200파운드 이상 구매 시 템버린을 증정한다기에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이미 솔드아웃되어 받지 못했습니다.
대신 100파운드 이상 구매 시 유니폼에 마킹 서비스를 해준다고 해서 한참 고민하다가 기념 삼아 제 이름을 새겨넣었습니다.
런던에서 렌터카를 타고 250여 키로를 달려 갑니다. (풍경이 아름답더군요☁️🍃)
가장 먼저 들른곳은 오만 굿즈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팬스토어!! St David’s Cardiff 쇼핑 센터 2층.
줄이 엄청나게 길었는데 예약자 대기 줄은 0명.. 미리 예약하고 가길 백반 천번 잘했다 ㅜㅜ
컬러 한정반 바이닐부터 온갖 투어 티셔츠들, 머그, 키링등 등 별천지더군요. 카디프에 머문 4일 내내 매일 들렀는데 마지막 날에는 몇몇 옷가지들 빼고 자잘한 굿즈들은 전부 품절..
같은 층 코너 쪽에 자리한 거대한 벽화. The Wonder Wall. 웨일스 출신의 아티스트 Nathan Wyburn 작품. 꽤 거대한 포토월이였고 쇼핑센터 측에서 공식 의뢰해서 설치했다고 합니다.
카디프 전체가 오아시스를 기념하는 하나의 거대한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공연 하루 전부터 경기장 주변은 차량 통제가 시작되었고 도시 곳곳의 상점과 펍에서는 오아시스의 노래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습니다.
그 분위기에 흠뻑 젖으니 내일 펼쳐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더 커졌습니다.
답사차 경기장 주변을 돌아보는데 머천 부스가 성업 중이더라구요? 소리소문없이, 그 어떤 공지도 없이..
공연 당일에나 오픈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저로서는 한국이나 일본 공연에 익숙한 탓에 이 광경이 정말 뜻밖이었죠. (유럽 문화인가요? ㅠㅠ) 홀린 듯 이것저것 구매했는데 공연 당일 미친 듯이 길게 늘어진 줄을 보며 ‘아, 어제 진짜 운 좋았구나’ 싶었습니다.
마음같아선 오전부터 대기타고 펜스를 잡고 싶었으나.. 이제 체력이, 관절이, 허리가;;😇
오프닝 밴드 시작 무렵 입장 했는데 스탠딩존은 아주 여유 있었어요 7만석 규모의 공연장이라 미리 걱정한게 무색할 정도로.. 대충 잘 보이는 위치에 바로 자리 잡았고 영국인들은 펜스 잡는 거 아니면 아예 느즈막히 입장 하더라구요 그놈의 맥주를 양손 가득히 들고서..
오프닝 무대, 브릿팝 아조씨들, 캐스트(CAST)와 더 버브(The Verve)의 보컬 리처드 애쉬크로프트(Richard Ashcroft).
특히 애쉬크로프트의 마지막 곡, "Bittersweet Symphony"의 전주가 흘러나오는 순간 약간의 전율~
이 곡을 실제로 듣게 될 줄이야👍✨
손을 잡고 등장한 갤러거즈의 등장에 이게 현실인가 싶었어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이 등장씬 ㅠㅠ
노엘은 리드 기타를 잡았고 겜과 본 헤드는 리듬과 화음을 빈틈없이 채워주었으며 새롭게 합류한 드러머도 완벽하게 어우러졌습니다.
사운드는 과거보다 훨씬 정제되고 파워풀했고 과거 내한공연과 지산 무대에서 봤던 오아시스보다 훨씬~ 진짜 훨씬 완벽한 사운드를 만들어 냈어요. 각자 활동하며 쌓은 내공이 무대 위에서 폭발!!
특히 리암이 무대를 위해 얼마나 철저히 목 관리를 해왔는지 느껴졌습니다.
이번 라이브는 제가 지금껏 봐온 공연 중 최고였어요 전성기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NME가 평한 그대로였습니다. "20년 만에 최고의 보컬"
무대 정중앙에서 마주하던 노엘이 오른쪽으로 물러나 기타를 연주하던 모습. 그래, 원래 이게 오리지널 세팅이었지. 약간은 낯설고 어색했지만 이제는 명백히 ‘거장’이 된 우리의 치프는 그 위치에서도 빛이 났습니다. 노엘은 여전히 이 시대 최고의 송라이터였고 단지 히트곡을 연주하는 추억팔이가 아닌 진심과 철학으로 무장한 아티스트로 돌아왔음을, 그 진정성이 보여서 너무나 감동스러웠어요
객석에서 느낀 한가지는
공연장에 모인 팬층이 절대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 이 또한 오아시스의 위대함?이 아닐까 싶어요
저도 다양한 공연을 다녀봤지만 이토록 세대를 초월한 현장은 오아시스가 유일했습니다 현장에선 할머니가 손주와 함께 돈룩백을 떼창하던 모습이 보였고 정말로 다양한 세대가 오아시스를 보기위해 모였더군요. 음악이 세대를 잇는다는 말, 마침내 와닿는 순간이였습니다.
이번 무대엔 거창한 장치도, 화려한 특수효과도 없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오아시스는 보여주기에 집착하지 않는 밴드이고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재결합 공연에서도 특별한 꾸밈 없이 무대를 채웠습니다. 그런데도 그 어느 때보다 깊은 교감이 있었습니다. 수십 년간 쌓아온 음악적 내공과 팬들의 열기가 현장을 가득 메웠고 그 포인트가그 어떤 무대 장치보다 강한 울림을 주었어요.
‘재결성’이라는 단어는 종종 상업적인 복귀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오아시스의 귀환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한때의 영광을 되살리는 것이 아닌 ‘새로운 전설의 시작’이었습니다. 공연은 완벽했고, 아쉬움이 전혀 없었습니다.
돌아와줘서 고맙습니다, 갤러거 형제들.(설령 이 투어가 일회성 이벤트일지라도요.)
오아시스의 음악 덕분에 20대 그 시절 제 청춘도 생각나고 지금 이 순간도 이렇게 감동적인 거겠지요.
남은 투어도 무사히 잘 마치길!
저는 이후 9월초 미국 LA 로즈볼 스타디움 공연을 한 차례 관람 하고 대망의 내한공연을 즐긴뒤에 도쿄돔 공연 2회 관람 예정입니다.
해외로 공연 보러 가시는 분들도 시차 관리, 건강 관리 잘 하시고 즐겁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여담으로, 영국공연 스탠딩 관람은 카오스 그 자체.. ㅠㅠ 주취자들이 상상이상으로 공연관람을 방해 합니다.
스탠딩 구역의 음주 분위기가 굉장히 과했는데요 문제는 술을 즐기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달리는’ 느낌인데 솔직히 술 몇잔에 이렇게 취할 수 있나 싶을정도로 ㅋㅋ 빌런들이 속출, 그렇게 취한 상태로 공연이 시작되니 사람들을 마구 밀치고 짓누르듯 행동하는 관객들이 많아서
곳곳에 싸움도 나고 결국 저도 어쩔 수 없이 뒤쪽으로 빠져서 보게 됐어요
공연 보다가 다리 쪽에서 따끔한 느낌이 들어 살펴보니 어떤 놈이 바닥으로 연막탄을 던져서 그 파편? 같은게 튀어서 다리에 거뭇한 숮 같은 것이 뭍어나더라구요 ㅠㅠ주변 관객들도 제지하고 진행요원들에 의해 결국 퇴장 엔딩.
흥에 겨워서 물과 맥주를 뿌리는 건 그렇다 쳐도 아예 인사불성으로 돌발행동을 하는 관객이 많아서 힘들었습니다. (공연에 집중좀 하자ㅠㅠ)
이번 공연은 정말 평생 잊지 못할 명장면의 연속이었지만 스탠딩 구역의 관람 매너 문제는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습니다. 차분히 즐기기에는 좌석관람이 더 좋았다는점 참고하셔서 각자의 관람 스타일에 맞는 티켓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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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 굿즈 많이사셨네요!!부럽습니다ㅎㅎ후기감사해요
와 굿즈.. 진짜 많이 구매하셨네요ㅋㅋㅋ 돈은 벌면 되는거지!
후기감사합니다🩵 이번주 런던 공연보러 출국하는데 두근두근하네요🥹
오오 웸블리 너무 부럽습니다. 인생공연 거의 확실하실거라 장담 합니다 ㅋㅋ 안전하게 재밌게 즐기고 오세요🎸
마치 현장에 있었던 것처럼 느껴지네요!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맥주 세례(?) 보다 더한 일도 있었군요..
다음달에 에딘버러 공연 보러 가는데 직장인인지라 아직 실감이 안나요 ㅎㅎㅎ 요새 오아시스 듣다가 울컥하는데 울다가 오는거 아닌지….후후ㅎㅎ
저도 에딘버러 넘나 가고싶었는데 말이지요 ㅠㅠ 8월 초쯤 출국 하시나요? 혐생 살다가 공연 보러 출국 할때 그 맛이 또 꽤 괜찮아요 ㅋㅋ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ㅠㅠㅠㅠㅠ
글 너무 잘봤습니더!! 저는 곧 웸블리콘에 가는데요! 스탠딩이면 그냥 일찍 들어가는 순서대로 입장하는건가요?!
프론트 스탠딩 티켓 예매자 우선 > 그리고 일반 스탠딩 선착순으로 알고 있습니다 카디프나 맨체 같은 경우 일찍 줄 선 일반스탠딩 구매자들에게 프론트로 바꿔줬다는 경험담이 많더라구요!
정성스런 후기 감사합니다! 두 번의 공연을 보시고도 4번의 공연이 남으셨다니 부럽습니다😂
공연 보려고 일부러 미국 출장 잡았습니다 ㅋㅋ 한국 공연이라도 기적적으로 한회 더 늘려줬음 좋겠네요 😂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 질문이 있는데 공연 전날 열린 공연장 머천은 가판대가 1개였나요? 아니면 여러 곳에 있었나요??
공연전날은 측문쪽 1개만 봤어요!
@realsis 감사합니다!!
1년이 지난 지금 봐도 가슴 떨리도록 설레는 후기네요..ㄷㄷ 너무 잘 봤습니다!!